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빗썸은 28일 사내 메신저 해킹으로 임직원 정보가 유출됐다
- 고객정보와 가상자산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유령코인 사태에 해킹까지 겹쳐 제재와 IPO 악재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규제 강화 움직임에 IPO 부담도, 내부통제 강화 과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올해 초 발생한 '유령코인' 사태의 후폭풍이 가시기도 전에 해킹 악재까지 맞았다.
이용자 보호 미흡과 내부통제 부실에 이어 보안 시스템 취약성까지 드러나면서 당국의 제재 리스크가 커졌다. 향후 기업공개(IPO)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가상자산 업권 전반의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빗썸 측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여전히 파악 중이다.

전날인 28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은 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사내 모바일 업무용 메신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출된 정보는 임직원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등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스템은 빗썸 임직원 약 6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아직 고객정보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내 메신저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고객정보나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있지만, 직원 간 업무 과정에서 공유된 고객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 전반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를 향한 우려는 더욱 크다.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제 체계가 완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 시스템의 위험성이 여러 차례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빗썸은 올해 2월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이른바 '유령코인' 사태의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해킹 악재까지 겹치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금융당국의 제재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령코인 사태에 대한 제재 수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빗썸이 실제 보유한 가상자산과 장부상 수량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제재가 예상된다. 당시 빗썸이 이벤트로 지급한 비트코인은 62만개로, 실제 보유량인 4만6000개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당국은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제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근거가 추가될 경우 제재 수위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해킹까지 겹친 만큼 책임론 확산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고객정보 유출까지 확인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킹에 따른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령코인 사태와 해킹은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통과 이후 마련될 새로운 감독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국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으로 분산된 가상자산 감독 체계를 FIU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도권 편입에 따라 책무구조도 수준의 내부통제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을 고려하면, 빗썸의 잇단 악재가 향후 거래소 관련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기업을 넘어 업권 전체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제재도 부담이지만 기업공개(IPO)에도 악재다. 가뜩이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제재에 따른 사업 리스크까지 커지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해킹 직후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빗썸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편 빗썸은 해킹 사고 이후 고객을 위한 주의사항 등 별도의 공지를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임직원 정보가 유출된 사고인 데다 추가적인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신속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정보 유출이나 가상자산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계속 확인 중"이라며 "조속히 파악해 고객 공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현황과 대책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