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이 21일 하원 선거서 압승했다.
- 통합러시아당은 57.83%로 450석 중 355석을 확보했다.
- 푸틴은 전쟁 지지 확인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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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총선은 지난 18~20일 실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로 삼았는데, 예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전쟁 수행의 정치적 정당성을 다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당이 57.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총선 때 기록한 득표율 49.8%보다 8.05%포인트 높아졌다.
팜필로바 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약 1억1100만 명 가운데 59.3%가 투표에 참여해 국가두마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선 결과에 따라 통합러시아당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을 합쳐 국가두마 전체 450석 가운데 35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의석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로, 통합러시아당은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 법률을 통과시키고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개헌선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러시아 국가두마는 225석은 정당명부 비례대표로 뽑고, 225석은 지역구 선거로 뽑는다.
통합러시아당 이외에 공산당이 13.81%, 극우 성향의 자유민주당(LDPR)이 8.98%, 신인민당(New People)이 7.96%를 얻어 국가두마에 진출했다.
사회민주 성향의 공정러시아당은 의회 진출 기준인 5%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부 지역구 당선자를 통해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처음 실시된 국가두마 선거였다. 일부 지역 의회와 주지사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러시아 내 유일한 등록 반전 정당인 야블로코(Yabloko)는 국가두마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다만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480㎞ 떨어진 노브고로드에서는 개표가 97%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이 5%를 넘어서며 지역 의회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반전 세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는 상징적 의미를 남겼다"고 평가가 나왔다.
야블로코는 성명을 통해 "1만2000명이 넘는 노브고로드 주민들이 야블로코를 선택했다"며 "평화와 자유, 두려움 없는 삶이라는 가치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체첸공화국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람잔 카디로프가 공식 집계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공정성 논란도 이어졌다. 비판 세력은 러시아 정치 체제가 실질적인 반대 세력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반전 성향 후보 상당수가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야블로코 후보 다수가 등록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선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팜필로바 선관위원장은 해외 망명 야권 인사들이 제기한 조직적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하며 "이번 선거는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로 푸틴 대통령은 의회 내 절대 우위를 다시 확인하며 향후 전쟁 수행과 국내 정책 추진에 필요한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게 됐다"며 "다만 반전 세력이 사실상 제도권 정치에서 배제된 가운데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