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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공황 오나] ①국제 금융위기, '부동산 공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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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는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특히 앞서 두 차례의 대형 금융위기를 통해 취약점이 발견된 국내 부동산시장의 위기 대응 반응은 어떤 분야보다 중차대하다. 뉴스핌 사회부동산팀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촉발될 대규모 금융위기의 부동산 시장 파급력과 시장과 건설업계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공황급 국제 금융위기 도래설이 파다한 가운데 전형적인 내수시장인 국내 부동산시장도 긴장감이 가득하다. 부동산, 특히 주택시장은 실수요를 매개로 하는 실물시장이지만 결국 부동산을 끌어올리는 도구가 재테크성 투자자본임을 감안할 때 국제 금융위기는 부동산 시장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금융위기에 대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면역력 변화는 시장의 위상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경제성장이 서서히 정체돼가고 있는 가운데 주택보급률 100%시대가 다가오면서 주택시장의 수요탄력성이 크게 감퇴됐기 때문이다.

◆ IMF 부동산시장 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절반
 
글로벌 금융위기 중 우리나라가 실제 겪은 위기는 지난 98년의 외환위기로 인한 IMF사태와 2008년의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야기된 국제 금융위기 두 차례다. 두 차례의 금융위기는 우리 사회 전반에 모두 혹독한 시련을 줬지만 특히 부동산에 끼친 영향도 크다. 전반적인 자산가치 하락과 소득 감소는 주택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이는 부동산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커다란 타격을 줬던 것. 

하지만 하지만 두 차례의 금융위기 당시 국내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우선 IMF는 단군이래 최대의 경제난으로 꼽을 만큼 위기를 줬다. 당시 서울 아파트가격은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2개월에 걸쳐 18.2%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IMF 직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당시 국내 건설업계를 쥐락펴락했던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수많은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법정관리행, 파산이란 슬픔을 맞은 바 있다. 
 
10년 뒤인 2008년 10월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 산업계가 빠르게 극복한 만큼 건설업계가 입은 피해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IMF 당시는 국내 유수의 대형건설사들의 부도 위기가 이어진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는 주로 중견건설사들의 타격이 심했고, 이들 중견건설사들은 주로 2000년대 초반 주택시장 활황기에 무리한 사업 확장을 했다는 '원죄'가 있었기에 시장에서는 '건설업의 위기'가 아닌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실물 부동산 시장의 피폐는 오히려 IMF 당시 보다 심각하다. 표면상 집값 하락기는 길지 않았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서울 지역 집값 하락은 2008년 10월 6일 시작해서 2009년 1월 12일까지 15주 하락했고, 이후 반등하며 '연속 하락'을 끊은 바 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시작된 주택가격 약세는 그후 3년 반이 지난 2012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IMF 당시는 99년 말부터 분양시장이 정상화로 돌아가서 2000년 중반부터는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였던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는 현재까지 부산 등 지방 광역시만 활황세를 보일 뿐 수도권 시장의 냉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단기간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를 기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내성 없어진 국내 부동산시장, 외환위기 더 끔찍하다

이 같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변화 이유는 우선 주택보급률이 100%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서울, 수도권에서 뉴타운에 대한 관심은 뉴타운 개발을 공약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묻지마 당선'으로 이어질 정도로 지대했다.
 
하지만 4년여가 흐른 현재 뉴타운은 단지 '출구전략'의 대상이 될 정도로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부동산이 투자상품으로서 인기를 잃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 속에는 당분간은 더 이상 주택 공급이 필요치 않다는 시장의 인식이 내포돼 있다.
 
또한 이명박 정권 들어 본격화된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현재까지 그 양은 많지 않더라도 내집마련 수요를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획에 묶어 놓는 역할을 하면서 주택시장은 수요 빈곤 현상이 만연해진 상태다.
 
즉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잃고 실수요도 뚝 끊긴 현재의 주택시장은 IMF당시보다 '내성'이 크게 약화된 셈이다. IMF 외환위기는 불과 2년이 오기도 전인 2000년 중반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삼성동의 아이파크 삼성동이 고급 아파트 수요를 몰아가며 분양시장을 이끌었으며, 이는 이후 5년 동안 이어지는 건설사들의 전성시대를 열게 했다.
 
이 원동력은 바로 주택공급 감소다. 즉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70%를 간신히 넘겼던 당시 상황에서 IMF 이후 2년 여간의 주택공급 감소는 내집마련 수요의 부활을 이끌었고 이는 투자수요도 함께 불러들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택공급 필요성이란 내성이 없어진 국내 부동산시장의 현 상황에서 대규모 금융위기는 크나큰 시련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차제에 국내 부동산시장은 현재의 내집마련 수요에 따른 주택공급과 전세 방식의 임대차 시장 등 다방면의 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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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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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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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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