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이트진로가 13일 K팝 팬덤 플랫폼 하이어 운영사 비전브릿지파트너스에 지분 투자했다.
- 하이트진로는 주류 중심에서 콘텐츠·라이프스타일까지 스타트업 투자 영역을 넓혀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모색했다.
- 본업 성장 둔화 속 해외 생산·유통망과 K팝 플랫폼을 연계해 새로운 소비자 접점과 협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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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팬덤 접점 확보…'진로의 대중화'와 시너지 주목
주류사업 성장 둔화 속 콘텐츠·라이프스타일로 투자 확대
단순 투자 넘어 콘텐츠·행사·굿즈 협업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이트진로가 K팝 콘텐츠 기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운영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며 스타트업 투자 영역을 넓혔다. 식품·유통 등 주류사업과 가까운 분야를 넘어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하면서, '진로의 대중화'를 앞세운 글로벌 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13일 하이트진로가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전브릿지파트너스에 신규 투자했다. 비전브릿지파트너스는 K팝 콘텐츠 기반 글로벌 팬덤 플랫폼 'HIGHER(하이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HIGHER는 국내외 K팝 팬들이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고 다양한 팬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비전브릿지파트너스에 직접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취득 지분율은 회사 방침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하이트진로가 기존 주류 제조·식품 유통과 거리가 있는 K팝 팬덤 플랫폼까지 투자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 판매망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소비자들이 모이는 콘텐츠와 커뮤니티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향후 협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전 세계 82여개국에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을 수출하며 '진로의 대중화'를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920억원으로 미주가 3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대양주 26.6%, 유럽·아프리카 19.9%, 동남아시아 15.7% 순이었다. 베트남에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첫 해외 생산기지도 건설하고 있다.
해외 생산·유통망이 제품을 현지에 공급하기 위한 기반이라면 HIGHER는 K팝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콘텐츠 접점이 될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주와 일본·대양주, 동남아시아가 K팝 소비가 활발한 지역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도 향후 브랜드 콘텐츠나 현지 행사, 굿즈 등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최근 주류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한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소비자 접점과 성장 기회를 찾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17.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11억원으로 57.1% 감소했다.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로 본업의 실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기존 제품 판매와 유통망 확대를 넘어 콘텐츠와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할 필요성도 커진 셈이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투자 범위는 본업과 밀접한 식품·유통 분야에서 소비자의 일상과 취향을 아우르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2곳에 약 117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초기에는 주류사업과 연계하기 쉬운 분야가 중심이었지만 이후 대상을 넓혔다. 올해 4월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를 운영하는 바람인터내셔날에 신규 투자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사의 기술과 서비스, 고객 기반을 기존 사업과 연결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신선 식자재 스타트업 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존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해 온 바 있다.
비전브릿지파트너스의 사업성과 기술개발 역량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방위적인 분야의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HIGHER를 운영하는 비전브릿지파트너스가 국내 K팝 산업에서 유의미한 매출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업 기회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유관 부서와 협업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