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기고] "가덕도신공항 시대, 경남 UAM 산업·남해안 광역교통체계 함께 키워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경남이 11일 UAM을 광역교통망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덕도신공항·남부내륙철도·항만을 버티포트로 연결하자고 했다.
  • 관광 실증을 넘어 산업·의료·물류까지 넓혀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도로와 철도, 공항을 각각 확충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었다. 이제는 철도와 공항, 항만, 도로, 미래항공모빌리티(UAM)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체계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미래 교통은 시설의 규모 못지않게 연결성과 접근성이 중요하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전기로 구동되는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활용해 공항과 철도역, 항만, 도심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흔히 '하늘을 나는 택시'로 알려져 있지만 UAM의 핵심은 비행체 자체보다 기존 교통망과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에 있다.

박환기 전 거제시부시장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UAM을 미래 교통과 산업의 한 축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두바이국제공항 인근과 팜주메이라, 두바이마리나, 다운타운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버티포트와 운항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항에서 주요 도심까지 이동시간을 크게 줄이고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해 국제공항의 접근성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이려는 전략이다.

두바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비행체보다 '연결'이다. UAM을 독립된 교통수단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과 도심, 주요 경제·관광거점을 연결하고 기존 도로·철도교통과 환승하는 네트워크로 만들고 있다. 버티포트 역시 기체가 뜨고 내리는 시설에서 나아가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되는 새로운 교통결절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미래항공모빌리티의 실증과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응급의료와 물류, 공항 접근, 지역 간 이동 등 활용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세계의 UAM 경쟁은 새로운 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술 경쟁과 함께 이를 기존 교통망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둘러싼 교통·도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체 개발과 실증뿐 아니라 버티포트, 운항체계, 교통관리, 통신·항법, 안전기준 등 UAM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관광·의료 등 초기 서비스와 이후 민간 교통서비스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도 지금부터 지역 여건에 맞는 산업과 교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경상남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왔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천시, 경상국립대학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협력해 UAM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체와 핵심기술 개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학관 협력을 아우르는 미래 항공산업 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경남에는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있다. 사천을 중심으로 KAI와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연구·인력양성 기반도 갖추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국가 항공우주정책의 중심 기능까지 더해졌다. 창원의 기계·방산산업과 거제의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을 연계하면 경남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은 기체 제작을 넘어 소재·부품, 전장, 정비, 연구개발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은 항공기 개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체(Air Vehicle), 버티포트(Vertiport), 교통관리시스템, 운항서비스(Operation), 정비(MRO), 통신·항법과 안전관리 등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이뤄야 한다. 특히 버티포트는 UAM의 이착륙 기능과 함께 철도와 버스, 공항, 항만 등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의 환승거점이다. 어디에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이용수요와 운항노선은 물론 주변 지역의 공간구조와 산업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해안은 미래항공모빌리티를 산업과 광역교통에 함께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진해신항, 거가대로,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연안여객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하나의 권역에 모여 있다. 사천의 항공우주산업과 창원의 기계·방산산업, 거제의 조선·해양산업까지 연결하면 교통망과 산업망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

필자는 교통 분야에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 과정에서 교통체계의 경쟁력은 개별 시설의 규모뿐 아니라 교통수단 간 연계성과 네트워크의 완성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남의 UAM 정책도 관광 실증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관광은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실증 경험을 축적하는 중요한 분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과 비즈니스, 공항 접근, 응급의료, 재난 대응, 도서지역 이동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

통영과 고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관광형 UAM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축적되는 운항 경험과 안전·관제 데이터, 이용수요 등을 바탕으로 거제와 사천,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남해안 광역 UAM 네트워크로 발전시켜야 한다. 관광에서 출발하더라도 최종 목표는 남해안의 산업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두어야 한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거제역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관문이 된다. 역세권을 계획할 때 철도 이용객을 처리하는 역사의 기능에 한정하지 말고 철도와 광역버스, UAM, 공항 접근교통 등이 연결되는 미래형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

거제역에 버티포트를 연계하고 가덕도신공항과 UAM 노선을 구축한다면 철도와 항공을 연결하는 새로운 환승체계가 만들어진다. 이를 부산신항·진해신항과 거제의 양대 조선소, 주요 산업단지, 연안여객선 터미널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남해안의 교통 접근성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조선·해양산업의 기업 활동과 해외 바이어 이동, 국제회의, 응급의료, 재난 대응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커진다.

버티포트 입지는 따라서 UAM 사업자가 결정할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계획과 광역교통계획 단계에서부터 철도역과 공항, 항만, 산업단지, 주요 도시거점과의 연계를 검토해야 한다. 향후 거제역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도 UAM과 버티포트가 들어설 공간을 미리 검토해야 한다. 교통시설이 완공된 뒤 다시 공간을 확보하는 것보다 계획 단계에서 미래 교통수단을 반영하는 것이 도시계획과 사업비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경남의 UAM 산업정책과 교통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 사천은 항공우주산업과 기체·핵심기술 개발, 창원은 기계·방산산업, 통영·고성은 운항 실증, 거제는 조선·해양산업과 남부내륙철도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역별 강점을 역할 분담으로 연결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신항·진해신항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면 남해안 전체가 하나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권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남도 차원의 UAM 종합계획도 준비해야 한다. 기체와 부품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장래 수요와 운항노선, 버티포트 후보지, 철도·공항·항만과의 환승체계, 교통관리와 안전, 정비, 전문인력 양성까지 하나의 계획 안에서 다뤄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의 구축 시기를 고려해 UAM 광역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의 국제 관문이 되고, 남부내륙철도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잇는 철도축이 된다.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은 세계 물류망으로 이어지고, 사천에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의 과제는 이들 거점을 각각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광역교통망과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경남의 UAM 정책도 이 큰 틀에서 추진해야 한다. 사천의 항공우주산업과 통영·고성의 실증사업,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거제의 조선·해양산업,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UAM 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버티포트 입지도 철도역과 공항, 항만, 산업단지 등 기존 교통·산업거점과 연계해 도시계획 단계에서 검토해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남부내륙철도 개통은 남해안의 교통체계를 새롭게 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에 부산신항과 진해신항,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거제의 조선·해양산업이 연결되면 경남은 항공·철도·항만·산업이 한 권역에서 연계되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갖추게 된다.

UAM 역시 기체 개발과 실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가덕도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고, 버티포트를 미래형 환승거점으로 계획해야 한다.

경남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UAM 노선 몇 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항공우주산업과 광역교통, 도시공간을 함께 설계하는 장기 전략이다. 가덕도신공항 시대의 새로운 하늘길이 철도와 항만, 산업도시까지 이어질 때 UAM의 산업적 가치와 교통적 가치도 함께 커질 것이다.

경남은 기체를 만드는 지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를 산업으로 키우고 실제 교통체계로 구현하는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사진
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