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C서울이 5일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 서울은 시즌 첫 5연승으로 승점 59점이 됐다
-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최대 18점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암=뉴스핌] 남정훈 기자 = 우승까지 남은 건 단 승점 18점.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FC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분 인천 김건희가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수적 우위를 잡았고, 후반 16분 이주용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한 명이 많은 상황에서도 인천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16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서울 선수의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필요한 순간 승리를 가져왔다. 최근 7경기 5승 2무 무패이자 시즌 첫 5연승이다. 서울은 18승 5무 4패, 승점 59점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켰다.
우승까지 남은 거리도 이제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짧아졌다. 현재 서울을 추격할 수 있는 팀들의 잔여 경기와 최대 획득 가능 승점을 고려하면 서울이 승점 77점에 도달할 경우 다른 팀의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현재 승점 59점인 서울이 앞으로 필요한 승점은 18점이다. 남은 11경기에서 6승을 거두면 도달할 수 있는 숫자다.
물론 실제 필요한 승점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추격하는 팀들이 승점을 잃을 때마다 서울의 우승 확정선도 내려간다. 아직 경기를 덜 치른 팀들이 있지만 27라운드 종료 시점 2위 전북 현대(42점)와 서울의 격차만 무려 17점이다. 이제 서울이 무너지는 것뿐 아니라 추격팀이 남은 시즌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해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서울이 이만큼 독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공격과 수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완성도에 있다. 27경기에서 서울은 53골을 넣고 단 21골만 허용했다. K리그1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96득점에 실점은 0.78골에 불과하다. 많이 넣으면서 적게 내주는,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우승 공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도 인천전이 끝난 뒤 이 부분을 짚었다. 김 감독은 "팬들은 득점을 좋아하고, 팀이 우승하려면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면서 "두 가지가 잘 맞아 들어가면서 지금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흐름 자체도 압도적이다. 서울은 개막 후 첫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중간중간 흔들리는 시기도 있었다. 4월 대전전, 5월 김천·제주전에서 패했고 7월에는 울산에 1-3으로 졌다. 하지만 연패로 이어진 적이 없다. 한 번 넘어져도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8월 들어 대전(4-2), 안양(7-0), 부천(1-0), 광주(5-2)를 연달아 잡은 데 이어 인천까지 꺾으며 5연승을 완성했다.
더 무서운 부분은 이제 특정 선수 한두 명이 빠진다고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천전에서도 주전 센터백 야잔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김 감독은 로스와 박성훈으로 중앙 수비를 꾸렸지만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박성훈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결국 김 감독은 하프타임에 박성훈을 빼고 이한도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서울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인천의 역습을 차단하면서 결국 또 한 번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막히면 다른 선수가 등장한다. 클리말라가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고 정승원이 득점을 보태는 가운데 안데르손 등 여러 공격 자원이 힘을 더하고 있다. 서울은 8월 안양전에서 7골, 광주전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고, 반대로 부천과 인천처럼 상대가 내려앉은 경기에서는 각각 1-0으로 이겼다. 화끈하게 때려눕힐 수도 있고 한 골을 지킬 수도 있는 팀으로 변했다.

인천 윤정환 감독도 경기 전 우승 경쟁을 바라보며 "올 시즌 우승은 서울"이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기동 감독은 웃으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서울 내부에서는 우승을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지만 상대팀 사령탑의 시선에서는 이미 서울 쪽으로 무게추가 크게 기울었다.
김 감독은 오히려 인천전 승리 과정에서 나타난 어려움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 후 "상대 퇴장이 나왔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몇 차례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 어렵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서울이 아직 우승이라는 단어를 마음껏 꺼내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최대 고비로 꼽았던 9월 일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은 8일 울산 원정을 떠난 뒤 12일에는 전주에서 전북과 맞붙는다. 불과 나흘 간격으로 우승 경쟁권 팀들을 연달아 원정에서 상대한다. 이후에도 일정은 빡빡하다. 16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페르십 반둥과 홈경기를 치르고, 20일에는 포항과 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 포항전은 스틸야드가 아닌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이후 10월 10일 제주, 18일 김천, 24일 강원과 차례로 홈경기를 치른 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그중에서도 울산과 전북을 만나는 두 경기가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이다. 김 감독도 "울산, 전북과 경기가 우승을 향한 승부처"라면서 "그래서 오늘(5일) 인천전 승리가 더욱 중요했다. 오늘 이기지 못했으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분위기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4월 원정에서 4-1로 대승했지만 7월 홈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전북에는 4월 홈에서 1-0으로 승리했고 지난달 전주 원정에서는 0-0으로 비겼다. 특히 전북전은 현재 선두와 2위의 직접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울이 승리하면 자신들의 승점을 쌓는 동시에 추격팀이 승점을 얻을 기회까지 직접 없앨 수 있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서울 선수들은 우승을 이야기하는 데 조심스러웠다. 김 감독 역시 지난달 부천전 승리 후 "고지가 눈에 보이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우승에 대해서는 "아직 신기루인 것 같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 9월이 찾아왔다. 그리고 첫 관문이었던 인천전에서 서울은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시즌 첫 5연승, 그리고 2위와 17점 차. 이제 서울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경기력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일이다.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최대 18점. 신기루처럼 보였던 정상은 어느새 서울의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