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가 9월8일 발행되는 미디어텍 CB 약 90%를 사들였다.
- 전환가 4513.75대만달러로 15% 프리미엄을 붙였다.
- 빅테크 AI칩과 데이터센터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려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브로드컴·마벨 견제와 사업 영역 확대
NVLink 퓨전 왜 강력한가
이 기사는 9월 4일 오전 12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가 인수하기로 한 미디어텍(2454) 해외 무담보 전환사채(CB)는 2026년 9월8일 발행될 예정이고, 만기는 5년 후인 2031년 9월8일이다.
엔비디아는 쿠폰 금리가 없는 CB를 전체 발행액 중 약 90%를 사들이기로 한 셈이다. 전환 가격은 주당 4513.75 대만달러로, 가격 책정 당시 미디어텍 종가 3925 대만달러 대비 15%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주식 전환은 발행일에서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고, 만기 전까지 언제든 주식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35억달러 물량을 모두 주식 전환하더라도 미디어텍의 기존 유통 주식 수 대비 지분 희석률이 최대 1.5~1.67%로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계산이다.
엔비디아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디어텍과 손을 잡은 이유는 글로벌 AI 생태계 전체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와 외신 보도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디어텍 투자로 크게 네 가지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전망이다.
먼저, 독자 AI 칩 진영을 엔비디아 생태계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알파벳(GOOGL) 자회사 구글과 아마존(AMZN),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빅테크의 자체적인 AI 칩 제작은 엔비디아의 성장을 꺾어 놓을 여지가 높은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장치)의 가격 부담과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맞춤형 AI 칩 제작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업체의 시장 입지를 깎아내릴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빅테크가 미디어텍을 통해 자체 AI 칩을 만들어도 해당 칩에 엔비디아의 연결 규격인 NVLink 퓨전을 탑재하면 빅테크의 칩이 결국 엔비디아의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안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소위 탈(脫) 엔비디아 움직임을 방어하는 한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로드컴(AVGO)과 마벨 테크놀로지(MRVL)를 견제하는 데도 미디어텍과 파트너십이 크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빅테크의 맞춤형 반도체 위탁 설계 시장은 본래 브로드컴과 마벨 테크놀로지가 사실상 독점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칩 설계 부문의 강자로 꼽히는 미디어텍에 자금을 대주고 NVLink 기술을 전폭적으로 이식, 브로드컴 중심의 ASIC 생태계에 균열을 내는 한편 우호 진영으로 세력을 확장시킬 전망이다.
PC 및 자동차 하드웨어 시장으로 영토 확장도 월가가 커다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엔비디아는 서버 및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지만 스마트폰과 저전력 모바일, 차량용 SoC 설계 및 대량 공급 측면에서는 미디어텍의 역량이 우위다.
미디어텍의 고효율 ARM 기반 SoC 기술을 활용해 인텔(INTC)과 AMD(AMD)가 지배하던 PC용 AI 프로세서 시장과 자율주행 및 전장 시장 진입 장벽을 훨씬 빠르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35억달러 자금의 선순환 효과도 엔비디아의 노림수로 해석된다. 미디어텍에 투입하는 35억달러 투자금은 결국 미디어텍이 데이터센터 및 AI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미디어텍이 개발을 완료해 빅테크 고객에게 맞춤형 칩을 공급할수록 여기에 함께 들어가는 엔비디아의 NVLink 칩렛과 스위치, 데이터센터 랙(MGX) 등 고마진 하드웨어 제품 추가 수요가 연달아 발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빅테크가 자체 AI 칩을 만들면서 엔비디아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 칩끼리 데이터를 수 테라바이트 속도로 주고 받을 인터커넥트 IP와 스위치 칩, 서버 랙, 전력 및 액체 냉각 시스템, 구동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처음부터 직접 개발해야 한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일반 이더넷 기반 통신 규격은 초당 수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전송하는 엔비디아의 NVLink에 비해 대역폭이 현저하게 낮고,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이나 추론 시 병목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빅테크가 미디어텍-NVLink 퓨전을 이용할 경우 핵심에 해당하는 AI 연산 알고리즘 설계에만 모든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초고속 통신 즉, NVLink와 메모리 연결, 반도체 패키징은 미디어텍이 대행하고 전세계 데이터센터 표준이 딘 서버랙 생태계는 엔비디아가 제공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수 년에서 단 몇 개월로 축소해 최신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양사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채택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자체 칩 트레이니엄(Trainium) 4 제작에 NVLink 퓨전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모델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빅테크 자체 칩 시장에서 30~40% 가량만 미디어텍-NVLink 연합을 선택하더라도 수십억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 962억2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을 이뤘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156억9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5.9% 뛰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8% 늘어났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7% 급증한 89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업체는 2027 회계연도 최대 396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85% 성장을 이뤄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8 회계연도에도 70% 가량 성장을 이루며 최대 7000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치를 44% 가량 웃도는 수치다. 목표를 달성하면 엔비디아는 아마존에 이어 미국 IT 업체 가운데 매출 기준 2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블랙웰과 베라 루빈 플랫폼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공급 가능한 물량을 크게 넘어섰다고 말한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내놓은 가이던스는 미디어텍과 협력 및 지분 투자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9월3일(현지시각) 228.45달러에 거래를 종료, 연초 이후 약 23% 상승했고 최근 1년 사이에는 34% 올랐다.
최근 분기 성적표를 확인한 투자은행(IB) 업계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12개월 목표주가 최고치는 레이몬드 제임스가 내놓은 515달러로, 3일 종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 밖에 에버코어와 로젠블라트가 각각 465달러와 390달러를 제시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