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한양행은 22일 차기 대표 후보 3명을 중심으로 인선을 논의했다
- 차기 대표는 렉라자 성과를 후속 신약 성장으로 이어갈 역량이 요구된다
- 김열홍·이병만·유재천 후보의 전문성과 공동대표 가능성이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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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홍·이병만·유재천 후보군 거론, 공동대표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의 차기 대표이사 인선이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과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3인 구도로 거론되고 있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할 경영자를 선택하는 것이 이번 인선의 핵심이다.
외부 출신 전문가와 내부 승계 인사 중 누가 차기 대표 자리에 앉느냐도 경영체제 방향을 가를 변수다. 세 후보는 연구개발과 경영관리, 의약품 사업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후보 각자의 전문성이 유한양행에 필요한 경영 역량과 부합한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욱제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번 대표 인선은 렉라자 이후의 성장동력을 자리매김시킬 적임자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회사의 외형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갸아 한다.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신약 성과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차기 대표에게는 연구개발 투자를 성과로 연결하고 신약으로 확장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주도할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후속 신약의 개발 우선 순위와 외부와의 연구 협력 방식, 기존에 이어오던 의약품 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 방안 등을 결정해야 한다.
김열홍 사장은 세 후보 가운데 연구개발과 임상 분야 전문성이 뚜렷한 인물로 꼽힌다. 고려대 의대 교수로 활동한 종양학 전문가로, 2023년 유한양행에 합류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오랜 기간 환자를 진료하고 항암제를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신약 후보의 임상적 가치와 개발 방향을 판단할 역량을 갖췄다.
김 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 40여년간 이어진 내부 출신 중심의 승계 전통에도 변화가 생긴다. 유한양행은 외부 영입 인사인 박춘거 전 대표가 1979~1985년 경영을 맡은 이후, 홍병규 전 대표부터 조욱제 현 대표까지 내부에서 성장한 인사들이 대표직을 이어왔다.
김 사장 선임은 장기근속과 주요 보직 경험을 중시해온 승계 방식에서 전문성을 앞세운 외부 영입 인사에게 경영 전반을 맡기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회사가 후속 신약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에 무게를 두는 선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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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 부사장은 회사의 여러 사업과 지원 조직을 두루 경험한 내부 후보다.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과 홍보, 약품사업 등을 거쳤고 현재 경영관리본부를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의 경력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업 현장과 경영관리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이다. 의약품을 판매하는 조직의 요구와 회사 전체의 예산·인력 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력이다. 여러 부문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최고경영자에게 이러한 경험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재천 부사장은 의약품 사업과 영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종합병원사업부와 일반병원사업부 등을 거쳤다. 2020년 약품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도 회사의 주요 매출 기반인 약품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현장과의 접점이 크다.
유 부사장의 강점은 의료기관과 처방 시장의 변화, 제품별 경쟁 상황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는 데 있다. 연구개발 성과가 주목받더라도 기존 의약품의 판매와 거래 관계는 계속 관리해야 한다. 제품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영업 조직을 운영하는 경험은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
두 대표가 연구개발·글로벌 신약 사업, 기존 사업·경영 관리를 각각 맡는 공동대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한양행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김윤섭·최상후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유한양행 이사회는 조욱제 대표와 김열홍 사장 등 사내이사 2명, 이정희 의장인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차기 대표 선정을 위해서는 후보별 강점에 대한 이사들의 평가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선은 후속 임원 인사와 내년 경영체제 구성으로도 이어진다.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취임 전 업무를 인계받고 차기 경영진을 구성할 준비 기간은 줄어든다.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 선정과 경영체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