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고우석이 3년 만에 LG로 복귀했다
- LG는 고우석을 7∼8회 멀티이닝 필승조로 쓴다
- 손주영 마무리 유지, 고우석이 불펜 보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우석이 3년간의 미국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LG로 돌아온다. 익숙했던 마무리 자리가 아닌, 경기 후반 최대 2이닝까지 책임지는 '멀티이닝 필승조'가 새로운 임무다.
LG 염경엽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하는 고우석은 LG와 계약 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3일 1군에 합류해 실전에 나설 전망이다.

당초 LG가 그렸던 그림과는 다르다. LG는 고우석이 시즌 중반 돌아올 경우 그에게 다시 마무리를 맡기고 현재 뒷문을 지키는 손주영을 선발로 복귀시키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주영에게 다시 선발 빌드업을 시키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염 감독은 "마무리는 (손)주영이가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손)주영이가 마무리를 해야 한다"라며 "선발로 돌아가려면 4~5주 정도 빌드업이 필요한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 여러 회의를 거쳐 (고)우석이는 중간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등록 시점상 고우석은 남은 정규시즌에만 등판할 수 있다. 이에 LG는 손주영을 마무리로 유지하고 고우석을 7~8회 승부처에 투입하는 승리조의 핵심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염 감독이 주목하는 부분은 고우석의 '멀티이닝' 능력이다. 미국에서 고우석의 투구 영상을 꾸준히 확인했다는 염 감독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2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많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미국에서 2이닝씩 던졌다. 예전에는 한 이닝만 맡겼는데 이제는 2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선택지가 생겼다"라며 "케네디와 (고)우석이라는 2이닝 투수 두 명을 갖게 됐다. 승리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LG에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지원군이다. 현재 LG 불펜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시즌 초반에 비해 힘이 크게 떨어졌다. 마무리 손주영과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김진성, 장현식 등 기존 필승조 자원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 후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벌였던 LG가 최근 4위까지 내려온 배경에도 마운드의 흔들림이 있었다. 5위 두산과의 격차도 2경기이기에 남은 정규시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던질 수 없더라도 남은 정규시즌 동안 고우석이 가세하는 것만으로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몸 상태에도 큰 문제는 없다. 염 감독은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들었다"라며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하루 정도 쉬고 시차 적응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몸이 괜찮으면 바로 나갈 수 있고 무겁다면 하루 정도 더 쉴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복귀 첫 등판부터 편안한 상황에서 시험할 계획도 없다. 이미 KBO리그에서 구원왕까지 차지한 투수인 만큼 곧바로 승부처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편한 상황에 내보내고 그런 것은 없다. 세이브왕도 해본 선수 아닌가"라며 믿음을 보였다.
미국에서의 3년이 고우석에게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도 내놨다. 염 감독은 "예전보다 스플리터가 좋아졌고 커브 제구도 좋아졌다"라며 "미국에서 직구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변화구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2024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고우석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는 고우석의 투구 스타일이 ABS 존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은 정교한 제구보다 힘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과거에는 볼이 됐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공도 생길 수 있다"라며 "낙차가 큰 커브 역시 ABS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등을 거쳤고 올해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111경기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다.
KBO리그에서는 이미 정상급 마무리로 이름을 날렸다. LG에서 7시즌 동안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3년 만에 돌아온 고우석의 자리는 과거처럼 9회가 아니다. 손주영이 마지막 문을 지키고 고우석은 케네디와 함께 그 앞을 책임진다. 최대 2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우석이 순위 싸움이 한창인 LG 불펜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