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F가 올해 AI를 업무와 쇼핑에 확대 적용했다.
- W컨셉이 지난달 29일 VIP 대상 AI 에이전트를 베타 출시했다.
- 지그재그가 추천·검색·운영 자동화에 AI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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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VIP 대상 대화형 에이전트 도입
지그재그, 추천 시스템 및 운영 자동화 강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내 패션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법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 LF는 시즌 상품 매입 수량 결정과 해외 수주 같은 업무 영역까지, 신세계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은 고객과 대화하는 쇼핑 에이전트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추천·이미지 검색과 내부 운영 자동화에 AI를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 LF, 업무 전반에서 고객 접점까지
LF는 적용 범위가 가장 넓다. 제품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속성을 분류하고 시즌 전 판매 수요를 예측하여, 내년 봄·여름(27SS) 상품 매입 수량을 정하는 데 쓰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사내 AI 업무 지원 플랫폼 'LF AI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했고, 일부 브랜드의 이미지 콘텐츠 제작에는 AI를 적용해 제작 기간을 2.5개월 이상 줄이고 생산량을 5~6배 늘렸다. 헤지스는 지난 7월 27SS 글로벌 수주회에서 디지털 룩북과 주문 정보를 AI로 연결하는 B2B 주문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임직원 아이디어를 AI 기획 태스크포스(TFT)와 AI 개발 TFT가 과제로 만들어 개발하는 체계도 갖췄다. 지난해 '2025 생성형 AI 업무 혁신 챌린지'에는 18개 팀이 참여했고, 10개 팀이 본선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했다.
고객 접점에서는 외부 플랫폼과 자사몰을 병행한다. LF몰은 올해 5월 ChatGPT 안에 'LF몰' 앱을 선보였고, 7월에는 자사몰에 AI 쇼핑 에이전트 'LF 스타일톡'을 열었다. 도입 후 한 달간 약 1만 건의 대화가 오갔고, 이용자의 약 75%가 40~50대였다. 지난달 10일에는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카오 툴즈'로도 상품 추천을 시작했다.

◆ W컨셉, VIP 대상 대화형 에이전트 베타
W컨셉은 대화형 쇼핑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29일 VIP 등급 고객인 'W 시그니처'와 'W VIP'를 대상으로 AI 쇼핑 에이전트 'W어시스턴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의 상황과 날씨, 취향, 구매 패턴, 최신 트렌드를 종합해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오늘 날씨에 입기 좋은 아우터 추천해 줘" 같은 질문에는 계절에 맞는 의류를, "콘서트 갈 때 입을 만한 캐주얼 스타일링 추천해 줘"처럼 맥락 파악이 필요한 질문에는 코디 콘텐츠까지 함께 제안한다.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날씨나 지역에 맞는 의류를 추천하는 기능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위해 W컨셉은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을 고지, 대화형 AI 서비스를 위한 약관도 신설했다. 고객이 AI와 주고받은 텍스트와 이미지 대화 내용을 수집해 개인화 추천과 정보 안내, 맞춤형 응답에 쓰고, 위치 기반 서비스 조항도 새로 넣어 위치와 날씨에 따른 상품 추천에 활용할 예정이다. 플랫폼 이용도가 높은 고객군에서 답변 품질과 성능을 검증한 뒤 전체 고객으로 정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 지그재그, 추천·이미지 검색과 운영 효율
지그재그는 2017년 시작한 AI 개인화 추천이 출발점이다. 초기에는 연관 상품을 보여주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상품 클릭, 찜, 장바구니, 결제 등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핏·색상·스타일·소재·가격·배송 옵션 등 세부 속성까지 분석해 추천한다. 2023년 9월 정식 오픈한 이미지 검색 '직잭렌즈'의 2025년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약 40%, 검색 결과 페이지 내 상품 클릭 수는 약 70%, 찜 수는 약 100% 늘었다.
운영 효율화에도 AI를 사용한다. 2024년 7월부터 거대 언어 모델(LLM)이 리뷰 이미지를 1차 검수하고 사람이 최종 확인하는 방식으로, 하루 3~4만 건 이상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2024년 9월에는 생성형 AI로 기획전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고, 당시 약 10% 수준이던 AI 자동화 기획전은 현재 전체의 70%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이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3사의 전략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데이터를 쌓는 경로다. LF는 ChatGPT와 카카오톡 같은 외부 플랫폼에 상품을 연동하는 동시에 자사몰에도 에이전트를 뒀다. 반면 W컨셉은 외부 AI 플랫폼 연동이 아니라 자체 앱에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지그재그는 2017년부터 쌓은 데이터를 추천 서비스와 검색에 쓰고 있다.
고객에게는 취향과 상황에 맞는 옷을 더 쉽게 찾아주고, 기업에게는 각사 사업 구조에 맞는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방향이다. LF는 상품 매입과 해외 수주 같은 업무 영역에서, W컨셉은 대화형 코디 추천에서, 지그재그는 기획전 제작과 리뷰 검수 같은 운영 영역에서 효과를 노린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AI가 나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속도만큼 패션 업계에 적용되는 사례도 크게 늘 것"이라며 "상품 기획부터 최종 단계까지, 소비자 접점까지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