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지난해 산업용 로봇 35만대를 설치했다.
- 독일은 2만5000대에 그쳐 격차가 14배로 벌어졌다.
- EU 무역적자와 독일 제조업 침체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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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속도가 가속도를 내면서 유럽의 대표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의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35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설치했다. 전 세계 신규 설치 로봇의 약 60%를 차지했다. 반면 독일은 약 2만5000대를 설치하는 데 그쳤다. 3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로봇 설치 규모는 독일의 3배 수준이었지만 이젠 14배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로봇 혁명'을 촉구한 이후 제조업을 혁신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대대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공장에서 가동 중인 약 500만 대의 산업용 로봇 가운데 거의 절반이 중국에 설치돼 있다.
벨기에의 중국 연구기관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의 기술혁신 정책 전문가인 레베카 아르체사티는 "중국의 로봇 산업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며 "유럽 기업들은 경쟁 심화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로봇과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경우 중국과 EU 간 무역 불균형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하루 10억유로에 달한다. 독일에서는 매달 약 1만4000개의 산업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유럽과 일본 기업의 고급 부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지만 점차 자급자족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로봇 설치에서 자국 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절반을 넘어섰다. 10년 전에는 약 3분의 1 정도였다.
키 1.4m 이상의 '풀사이즈(full-size)'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000대가 판매됐는데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이었다.
아르체사티 연구원은 "중국의 방대한 제조업 기반이 차세대 로봇 기술을 시험하기에 완벽한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유럽에 기회가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수잔 비엘러 IFR 사무총장은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독일을 비롯한 국가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공동 전략이 필요하다. 유럽에도 충분히 성공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