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피지컬 AI가 21일 제조 현장 투입 단계로 접어들었다.
- 정부는 2026년부터 1.4조원 투자를 추진했다.
- 현대차·LG전자가 로봇 양산 밸류체인 핵심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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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추에이터·감속기·센서·SW 등으로 투자 영역 확대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현대차·LG전자 50% 편입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피지컬 AI가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관련 산업의 투자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을 위해 인공지능 모델뿐 아니라 액추에이터·감속기 등 구동계와 센서, 배터리,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밸류체인 전반을 겨냥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피지컬 AI를 반도체,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주요 산업 육성 과제로 선정하고 제조 현장의 AI 전환과 로봇 보급을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4131억원을 투입하는 연구개발 사업도 진행된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이를 로봇과 설비의 자율제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 피지컬 AI 병목은 지능보다 '몸'…현대차·LG전자 양산 역량 부각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의 물체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직접 움직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술 경쟁의 중심도 AI 모델 자체에서 실제 로봇을 생산하고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제조 역량으로 넓어지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날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ETF' 신규상장 웹세미나에서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평가했다. 주요 완성품 제조업체들이 연간 1만대 수준의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하면서 피지컬 AI가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병목으로는 AI 지능보다 '몸'을 꼽았다.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 구동계가 로봇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하드웨어와 양산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완성품 제조 현장과 로봇 하드웨어를 동시에 확보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공장과 물류 현장을 로봇 기술의 실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제조 현장에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양산을 위한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학습·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현장과 시뮬레이션 간 격차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자율주행 등 기존 기술 역량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가전과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핵심 부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CES 2026에서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와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공개했으며, 모터와 드라이버 내재화를 바탕으로 로봇 부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 내에서도 역할이 세분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센서 등 인지 영역, LG CNS는 로봇 통합 관제와 소프트웨어 등 판단 영역,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액추에이터와 배터리 등 행동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다. 로보스타·로보티즈·에스피지 등 로봇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 정부 1.4조원 투자…"실증·양산 역량 갖춘 기업 중요"
피지컬 AI를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으로 육성하면서 실제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양산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북과 경남에서 AI 전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총 1조41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외산 솔루션에 의존해온 제조 AI를 국산화하고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정 본부장은 정책 자금이 실제 현장을 보유하고 로봇 하드웨어를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을 실증한 뒤 양산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제조기업의 현장과 하드웨어 생산능력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산업 구조는 관련 ETF의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는 22일 상장하는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ETF'는 현대차와 LG전자를 정기변경 시 각각 25%씩 고정 편입하고 나머지 자산을 피지컬 AI 관련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8월 31일 기준 예상 포트폴리오에는 완성차·전자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센서,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담겼다. LG전자 29.90%, 현대차 23.28%에 이어 현대모비스 15.94%, LG이노텍 5.95%, AUTOLIV 4.73%, 레인보우로보틱스 3.50%, 현대오토에버 3.46%, LG씨엔에스 2.93% 등이 포함됐다. 10월 정기변경 이후에는 현대차와 LG전자 비중이 각각 25%로 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 기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하고, 향후 관련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경우 익영업일 종가로 편입할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AI 지능 모델 구축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가운데 병목이 반도체에 있었다면 피지컬 AI의 병목은 지능보다는 몸과 로봇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그 능력을 갖춘 두 축이 현대차와 LG전자고 국가 전략도 이들을 가리키고 있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