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가 20일 서울형 야간경제 추진을 발표했다
- 체육·문화시설 확대와 4대 야간랜드마크를 키운다
- 2031년 야간수익 5조원·관광객 3000만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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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야간소비 5조·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목표
2031년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달성 계획
체육시설 269곳 최대 자정·문화시설 8곳 야간 운영
DDP·남산·광화문·한강 야간명소화...각종 행사 마련
'서울 달빛야장' 5곳 운영...심야 '반딧불이버스' 운행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문화·체육·관광·상권·교통·안전·청결·위생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야간에 즐길 문화·체육·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2031년 연간 야간 수익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 매출 비중 50% 이상 등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청에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브리핑을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9기 서울의 새로운 성장 시간을 저녁 이후 시간대에서 찾고 있다"며 "야간경제라고 하면 밤 늦게까지 문을 열고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떠올리기가 쉽다. 그러나 서울이 만드려는 야간경제는 출발점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퇴근 이후 걷고 운동하고 공연을 보고 내가 사는 동네에서 여유를 누리는, 그렇게 늘어난 사람의 활동과 체류가 골목의 시당과 상점, 지역의 문화와 관광으로 이어진다"면서 "시민의 삶이 풍요로워질수록 도시의 경제가 살아나는 구조, 이것이 바로 서울이 만들고자 하는 야간경제의 핵심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일상 속 시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밤 ▲서울만의 매력으로 더 오래 머무르는 밤 ▲이동·안전·청결 걱정 없는 질서 있는 밤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밤 등 4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서울형 야간경제'를 조성한다.
◆ 체육·문화·공원 등 공공시설 이용시간 확대
우선 서울시는 체육·문화·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의 이용시간을 확대한다. 학교·공원 등의 체육시설 269곳을 시설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한강과 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해 늦은 시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민이 저녁 이후 시간에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테마형 러닝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광화문, 반포, 여의도 등에서 달리는 프로그램인 '7979 서울 러닝크루'도 확대 운영한다.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운동공간 '펀스테이션'도 18곳으로 늘린다.
산책하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생활권 야간명소도 추가 확충한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시민 건강 플랫폼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 등 도심 공원에는 정원극장과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권역별 공원에서는 요가․스트레칭 등 하루의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문화시설 야간 개방을 활성화한다. 현재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을 오는 9월부터 주 5일(밤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 뮤지엄 나이트' 행사를 통해 가족 역사기행, 학예사와 함께하는 야간 전시 토크 등 시설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9~11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상시 운영한다.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 세종문화회관 옥상·뒤뜰, 대학로 등 도심 속 공간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공연과 전시가 끝난 뒤에도 시민이 머물고 문화가 이어지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어르신의 저녁에도 활력을 더한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을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우리동네 활력충전소'에서는 별빛체조·별빛댄스·작은 음악회 등을 운영한다.
◆ DDP·남산·광화문·한강 4대 야간 랜드마크 육성
서울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 각 공간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까지 활력을 확산한다.
DDP·동대문은 오는 9월부터 'DDP 365 라이트'를 시범운영한다. 패션·디자인·먹거리·쇼핑을 연계해 365일 머무는 야간거점으로 만든다.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가 동대문 일대 상권으로 확산되도록 한다.
남산은 백범광장 '감성 캠프닉'과 야간 단풍길, '반딧불 정원' 등을 통해 숲과 야경을 함께 즐기는 도심 힐링명소로 육성한다. 명동의 활기와 남산의 휴식을 하나의 야간 관광축으로 연결한다.
광화문은 '감사의 빛', 서울라이트 광화문, '시티캔버스',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연계해 역사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공간으로 만든다. 야외도서관과 거리공연도 확대해 일상 속 방문을 유도한다.
한강은 '한강 밤핑', 드론라이트쇼, 빛섬축제 등을 확대해 사계절 야간명소로 육성한다. 뚝섬 경관조명을 개선한다. 2027년 잠원~동호대교 구간을 '빛의 호수, 서울 동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의 산과 사찰, 스포츠와 축제도 야간 콘텐츠와 결합한다. 도심 야경을 즐기는 K-등산과 사찰 명상 등 서울의 자연과 전통을 밤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만든다. 경기와 축제를 즐긴 시민·관광객의 발길을 인근 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연결한다.
지역의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콘텐츠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확대한다. 노포와 골목맛집을 발굴하고 공간 개선과 브랜딩, 마케팅을 함께 지원해 지역마다 특색 있는 야간명소로 육성한다.
◆ 야간명소 잇는 '반딧불이버스' 운행...안전·청결 관리
서울시는 심야교통·치안·응급대응·거리 청결을 보강한다. 오는 10월부터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홍대·광화문·DDP·명동·강남 등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기존 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해 귀가를 지원한다면, 반딧불이버스는 주요 야간명소와 거점 사이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운영 이후 이용수요와 혼잡도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구간은 증차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노선 확대도 검토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야간거점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한다. AI 기반 인파 감지 CCTV를 활용해 밀집과 혼잡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서울시와 보건소·소방·병원을 연계한 거점별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위험은 조기에 감지하고 응급상황에는 신속히 대응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과 주요 상권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49명)를 배치한다. 또 내년부터 서울보안관(100명)을 도입해 순찰을 강화한다. 지구대·파출소와 연계해 늦은 밤 골목길까지 빈틈없이 살핀다.
청결 관리도 강화한다.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청결기동대 150명을 투입한다. 무단 투기 우려 지역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하고 쓰레기 수거를 확대한다. 자치구·상인회와 함께 거리 청결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는 관리체계를 갖춘다.
◆ 야간경제 관련 조례·조직 마련...상생특구·브랜드 지정
서울시는 야간경제가 몇 번의 행사나 특정 지역의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와 협력체계, 데이터와 브랜드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원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마련한다. 9월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기본계획·상생특구·규제개선 등을 자문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 콘텐츠와 상권을 집중 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도 추진한다.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재정지원과 규제개선, 교통·안전 인프라를 연계해 랜드마크의 활력이 인접 상권과 생활권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흩어진 야간 콘텐츠는 통합브랜드로 묶는다. '서울 나이트 맵'을 통해 야간명소와 프로그램, 이동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고, 민간 플래폼 협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의 밤을 더 쉽게 찾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야간 수익·외국인 관광객·소상공인 야간 매출 비중 증가 목표
오 시장은 "체류시간, 지역 상권 매출, 주민 불편과 안전까지 데이터로 분석해 효과는 키우고 문제는 바로바로 풀겠다"며 "5년 뒤에는 연간 야간 수익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 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저녁은 이미 달라지고 있다. 정책은 시민보다 한 발 늦게 그 변화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서울의 밤이 풍요로워지면 시민에게는 더 나은 삶의 시간이 생기게 된다. 도시에는 더 큰 활력과 기회가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어"그 변화가 골목과 상권을 살리고 관광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24시간 활력이 이어지면서 시민의 삶과 도시의 경쟁력이 함께 커지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