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브라질에서 룰라 대통령과 회담해 핵심광물 공급망·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재개에 합의했다.
- 양국은 경제·통상 위원회를 통해 무역·투자·방산·우주·디지털 등 협력을 확대하고, 메르코수르와의 TA 재개를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
- 무역협정이 타결되면 한국 기업의 남미 진출과 핵심광물 확보 기회가 커지는 반면 농축산물 개방에 따른 국내 피해 완화 대책 마련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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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 6건·협력각서 1건 체결…무역·투자·방산 등
룰라 "메르코스로 협의 재개에 장애물 없게 할 것"
'공장 노동자' 공감대 언급하며 친분 드러내기도
[서울=뉴스핌] 박찬제 김미경 기자 =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약 140분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공급망 협력에 공감대를 세웠다.
특히 이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 이전부터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밝힌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TA) 재개를 위한 성과도 거뒀다. 협상을 위해 양국이 실무그룹을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브라질 기마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려 대통령궁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마주해 포옹하며 인사했다. 두 정상은 약 한 달 전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난 바 있다.

◆ 핵심 광물 공급망·메르코수르 협상 재개가 핵심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간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브라질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이후에는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협력 사항을 소개했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가동된 '경제·통상 위원회'를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 방산, 항공우주, 핵심 광물, 디지털 경제 등 신산업 영역으로 협력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주 산업 협력을 포함해 양해각서(MOU) 6건, 교육 협력각서(MOC) 1건까지 모두 7건의 각서를 체결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해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민감한 부분들을 발굴해 한국과 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 협의를 재개하는 데 장애물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고,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남미 공동시장 개방되나…관건은 韓 농축산물 시장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인구 3억 명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다.
한국에 있어 메르코수르는 남미의 거대 신흥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미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한국이 아직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못한 미개척 거대 시장으로 남아 있다.
2018년 협상 개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각국 정권 교체, 회원국 간 내부 이견 등으로 협상 속도가 지연되거나 정체된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무역협정 협상이 재개되고 타결되면 한국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기계, 철강 등을 메르코수르에 수출할 기회를 얻는다.
특히 니켈, 리튬, 희토류 등 미래 첨단 산업(이차전지, 전기차 등)의 필수 핵심 광물, 원자재 수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농축산물 부분이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쇠고기·닭고기·대두·옥수수 등 농축산물과 원자재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농축수산업계의 피해 우려를 완화할 수 있또록 민감 품목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보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신 글로벌 통상 환경을 반영한 포괄적 협정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 '소년공 출신 두 대통령…정서적 유대로 양국 우호 교류 심화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사람의 젊은 시절 '공장 노동자'로 일했던 삶의 공통 분모를 언급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룰라 대통령은 각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에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을 다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28일 상파울루에서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몸담았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노동자의 현실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온 룰라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겠다는 방침이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두 사람은 포옹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 제안으로 현장에 비치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올해 2월 국빈 방한 당시에도 룰라 대통령을 "나의 친구, 동지, 아미고(amigo)"라 칭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부부 초청 국빈 만찬에서 "비슷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룰라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치 오랜 동지를, 또 친구를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가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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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