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종식 의원실이 7일 간암 수술 대기 격차가 5년 중 가장 컸다고 밝혔다.
- 2025년 31일 이상 대기 비율은 수도권 19.4%, 비수도권 28.4%였다.
- 지역암센터 수술은 28.0% 줄었지만 지원은 제자리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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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역암센터 수술 감소세
운영 국비 연 1억으로 제자리
허종식 의원 "시설·장비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암 진단을 받고도 한 달 넘게 기다린 뒤 수술을 받는 간암 환자 비율의 수도권·비수도권 격차가 최근 5년 중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 암 진료의 거점인 지역암센터의 수술은 30% 가까이 줄었지만 지역암센터에 대한 지원은 제자리걸음이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간암 수술 환자 가운데 진단 후 최초 수술까지 31일 이상 걸린 비율은 수도권 19.4%, 비수도권 28.4%였다. 격차는 9.0%포인트(p)로 2021년(4.7%p) 이후 5년 중 가장 컸다.

2024년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26.7%에서 19.4%로 7.3%p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은 32.4%에서 28.4%로 4.0%p 낮아지는 데 그쳤다. 양쪽 모두 나아졌지만 비수도권의 개선 폭이 작아 격차는 5.7%p에서 9.0%p로 오히려 커졌다.
위암과 대장암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연도에서 세 암종 모두 비수도권의 31일 이상 비율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2025년 격차는 대장암 5.5%p(수도권 20.9%, 비수도권 26.4%), 위암 5.2%p(26.3%, 31.5%)였다.
수술 시기는 치료 성적과도 관련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환자 비율'을 암 적정성평가 지표로 쓰고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30일을 넘겨 수술한 경우 5년 사망위험이 간암 1.22배, 대장암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진단받은 환자가 지역 안에서 수술받도록 하기 위해 만든 지역암센터의 역할은 오히려 줄었다. 전국 13개 지역암센터의 10대 암 수술은 2021년 1만9566건에서 2025년 1만4078건으로 28.0% 감소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암 수술 환자 가운데 지역암센터에서 수술받은 비율도 18.3%에서 15.7%로 낮아졌다.
환자들의 서울 쏠림은 여전하다. 2023년 기준 서울에 사는 암환자는 전체의 18.4%였지만, 서울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47.9%로 거주 환자의 약 2.6배였다. 2025년 10대 암 수술 자체충족률은 서울 93.3%, 비서울 56.3%로 37%p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전남의 경우 2021년 48.3%에서 2025년 36.7%로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3개 지역암센터의 지역 특화 암관리 사업 국비는 2024년부터 3년째 모두 개소당 연 1억원에 묶여 있다. 센터별 전담인력도 대부분 8~10명 수준으로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8명 이상)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기존 지역암센터에 대한 장비 국비 지원은 약 10년간 중단됐다가 2025년에야 재개됐으나 한 해 3곳에 불과하다. 2023년 신규 지정된 단국대병원이 2024년 지원을 받았다. 2025년에는 가천대길병원·칠곡경북대병원·전북대병원이 지원받았다.
2026년에는 아주대병원·울산대병원·제주대병원이 장비비를 지원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경상국립대병원·부산대병원·충남대병원·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 등 6개 센터는 최근 5년간 장비비를 한 번도 지원받지 못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을 권역 필수의료의 중추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3개 지역암센터 중 인천 가천대길병원, 경기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등 4곳은 민간(사립대) 병원이다.
지역암센터 장비비 매칭 비율은 국비·지방비·자부담이 '4 : 1 : 5 이상'으로 병원이 절반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2025년 장비비를 지원받은 가천대길병원은 국비·지방비 지원과 별도로 자부담 70억원을 투입했고, 2026년 아주대병원은 84억원의 자부담을 들였다.
특히 가천대길병원은 2012년부터 서해5도를 포함한 옹진·강화 주민을 찾아가는 암 예방·검진 홍보·교육 사업을 운영해 도서지역 평균 국가암검진 수검률을 32.2%(2012년)에서 40.9%(2025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부의 '국립대병원 중심 육성' 기조 아래에서는 수도권 소재·민간 병원이라는 이유로 공공 역할을 도맡고도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암 환자에게 수술 대기 시간은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타임인데 거주 지역에 따라 수술 대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명백한 의료 불평등"이라며 "정부는 일회성 땜질 지원을 넘어 13개 지역암센터의 첨단 수술·치료 인프라를 정례적으로 보강하는 안정적인 국비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립·민간의 설립 주체를 떠나 모든 지역암센터의 시설·장비와 전문인력을 강화해 수도권 원정진료를 줄이고 지역 완결형 암 진료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