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금융이 11일 이재근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 양종희 연임 대신 변화와 세대교체를 택해 새 체제를 열었다.
- WM·글로벌·AI 성장과 주주환원 병행이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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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영업통 강점 살려 SME·CIB·글로벌 성장 가속
AI·비은행 확장에 자본비율·주주환원 관리까지 과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B금융그룹이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하면서 3년 만에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맞게 됐다.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자산관리(WM)와 글로벌, 기업금융,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 이재근 후보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새 체제의 과제로 꼽힌다.
◆'변화' 택한 KB…WM·글로벌 성과 주목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상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확대를 동시에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추위는 현재 성과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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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장은 KB금융 내부에서 '재무통'과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금융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국민은행 CFO와 영업그룹대표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 3년간 국민은행장을 맡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영업체계 개선을 추진했다.
회추위도 이 부문장 선정 배경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근 체제의 첫 번째 과제는 양종희 체제에서 마련한 성장전략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차기 회장 임기와 맞물리는 2027~2029년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핵심은 ▲자산관리(WM)·연금 사업 모델 재설계 ▲중소법인 영업 경쟁력 강화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협업 강화 ▲보험·투자운용 경쟁력 제고 ▲그룹 AI 전환 등 5개 분야다.
특히 WM과 중소기업금융(SME), 글로벌은 이 부문장이 현재 직접 총괄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면서 WM·연금은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국민은행과 KB증권, KB자산운용, KB라이프생명 등 계열사별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고객 자산을 그룹 안에서 장기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소·중견기업 금융에서도 차별화가 요구된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기존 대기업과 부동산 담보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기업과 첨단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사업 역시 이 부문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가운데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현지법인 중심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지주에서 글로벌 부문을 직접 이끌어온 만큼 향후 그룹 차원의 해외사업 재편에서도 이 부문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은행 넘어 '그룹 CEO' 입증해야…AI·비은행 확장 과제
은행장으로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그룹 전체로 확장하는 것도 과제다.
이 부문장은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금융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국민은행 CFO와 영업그룹대표 등을 거쳤다. 지주에서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 작업에 참여하는 등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도 관여했다.
2022년부터 3년간 국민은행장을 맡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영업체계 개선을 추진했으며 이후 지주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과 WM·SME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최대 은행을 이끈 경험과 재무·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넘어 보험·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CEO'로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별도의 과제다.
현재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며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간 협업을 강화해 CIB와 자본시장, 자산관리 부문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AI 전환 역시 새 회장의 주요 과제다. KB금융은 AI와 직원이 함께 일하는 업무체계 구축과 AI 인재 육성, 외부 기술기업과의 협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차기 임기에는 개별 사업에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서비스를 그룹 차원에서 재설계하는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
성장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KB금융의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로 주주환원 기준선인 13.5%를 웃돌고 있다. KB금융은 CET1 13.5%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도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과 기업금융, 글로벌, AI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경우 위험가중자산과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을 유지하면서 성장 투자까지 병행하는 자본 배분 능력이 이재근 체제의 핵심 경영능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체제가 KB금융의 안정적인 이익체력과 비은행 경쟁력, 주주환원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재근 체제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재근 후보는 내부에서 영업통, 재무통으로 손꼽히며 은행 영업뿐 아니라 재무와 전략, WM·글로벌 등을 두루 경험한 실력자"라며 "지점장 등 현장 경험과 재무,비서실,영업그룹,글로벌을 거치면서 충분히 역량을 보여줬고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크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