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T는 10일 러시아군이 강압적 모병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 크렘린궁은 올해 40만9000명 모병 목표를 채우려 했다.
- 탈영·손실이 늘며 러시아군 피해가 모집을 앞질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병력 손실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군 모병 담당자들이 강압적·기만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길거리에서 젊은 남성들을 강제로 데려가거나 실제와는 다른 내용으로 대학생들을 속여 입대 계약서에 서명하게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과 국방부는 40만9000명 수준인 올해 모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방 모병 담당자들에게 할당량을 채우도록 지시했다.
독일에 본부를 둔 양심적 병역거부자 및 탈영병 지원단체 커넥션(Connection e.V.)의 군사법 전문가 아르툠 클리가는 "러시아 당국은 모든 범주의 남성들로부터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짜내려 하고 있다"며 "각 집단마다 속이거나 압박해 계약을 체결하게 만드는 함정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부 도시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급습하거나 거리에서 사람들을 연행해 군 모집 사무소로 데려간 뒤 계약 체결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토프 지역에서는 경찰이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FT는 "모병 담당자들은 특히 빚을 진 사람,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등 '적합한 대상자'를 찾아가 '면담'을 진행한다"고 했다.
또 대학생들에게는 1년 계약, 휴학 및 복학 보장, 고액의 계약금과 급여 등을 내세워 강하게 입대를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방 당국이 매년 충분한 병력을 모집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누가 빚을 졌는지, 누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를 잃었는지 알고 있으며 이들을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했다.
무리한 병력 모집이 늘어난 것은 탈영 증가와도 시기가 겹친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Peace Pl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소 2만8000명이 부대를 이탈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실제 탈영 규모는 이보다 최소 두 배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크라이나 분석단체 프런텔리전스 인사이트는 밝혔다.
러시아가 모병에 혈안이 된 것은 러시아군이 병력 우위를 통해 점령지를 늘리겠다는 작전을 바꾸지 않고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7월 올해 상반기 동안 2226㎢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실제 순수 점령 면적은 81.1㎢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손실이 신규 모집을 넘어섰다"며 "올해 들어 러시아군은 22만1000명을 모집했지만 인명 손실 규모는 22만5500먕에 달했다"고 했다. 올해 사상자 중 전사자는 13만1000명이라고 했다.
그는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으며 러시아군의 의료체계가 매우 열악해 상당수가 전투에 복귀하지 못한다"고 했다.
전쟁연구소도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러시아군 손실이 신규 모집 인원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올해 1~3월의 경우 모병은 8만456명이었는데 병력 손실은 8만5290명에 달했다고 했다.
FT는 "서방 추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한 달에 3만 명이 넘는 병력 손실을 입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광범위한 영토 확장에 집착하는 푸틴의 야욕이 러시아군을 지나치게 넓은 지역에 분산시켜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성과는 미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