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산업연은 29일 한국 로봇산업 경쟁력이 6개국 중 최하위라고 밝혔다
- 한국은 로봇 보급 세계 1위지만 중소기업 편중으로 성장 기반이 취약했다
- 산업연은 핵심부품 국산화와 전문기업 육성 등 체질 개선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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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9점으로 한국 추월…2023년부터 격차 확대
국내 로봇기업 2500곳, 중소기업 비중 98% 차지
액추에이터·로봇손·센서 등 핵심부품 국산화 시급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한국은 로봇 보급 밀도가 세계 1위지만, 정작 제조용 로봇산업 경쟁력은 비교 대상 6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높은 로봇 활용 역량을 보유했지만 제조 로봇산업 종합경쟁력에서는 비교 대상 6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韓, 로봇 보급은 세계 1위인데…산업 경쟁력은 6개국 중 꼴찌
한국은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 세계 4위,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보급 대수 1066대로 세계 1위의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로봇사업체 2509개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7.9%에 달한다. 반면 로봇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3.2%에 불과하다.
이로써 중장기 연구개발과 대규모 양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할 전문기업의 성장 기반은 아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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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전문가 조사에서도 2025년 한국 제조용 로봇산업의 종합경쟁력은 72.9점으로 비교 대상 6개국 중 가장 낮았다(위 그래프 참조).
특히 부품·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조달 부문은 64점으로 국내 가치사슬 가운데 가장 취약하게 평가됐다. 반면 중국은 대규모 내수시장과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2023년 한국을 추월한 이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국 기업의 기술개발과 양산 경험 축적의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로봇산업의 경쟁구도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로봇산업으로 확산되고 피지컬 AI(인공지능)가 본격화되고 있다. 따라서 핵심부품·소프트웨어·AI 등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는지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 韓, 핵심부품 국산화하고 중소기업 키워야…로봇산업 체질 개선 필요
산업연은 한국이 세계적인 로봇 활용 역량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보급 확대에 집중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선 기술 경쟁력이 취약한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장치(액추에이터)와 로봇손, 센서 등 3대 핵심부품의 기술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 쌓은 로봇 활용 경험을 기술개발에 활용하고, 수요기업과 로봇기업이 함께 제품을 실증해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로봇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전문기업이 대규모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제 납품 실적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 방식도 개별 제품 수출에서 종합적인 공급 방식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로봇산업의 경쟁이 기술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수 산업연 연구위원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경험과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를 국내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연결고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정책과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가 국내 로봇 전문기업의 성장과 양산, 글로벌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지도록 실행체계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