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속보

더보기

[박근혜시대 국정목표] ② 맞춤형 고용·복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고용·복지 분야…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공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정부는 두번째 국정목표인 '맞춤형 고용·복지'를 위해 국민의 생애주기나 생활영역에 따라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일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복지-고용-성장'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1일 맞춤형 고용·복지와 관련, "출산에서 노령층이 될 때까지 생애주기별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국민들이 근로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는 한편, 고용과 복지가 긴밀히 연계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제공

박근혜 정부는 우선 태어나서 삶을 마칠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발생하는 각종 어려움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한편, 기초 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특성에 상응하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차상위 기준을 중위소득 50% 이하로 상향하고 부처별 지원 및 긴급복지지원을 확대해 중산층 도약 기반을 마련, 빈곤예방정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생계·주거·교육·의료급여별로 선정 기준 및 지원내용 차별화, 분야별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조정·통합해 맞춤형 개별급여체계 도입을 약속했다.

주민센터를 복지서비스 허브기관으로 단계적 개편을 추진하고 복지직 공무원·서비스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복지사업 기준 표준화, 사회보장정보 통합·연계시스템 구축 및 정보 공동활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부모가족 자녀를 위해서는 양육비 인상, 한부모 가족과 청소년 한부모 가족의 복지지원 시스템을 일원하하고 한부모 가족 공동주거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청소년 체험활동 활성화로는 청소년의 역량 개발 및 학업중단, 인터넷중독 등 위기청소년에게 맞춤형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안하고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한 국민행복연금 도입, 연간 5만개 어르신 일자리 확충 및 일자리 참여 보수(월 20만원→월 30만∼40만원)와 기간을 단계적(7개월→10∼12개월)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는 모두 건강보험에 적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고부담 중증질환의 단계적 급여화를 추진하고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등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등을 통해 실질적 환자 부담완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간 의료이용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공공보건의료 기본 계획을 수립해 기초(농어촌 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육성)→지역(지역거점병원 지정·육성)→권역(중증질환 치료 가능한 권역거점의료기관 육성 및 협력체계 구축)별로 체계적 의료 공급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체계 구축

복지서비스 수혜자의 근로와 자립을 유도하기 위해 근로 유인형 복지 급여체계로 개선하는 등 탈 수급 및 자활 의지 제고에도 나선다. 크게 근로장려세제, 사회보험료 지원, 자산형성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일하는 것이 유리한 급여체계로 개편', 일을 통한 자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근로능력 있는 빈곤계층은 우선적으로 고용센터(취업성공패키지)에 의뢰해 일반노동시장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 여건 등으로 취업이 어려운 경우는 복지부와 고용부를 연계한 특화프로그램을 마련, 집중관리로 재도전을 도모한다. 이와 관련해 (가칭) '빈곤예방 및 탈출을 위한 저소득층 자립지원법'을 연내 제정·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강화하기 위한 '구인-구직자 매칭 시스템'을 구축, 구직등록자가 보다 취업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단계별 맞춤형 패기지사업을 개선·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복지 일자리 확충 및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인력 유입 및 서비스 질 제고에 나선다. 민간복지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수 및 근로 실태조사를 토대로 인력 배치 확대를 추진하고, 공공복지를 위해 개별급여전환, 주민센터 개편과 연계, 사회복지직 공무원 확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생애주기별 사회서비스 확대 및 사회서비스 산업화 기반 강화를 통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서민생활 및 고용안정 지원

과도한 대출상환 및 전월세 급등으로 고통받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우선 주택을 보유하면서도 과도한 대출로 인해 고통받는 '하우스푸어'를 위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주택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해당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주택지분 매각제'를 시행한다. 또 주택연금 일부를 일시금으로 받아 부채상환에 활용하도록 주택연금 사전가입제(60세→50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렌트푸어'를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실시된다. 우선 수요가 높은 도심내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철도·공공유휴 부지 등을 활용한 행복주택을 5년간 20만호를 건설하기로 했다. 전세 수요자를 위해서는 입주 주택을 담보로 저리 대출하는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용회복지원, 고금리부담 경감 등을 통해 서민들의 금융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불법추심 등에 따른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채무불이행자 및 학자금대출자의 채무조정, 고금리 부담 경감 등을 위해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하고, 금융회사·민간 자산관리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 채무를 국민행복기금이 매입해 채무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단기연체 채무는 신용회복지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연체우려·단기연체자의 채무를 조정해 주는 '프리워크아웃' 적용대상을 확대해 신속한 자활 지원에 나서고, 소비자에게 신용평가 결과 통지 후 부적정한 등급이라고 판단 시 이의를 제기하는 경로도 마련된다.

아울러 '교육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역·소득계층·항목별로 우선 순위를 고려해 고교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립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대한 무상교육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후 컴토할 방침이다.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도 지원한다. 실제 등록금 대비 소득수준별 지원(전액∼25% 차등)을 추진하고 든든학자금(ICL) 대출자격을 전면 확대(소득 8분위 이상 학부생으로 전면 확대)한다.

여기에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 경감 방안으로 든든학자금과 일반상환학자금 이자율을 인하를 통해 학자금 대출이자 실질적 제로화 추진에 나선다. 또 국·공유지 및 철도부지를 활용한 행복(연합)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해 기숙사 수용률을 확대하고 기숙사비 인하를 추진한다.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소비자가 가입시 마다 지출하는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2015년말까지 전면 폐지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어 기존 이동전화보다 20∼30% 싼 알뜰폰서비스(기존 이통3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 제공)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통업체 등의 시장 진입 유도 등을 추진해 이동통신시장의 요금경쟁 촉진에 나선다.

◆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박근혜 정부는 맞춤형 임신·출신 비용을 지원,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기저귀 및 조제분유, 영양플러스 지원, 난임부부 체외수정 지원 확대, 산전 방문간호 및 산모 신생아 도우미 확대, 만12세 이하 필수예방접종비 본인부담 폐지 및 항목 확대를 추진한다. 고위험산모를 위해 고운맘카드(50만원)외 경비 추가 지원, 권역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다자녀 가족을 위해서는 민영주택 다자녀 특별공급 물량 단계적 확대를 비롯해 셋째 아이 이상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특히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신청제 도입과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발굴 및 참여 사업장 지원 수준 인상, '아빠의 달' 도입을 통한 아빠의 출산휴가를 장려키로 했다.

또 수요자 중심의 육아인프라 확충 및 육아여건 개선을 통한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육아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까지 육아휴직 사용 확대 검토·추진, 비정규직 계속고용지원금 및 중소기업 대체인력채용장려금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영아종일제 지원과 시간제 이용대상을 확대하고 방과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오후 5시까지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프로그램 무료 제공, 저녁 10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도 운영된다.

'0∼5세 보육료 국가 전액 부담'을 통해 보육관련 가계부담을 해소할 방침이다. 우선 0∼5세 보육료 전 계층 지원 및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우 특별활동비 등 보육료 외 시설 이용 비용을 지원·검토할 계획이다. 시설미이용 0∼2세 차상위 가구에 지급하던 양육수당도 소득구분 없이 0∼5세까지 전 계층에 확대된다.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을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2017년까지 공직, 교직, 공공기관 등의 여성관리자 및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확대, 여성인재 아카데미 설치를 통한 여성리더 양성 및 여성 인재풀을 확충할 방침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확충해 학력·경력단절 기간 등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 및 종합 취업 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가족친화인증 확대 및 인센티브 지원 등 중소기업의 가족친화경영 확산에도 정부가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성정책조정회의 기능 강화,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를 주기적으로 측정·발표해 '여성친화도시'를 지정·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