AI 핵심 요약
beta-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일 건설업 취업자 감소와 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 경기 부진과 일용직 중심 취약한 고용 구조, 고령 인력·청년층 유입 한계가 겹쳐 고용 회복이 더디다
- 전문가들은 착공 확대 등 단기 처방과 청년 유입·스마트건설 인력 육성 등 중장기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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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취업자 4년 만에 218만명→192만명
임시직 비중 50.5%…현장 감소에 고용 충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년 연속 감소하며 190만명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전체 산업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건설업은 경기 부진과 인력 구조 변화가 겹치며 고용 회복이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에 따르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2년 218만명에서 올해 5월 192만명으로 줄었다. 4년 사이 26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과 달리 건설업 고용은 역주행했다.
건설고용 감소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경기 부진 장기화가 지목된다. 착공과 기성 등 실제 현장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일자리 감소가 뒤따랐다. 건설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현장 수요가 바로 달라지는 업종 특성상 물량 감소가 고용 축소로 빠르게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고용 구조도 취약하다. 직종별 종사자 비중을 보면 건설업은 임시직인 일용직이 5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술직 27.8% ▲사무직 12.4% ▲기능직 9.0% 순이었다. 건설고용 감소가 업종별로는 전문직별 공사업에서, 직종별로는 임시직 중심으로 발생하는 이유다.
인력 구조 변화도 고용 감소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설업은 고령 인력 비중이 높고 청년층 유입은 제한적이다. 기존 인력이 현장을 떠나도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 유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스마트건설 등 기술집약화가 진행되며 현장 단순 인력 수요는 줄고 있지만, 기존 인력의 직무 전환은 더디게 이뤄지는 점도 부담"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확대와 국내 근로자 공급 감소 역시 고용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공사 물량이 줄어든 결과를 넘어 건설업 인력 생태계 전반의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건설고용 감소 해결을 위해 단기와 중기, 장기 대책을 나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착공 증가를 정책 목표로 삼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와 공사비 구조 개혁,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효율화, 규제와 시장 간 미스매칭 해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핵심은 수주가 착공으로, 착공이 기성으로 이어지는 병목을 푸는 것"이라며 "수주 실적이 살아나더라도 자금조달 부담과 공사비 상승, 인허가 지연 등으로 실제 착공이 늦어지면 고용 회복으로 연결되기 어렵기에 착공 물량이 늘고 기성이 회복돼야 현장 일자리도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 대책으로는 청년층 유입 촉진이 제시됐다. ▲건설업 내 경력 경로를 명확히 보여주는 커리어맵 플랫폼 구축 ▲기능등급제 실질 인센티브 ▲교육·훈련 및 근로여건 개선 등이다. 건설업이 단순히 힘든 일자리라는 이미지를 벗고 숙련 기반의 직업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고용 목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히 취업자 수를 유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BIM(빌딩정보모델링)과 스마트건설 인력을 키우고,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