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렉서스는 15일 올뉴 ES 시승행사에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 ES350h는 넉넉한 가속력과 날렵한 코너링을 구현했다
- ES500e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낮고 묵직한 주행감을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기차 ES500e는 낮고 묵직한 주행감, 하이브리드와 다른 매력
ES350h AWD 프리미엄 8080만원·ES500e 프리미엄 8490만원
[춘천=뉴스핌] 김기락 기자 = 렉서스 ES가 이렇게 잘 도는 차였나. 설악IC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이어지는 굽잇길에서 스티어링 휠을 세차게 돌렸다. 앞머리가 코너 안쪽으로 날렵하게 파고들었다. 뒤쪽도 지체 없이 따라붙으며 차체의 중심을 잡았다. 차체가 큰 세단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뉴 ES'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부드럽게 출발하는 감각은 여전히 렉서스였지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거나 굽잇길을 돌아나갈 때는 기존 ES와 확연히 달랐다. 편안함을 앞세웠던 세단에 운전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강원도 춘천 플로팅플로우까지 왕복했다. 갈 때는 하이브리드 ES350h AWD 프리미엄, 돌아올 때는 전기차 ES500e 프리미엄을 탔다. 같은 ES지만 동력계에 따라 주행감은 달랐다.
외관도 기존 ES의 중후하고 차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젊고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디자인 변화가 첫인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가속 페달을 밟고 굽잇길에 들어서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 가속 페달에 힘주니 달라진 여유...굽잇길도 날렵하게
ES350h는 출발부터 매끄러웠다.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부드러움은 유지하면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한층 힘찬 움직임을 보여줬다.
기존 ES300h도 일상 주행에서 힘이 부족한 차는 아니었다. 하지만 ES350h는 힘을 짜내기보다 넉넉한 여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다 쓰는 느낌이었다. 속도가 올라가는 과정도 매끄러워 가속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토리 타카유키(Hattori Takayuki) 렉서스 엔지니어는 "엔진과 함께 전기모터, 배터리 성능을 함께 높여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변화는 굽잇길에서 더욱 선명했다. 춘천 방향으로 장락산을 가로지는 굽이길. 코너에 진입하자, 앞머리가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뒤쪽도 재빠르게 따라왔다. 앞뒤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코너를 빠져나갔다. 특히, 유턴하듯 크게 꺾이는 구간에서도 차체 움직임은 도발적이었다. 차체 크기에서 오는 부담이 줄면서 운전하는 재미가 살아났다.
시승차에는 전자식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감의 변화를 사륜구동만의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속 성능뿐 아니라 방향 전환과 노면을 받아내는 움직임까지 달라진 만큼, 차체와 서스펜션 등 전반적인 주행 특성의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대형 세단에서 이 정도 완성도는 결코 쉽지 않다.
운전 재미를 더하면서도 ES 특유의 편안함을 놓치지 않은 점도 눈에 띄었다. 힘 있게 달리거나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조금이라도 살살(?) 주행하면 연비가 20km/ℓ를 넘나들었다. 정숙성과 고요함은 렉서스 특유의 장점이다.

◆ 같은 ES, 다른 움직임...전기차는 낮고 묵직하게
춘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ES500e 프리미엄을 탔다. 외관과 실내에서 ES350h와 큰 차이를 찾기는 어려웠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 성격이 달라졌다.
소음과 진동 없이 속도가 매끄럽게 올라갔다. ES350h도 부드러웠지만, ES500e는 전기모터 특유의 끊김 없는 가속감이 한층 두드러졌다. 속도감도 상대적으로 덜했다. 계기판을 확인하면 체감보다 속도가 높아져 있었다.
ES350h가 넉넉한 힘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차라면 ES500e는 정숙함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쌓아가는 차였다. 전기차의 매끄러운 가속이 렉서스 특유의 차분한 주행 성격과 잘 어울렸다.
차체가 도로에 자리 잡는 느낌도 달랐다. ES500e는 ES350h보다 한층 낮고 묵직하게 깔리는 인상을 줬다. 다만, 과속방지턱에서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둔탁하게 전해졌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과 방지턱을 넘을 때의 승차감은 별개로 살펴볼 부분이기도 하다.
ES500e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제원상 435㎞, 복합 전비는 5.3㎞/kWh다. 출발 당시 계기판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은 80%였다. 잠실까지 약 68㎞를 주행한 뒤에는 66%가 남았다.
◆ 410만원 차이...하이브리드냐 전기차냐
시승을 마치고 나니 소비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S350h는 매끄러운 가속과 넉넉한 힘에 더해 굽잇길에서 기대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기존 ES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ES500e는 엔진 소음과 진동 없이 속도를 올리는 감각, 도로에 낮고 묵직하게 자리 잡는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승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직접 비교해볼 만하다. 두 모델의 가격은 ES350h AWD 프리미엄 8080만원, ES500e 프리미엄 8490만원이다. 차이는 410만원이다.
넉넉한 가속력과 날렵한 코너링을 원한다면 ES350h가 매력적이다. 엔진 소음과 진동에서 벗어나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과 묵직한 주행감을 선호한다면 ES500e가 눈길을 끈다.
분명한 것은 신형 ES가 기존의 이미지를 확실히 넘어섰다는 점이다. 젊어진 디자인에 주행 성능까지 변화를 주면서 편안한 세단을 찾는 기존 소비자뿐 아니라 디자인과 운전 재미를 함께 따지는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