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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에게 듣는다] 어윤대 회장 "내실경영… M&A는 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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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대담/김사헌 IB금융부장, 정리/홍승훈, 사진/김학선 기자] "내후년쯤이면 글로벌시장에서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겁니다. 그때 다시 판을 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어요. 지금은 대형 M&A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할 때입니다."

취임 1년 6개월여를 지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1년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비은행 강화를 기치로 국내외 M&A 필요성을 강하게 밀어부쳤던 어 회장이 2012년 흑룡해를 맞아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보수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재점화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위기에 따라 성장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달 26일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신년 인터뷰 자리에서 "내실위주 투명 경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말 많았던 보험 증권 등 비은행에 대한 M&A 계획은 깨끗이 접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투명경영, 내실경영 그리고 공생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그는 "다른 은행은 몰라도 KB는 당분간 해외진출 계획이 없다. 먼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KB생명 보다는 제조업 계열 회사가 가져가는 것이 시너지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렇다고 KB금융이 M&A를 통한 국내외 성장 전략을 접은 건 아니다. 2012년까지 지속되는 위기를 지나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2013년경 매물이 쏟아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어 회장은 "내년이 지나면서 금융회사들의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 것"이라며 "단독 혹은 국민연금이나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협력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지금은 은행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쓰면서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때를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금융회사의 공공성 논란에 대해서는 업계와 사회가 윈윈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어 회장은 "각종 이해집단과 공생하는 것은 전세계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우리 역시 앞장서서 나가겠지만 미소금융, 히든챔피언, 경제교육 등 금융과 관련된 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찾고 이를 통해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단행한 부행장 등 KB국민은행의 '파격인사'에 대해선 "연공서열 보다는 유능하고 조직기여도가 많은 사람을 승진발탁하는 것이 맞다"며 "이후 인사 역시 같은 방향일 것"이라고 향후 인사방침을 귀띔했다. 
 
시장전망 관련, 일각에서 내년 경제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세계적 유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결과를 보니 전세계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했다. 그 다음이 중국이었다. 즉 외국에서도 내년 어려워지는 시장상황 속에서 한국을 가장 좋게 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하는 어 회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KB그룹 경영성과에 대해 간략히 평가해달라.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는데 의미를 둔다. 2010년 말 명퇴와 본부조직 축소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관리 등으로 건전성을 높인 결과다."

- 그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과 같은 것은

"취임하자 말자 영등포에서 고객을 만났고 이어 3주 동안 주주 75%를 '원온원' 대면 미팅으로 만났는데 이후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보고, 공식 비공식적인 만남을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고객부터 지점장 그리고 심지어 PB 하는 분께 정보를 줘서 월요일 아침에 시험을 보는 등 정보를 제공하고 또 이해 등을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주요국 선거 등으로 시장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올해 경영환경을 어떻게 보나.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공공성측면의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쉽지않은 한해가 될 것이다. 자산 성장 역시 제한적일 것 같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은 대규모 투자보다는 내적 성장을 강화할 때라고 본다.

'동심동덕(同心同德)'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 동안 함께 고생많이 했는데, 내년에도 좀 더 같이 고생할 때인 것 같고, 같이 열심히 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때다. 경영인과 마찬가지로 직원들도 같은 생각을 해달라. 내년도 한해 정도는 더 위험관리해야 하고, 급하게 서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지금 여건이 너무 힘들다."

-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떤 점에 주력할 생각인가

"지금까지 그룹 시너지 창출이 은행고객과 채널을 기반으로 한 비은행부문 성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카드와 증권, 생명,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계열사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주력할 방침이다. 히든스타500제도, 대기업 고객의 CIB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룹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작업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 그와 관련해 취임초기 M&A전략 등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구사를 공언했는데 지금 보면 크게 바뀐게 없다. 이유는 뭔가.

"KB금융이 리딩뱅크인데 6개월 지났을 때 거함의 방향을 올바른 쪽으로 살짝 튼 정도라고 했다. 골프선수인 타이거우즈를 봐라. 그 역시 곧 세계를 정복할 것처럼 기대했으나 복귀 뒤 1년 반을 헤맸고 진로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겨우 1승했다. 그리고 또 힘들어질 수 있다. 우리도 비슷한 기분이다. 여러 주변 변수가 생기다보니 그렇게 됐다.

한편으로는 KB금융이 투명대상을 받았는데 외국같으면 프리미엄 붙을 일이다. 투명상과 지배구조상 이런 것을 받는 것이 금융기관한테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본다."

- 내수시장 더이상 넓힐 곳이 없다. 내년에 취할 해외진출 계획은.

"아시아 시장은 향후 10년간 금융이 성장산업이고 지역으로 봐도 가까워서 한국이 진출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어느 나라든 진입장벽과 규제가 있고 해서 M&A를 통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 PBR이 0.7배인데 비해 외국은 2배 대이다. 같은 수익과 자산에 3배 가격을 줘야 한다면 주주가 보기에 좋은 투자일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은행은 몰라도 KB는 당분간 대규모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 비은행부문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고 또 비용 대비 매출 등 일단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선과제다. 적정가치를 올리고 생산성이 높아져야 해외도 나갈 수 있다."

- 생보사 인수계획은 없나.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을 포기했는데.

"지금은 시장 매물에 관심없다. M&A가 혼인이라 하고 싶다고 그냥 자생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장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지금은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한 때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 

또 M&A를 위해선 시너지 효과와 가격이 가장 중요한 잣대인데 동양생명의 경우 좋은 회사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방카슈랑스 중심이어서 우리와는 시너지가 없다고 봤다. 제조업쪽에서 가져가는게 시너지 면에선 유리하다. 자산규모로 1위를 하는 것은 필요없고 질적인 면에서 1위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금융기관은 결국 사람이다. 인재경영, 교육이 중요하고 젊고 유능한 인력을 데려오고 또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

- ING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아는데

"잘못 안 것이다. ING는 많이 어려워져서 은행과 생명보험을 분리했다. 그런데 유럽 생보는 따로 팔려고 해도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아시아(일본은 제외) 쪽과 같이 붙여서 팔려고 한다. 우리는 ING코리아만 따로 팔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니깐, 현재 ING는 매물이 아닌 셈이다.

- 그렇다면 KB생명 등은 어떤 전략과 방식으로 키울 것인가.

"내년 위기를 지나고 2013년쯤 되면 금융회사들의 M&A가 엄청나게 활발해질 것이다. 유럽에서 잘나가던 금융회사들이 문닫는 곳 생긴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스페인의 산탄데르 등 대표적인 금융회사들도 힘들어한다. 글로벌리 이뤄지는 구조조정 속에서 다시 판을 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특히 1995년 한번 나가봤던 일본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고 중국도 그 다음으로 주요한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 같이 판을 짜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할텐데, 국내의 경우 한국투자공사나 국민연금, 해외에선 싱가포르 테마섹이나 중국투자공사 등 대형 기관들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 그래서 금융기관 CEO 네크워크가 중요한데, KB금융은 내가 IIF 이사로 있고 해서 자주 금융기관수장들과 만나고 있어 정보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내년 역점사업과 조정대상 부문은 어딘가.

"조정대상 부문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해선 선제적 디마케팅을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고객 니즈가 있는 곳은 전사적으로 접근할 생각인데 예컨대 고액자산가의 경우 부동산 투자 컨설팅과 중개관리 서비스 등에 관심이 높더라. 때문에 주거용 부동산과 중소형 상업 부동산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제공 계획을 갖고 있다." 

- 이번 부행장 인사가 상당히 파격적이던데.

"민병덕 행장이 조직에 대한 활성화 차원에서 그리 한 것으로 안다. 연공서열 중심으로 된 현 상태에서 유능하고 조직기여도가 많은 사람을 발탁한다는 생각을 민 행장이 했고 나도 대찬동했다. 본부장과 부장급 인사도 그 같은 파격인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 금융인으로서 한국의 금융산업을 평가해달라.

"금융산업은 지금까지 제조업의 보조 산업으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가려면 서비스섹터, 금융섹터, 유통과 의료섹터 등이 성장해야 한다. 이제 한국의 금융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 금융회사에 대해 공공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커지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은.

"직원한테 월급 많이 주고 주주배당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이해집단과 공생하는 것이 전세계 패러다임의 변화다. 우리도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다만 힘든 사람들에 100억원, 500억원 기부해도 결코 만족할 수 없고 본질적인 해결책도 안된다. 결국 우리 금융회사들은 금융과 관련된 일로 사회에 기여를 해야한다고 본다. 즉 금융산업과 같이 클 수 있는 곳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미소금융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은행들이 나서서 기술력 있는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추진중인 히든스타500제도도 이 같은 취지다. 지금 100개 기업을 발굴했는데 2년내에 500개를 만들 계획이다. 금융 등에 대한 교육도 부족한데 KB재단에서 젊은 학생을 위해 교육 등에도 나서고 있다."

- 히든스타 500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제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국가 이미지 높이기 위해 고민할 때, 삼성 LG 포스코 등의 기여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이런 기업들이 나가서 한국기업으로 인지되지 않고 있더라. 삼성전기, 전자에서 나오는 제품을 좋다고 아는데 일본제품으로 알고 있다. 이 때 히든 챔피언이라고 중소기업이면서 세계에서 절대적인 지배력 점유 3~4등 안에 드는 기업을, 한국의 숨어있는 '히든스타'를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캠페인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술력이 있는 곳에 대해 자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든지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게 해준다든지 하는 지원을 하는 것이 KB금융의 '히든스타 500'이다. 현재 100개 정도 되었는데 계속 해서 2년내 500개를 만든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이런 것이 한국 금융기관이 해야할 일이라고 좋아하더라."

- 은행들의 고배당, 성과급 잔치 등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상당한데.

"은행이나 금융회사의 절대 당기순이익 규모만 갖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ROE나 ROA로 얘기해야 한다. 지금 우리 은행들의 ROE 12% 수준은 높은 게 아니다. KB금융만 하더라도 자산만 보면 한국에서 10대기업에 포함된다. 그런데 ROE 수준은 터무니없이 낮다. 인도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네시아는 25%고, 호주의 4대은행 평균도 15%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인 공공성만 강조하면 안된다. 금융산업이 어려워지면 산업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배당은 유럽 쪽에서 바젤III 기준을 맞추기 위해 더 증자가 필요하니까 유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우리하고는 맞지 않다. 제조업은 보통 배당성향이 30%대인데, 우리 금융기관들은외환은행 등 일부가 이슈가 되어서 그렇지 전체적으로는 낮다. KB금융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이런 점에 대해 주주들께 굉장히 미안하다. 금융위가 정하는 범위에 따라 하겠지만, 가능한 그 범위 최대한으로 맞추려고 할 것이다."

- 내년 경제에 대해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뉴스핌 독자를 위해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세계적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표가 나왔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은 매도보단 매수를 주로 권하는데 평균 집계를 해보니 1개 팔고 7개 사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들 또한 한국 주식에 대해선 가장 좋은 평가를 내렸더라. 1개 팔고 23개를 사라는 결론이었다. 다음으로 중국에 대해선 1개 팔고 20개 사라고 하더라. 즉 외국투자자나 분석가들은 내년 어려워지는 시장이지만 한국에 대해선 유독 좋게 보고있다는 점이다.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리스크를 꾸준히 관리해왔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
 

☞ 어윤대 회장은

194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금융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한국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국내은행 사외이사 등을 두루 거치며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2003년~2006년까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하며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을 통해 학교발전을 이뤄내며 'CEO형 총장'으로 명성을 높였다. 부인 정복주씨와 2남을 두고 있다.

△경남 진해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및 미시간대 경영학박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은행 금통위원 △한국금융학회 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장 △금융발전심의위원 △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 △고려대 총장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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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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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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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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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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