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이토록 명징한..." 울진서 가을을 만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울진이 28일 폭염·폭우 속 가을 명소를 알렸다
  • 울진 200리 해파랑길은 역사와 삶의 길이다
  • 불영계곡과 불영사는 천상 절경과 설화의 보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울진 '200리 해파랑길' 구석구석 골목마다 스며있는 갯마을 곡진한 삶의 빛깔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가 여름 내내 한반도를 위협했다. 늦은 봄부터 찾아온 불볕더위가 '밤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지나고 9월 초순에도 기세가 등등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코 밑으로 바투 다가왔다.

전통사회의 생업의 순서를 정해주던 절기(節氣)도 계절도 모호하다. 절기에 맞춰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내고, 낟알을 거두고, 종내 가늠할 수 없는 푸른 바다의 물때에 맞춰 그물을 던지고 거두던 생업력은 이미 무색해진 지 오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200리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대나리 포구의 에멜랄드빛 바다와 갯바위. 2026.09.28 nulcheon@newspim.com

오곡이 무르익는다는 가을이 어느 순간 주위에서 사라진 듯하다.

그래도 자연은 시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서두른다.

폭염 속에서도 만개했던 꽃들은 씨방을 부풀리고 씨앗을 사방으로 내보낸다. 내일의 생명 잉태를 위해서다.

울진은 한 걸음에 달려가면 바다를 만나고 한 걸음을 디디면 산야를 만나고, 한 걸음을 내달으면 자연이 빚은 천연온천을 품은, 전국 유일의 '삼욕(三浴)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전국 어디에도 울진처럼 자연의 혜택을 온몸으로 받은 곳은 없다.

울진의 가을은 명징하다. 속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렇고, 금강소나무를 품은 산야가 그렇다.
울진 사람들은 이들 자연에 문화라는 옷을 입혔다.

경북 울진 '200리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근남면 산포리 해변.[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 '200리 울진 해파랑길'은 곡진한 삶이 빚은 생명의 길

'해파랑길'은 '동해를 박차고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는 뜻을 지닌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10개 구간 50개 코스를 지닌 770Km의 '걷기 길'이다.

이 중에서도 동해안의 절경과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117Km, 200리의 울진 구간'은 청람빛 바다와 동해로 치닫는 강과 이를 터전으로 삶을 일궈 온 갯사람들의 곡진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생명의 길'이다.

경북 울진 '200리 해파랑길'의 남쪽 초입인 후포항 등기산스카이워크와 갓바위.[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의 남쪽 관문이자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주산지 후포항에서 '전국 최고의 자연산 미역' 주산지인 북면 고포(姑浦 할무개) 포구까지 푸른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이어지는 200리 해안길은 '님을 만나는 설렘으로 울렁거리는' '수로부인의 연정의 길'이다.

울진의 북쪽 관문이자 해산물의 보고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옛 이름은 '죽진(竹津)'이다. 낙동정맥이 동쪽으로 뻗어 이룬 동해안 천혜의 항구이다.

죽변항을 에돌아 감싸고 있는 죽변곳 일대에는 청동기 시대 유물인 패총무지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삼국시대 당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죽변성 유적과 당시 사용했던 '전죽(箭竹; 대화살촉을 만든 시누대의 일종) 숲'이 해풍을 머리에 이고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몇 해 전 죽변등대 구릉 일대에서 8000년 전 신석기 시대 초기 '노'와 '목재선박 목편'이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울진 죽변항 일대가 동해연안 고대사의 단초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역사 고고학적 유적지임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2010년 발굴 당시, 출토된 목재 유물은 8000년 전 신석기 시대 초기(BC 5500년 전)에 낚시 도구를 싣고 물고기잡이에 쓰인 '목재 선박'과 '노(櫓)'로 확인되었다.

'전죽' 숲은 "왜구 퇴치를 위해" 고려시대에 조성된 군사용 대숲이다.

울진군은 전죽 군락지인 '대숲길'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고 '용의 꿈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을 품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대가실의 하트해변. 2026.09.28 nulcheon@newspim.com

죽변등대를 품고 해안절벽을 끼며 조성된 하늘을 덮은 대숲길에 들어서면 세상은 고요하고 오로지 절벽을 부딪치는 푸른 파도 소리뿐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전죽이 울진지방의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어, 이의 군락지인 '대가실(죽변항 북동쪽 나들목)'은 국가적 요충지이자 외세 저항의 역사적 현장임을 보여 준다.

전죽(箭竹) 숲을 돌아 나오면 '드라마세트장'과 '하트 해변'을 품고 있는 '죽변 대가실' 마을을 만난다.

대가실 마을의 '하트 해변'은 청람빛 바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는 울진 바다의 정수이다. 두 발을 담그면 청람빛 바다가 금세 온몸을 물들이듯 가슴 속엔 어느새 울진의 바다가 출렁인다.

건듯 부는 바람 속으로 '죽변항 스카이레일'이 흰 포말로 부숴지는 파도 위를 느릿한 속도로 지난다. 몇 해 전 첫선을 보인 '죽변항 스카이레일'은 동해안 어업 전진 기지인 죽변항과 봉개포구(봉수동, 烽燧洞),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바다 위 레일'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 기간에도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죽변항의 관광 명소이다. 지금은 재정비를 위해 운영을 잠시 멈췄다.

경북 울진 '200리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기성면 망양리 해변.[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 신라 수로부인의 연정의 현장…기성 조도잔(鳥道棧)

코발트빛 바다와 붉은 장엄이 연출하는 빛깔은 가히 자연만이 가져다주는 '황홀'이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선생이 일찍이 울진 망양정(望洋亭)에 올라 비로소 직접 확인했다는 '천근(天根, 하늘뿌리, 수평선)'이 '푸른빛과 붉은 빛이 어우러진' 형용할 수 없는 빛깔을 선사한다.

망양정이 본래 기성면 망양리에서 근남면 산포리로 이건되기 전 송강(松江) 정철 선생이 밟은 망양정은 바다와 맞닿은 해안 절벽 위에 자리를 틀고 있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송강 정철이 '천근(天根)'을 보기위해 올랐다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사진은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2026.09.28 nulcheon@newspim.com

이는 조선조 최고의 진경 화가인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望洋亭圖)'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는 그야말로 해안 기암절벽에 단아한 모습으로 푸른 동해를 조망하는 당시의 망양정을 실사(實寫)처럼 보여 준다.

파도가 햇볕에 흰 포말을 유리알처럼 부수며 해안 절벽을 오르는 모습은 상상 속에서도 황홀 그 자체이다.

망양정에는 사뭇 가슴을 치는 수로부인의 연정이 오롯이 녹아있다. 남편인 강릉 태수를 만나기 위해 당시 신라 수도인 동경(현 경주)을 떠나 험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길을 따라 먼 여정에 나선 수로부인이 울진 땅 기성에 도착해 '열정의 스캔들'에 빠진다.

삼국유사는 수로부인이 얽힌 소중한 사랑의 노래 두 편을 남겼다. 하나는 '헌화가(獻花歌)'이며 또 하나는 '해가(海歌)'이다.

일설의 주장대로 '영덕 굴곡포가 헌화가의 발상지'일 경우 울진군 월송정과 기성 망양정 일원은 삼국유사의 '해가'의 발상지인 '임해정(臨海亭)'이 유력해지며 이와 반대로 삼척시의 주장대로 '삼척 새천년도로 일원이 해가의 발상지'이면 '울진은 헌화가의 발상지'로 추정된다.

최근 일부 사학자들과 울진지역 향토사가들은 "울진 기성 옛 망양정 부근이 수로부인 관련 배경지"임을 비정한 바 있다.

실제 조선 숙종, 영조 대의 뛰어난 문인인 옥소(玉所) 권섭(權燮, 1671~1795)의 '玉所稿' '遊行錄' 권二에 "임의(해?)대(臨猗(海?)臺)는 망양정 아래에 있다"는 기록에 미루어 옛 망양정 부근이 임해대(정)로 확인될 경우, 울진 망양정 부근이 '수로부인 관련 역사문화적 배경지'로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옥소 권섭 선생의 '기성팔경' 등 옛 문헌 기록에 나타나는 기성 망양리의 해안 절벽을 잇는 옛길인 '조도잔(鳥道棧)'의 잔존으로 미루어 '기성 망양 해안'이 '수로부인의 해가(海歌)의 현장'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의 그랜드캐년'을 불리는 경북 울진 불영계곡의 '단하동천'으로 오르는 초입.[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 울진 불영계곡, 도가 사상의 뿌리 '丹霞洞天(단하동천)'으로 오르는 길

'붉은 노을이 걸린 지상의 유토피아'로 여기는 '단하동천(丹霞洞天)'을 품은 울진 불영계곡(佛影溪谷)이 푸른 물을 하늘로 퍼트리며 물안개에 싸여있다.

불영계곡을 끼고 신라 고찰인 불영사로 이어지는 길은 '연하일휘(煙霞日輝)'의 길이다.

불영계곡은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杏谷里)에서 서면 하원리(下院里) 불영사(佛影寺)에 이르는 15㎞ 규모의 기암절벽과 속살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는 맑은 광천(光川, 빛내)을 품고 있는 수려한 계곡이다.

'한국의 그랜드캐년'을 불리는 경북 울진 불영계곡의 가을. '의상대사와 구룡의 쟁투'의 불영사 연기설화, 울진의 정신사 형성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의 보고이다.[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그 품세가 인공으론 도무지 흉내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기괴하고 수려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난 1979년 12월에 명승 제6호로 지정되었고 이어 1983년 10월에 군립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었다.

불영계곡은 누천 년 제자리를 지키며 바람과 비와 햇살에 제 몸을 맡겨 창옥벽(蒼玉壁), 의상대(義湘臺),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 명경대(明鏡臺) 등 30여 개의 명소를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자연풍광만 선사한 게 아니다. 불영계곡은 울진지역의 역사와 삶을 오롯이 반영하는 스토리텔링의 보고이다. 사람들은 오랜 세월 불영계곡을 성역으로 삼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투영해 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의상대사와 구룡(九龍)의 쟁투"이다.

신라 천년 고찰인 울진 불영사의 가을.[사진=울진군] 2026.09.28 nulcheon@newspim.com

의상대사가 울진 온정 백암산 기슭에 '백암사(白巖寺)'를 창건하고 고개를 들어 서쪽을 보니 "석가모니가 수도하던 인도의 천축산을 닮은" 산을 보고 그곳을 향해 지팡이를 던졌다. 부처님을 모시기 위한 사찰을 짓기 위함이었다.
지팡이가 꽂혀있는 곳에 당도하니 아홉 마리의 용이 길을 가로막았다. 의상대사는 혼신을 다해 구룡과 쟁투를 벌여 여덟 마리의 용을 퇴치하고 마지막 한 마리의 용과 일진일퇴의 사투를 펼친 끝에 마침내 '주천대(酒泉臺, 현 근남면 행곡리 구미마을)'에서 용을 물리쳤다.

의상대사는 아홉 마리의 용과 인연을 빌어 사찰을 창건하고 '구룡사(九龍寺)'라 이름 지었다. 이후 구룡사는 "용이 살던 못에 부처의 설법 형상"이 비치자 오늘날의 '불영사'로 개칭했다.

의상과 구룡이 석 달 열흘을 두고 벌인 사투(死鬪)로 형성된 것이 오늘날의 '감입사행계곡'인 불영계곡이다. 의상에게 패한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주천대'는 또 다른 세계관인 유학(儒學)의 울진지역 발상지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정신사 배태지인 근남면 행곡리의 주천대.2026.09.28 nulcheon@newspim.com

울진이 낳은 대철학가이자 천문학자인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는 이곳 주천대에서 울진 철학의 대계를 세웠으며, 만휴(萬休) 임유후(任有後, 1601년~ 1673년)와 서파(西坡) 오도일(吳道一,1645∼1703)은 임천(林川) 남세영(南世英),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1653년~ 1722년)과 함께 울진지역 철학의 숲을 이뤘다.

불영사로 들어서는 초입은 "붉은 노을이 걸린 지상의 낙원"이라는 뜻을 가진 '단하동천(丹霞洞天)'의 세상이다. '동천(洞天)'은 '천상의 동네'라는 의미로 도가(道家) 사상을 품고 있다.

의상대사가 불영에서 부처님의 세상을 열기 전, 울진 사람들은 이곳을 "천상의 비처"로 여기고 "붉은 노을과 흰 물안개와 푸른 물"이 솟는 이곳 우람한 절벽에 "丹霞洞天" 네 글자를 새기고 "사람살이의 평온"을 갈망했다.

웅장한 불영계곡을 밟고 계곡이 빚은 순백의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비처인 "단하동천(丹霞洞天)"에서 불영사로 이어지는 길은 가히 천상으로 오르는 절경이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