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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風流여행기] 판소리③ 꼭 만나는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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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때 판소리는 팔자 고치는 예술이었다. 저자거리를 떠돌던 소리 소문은 사대부 사랑방을 거쳐 마침내 구중궁궐로 들어 갔다. 임금은 그들에게 벼슬을 하사했다. 양반의 밥벌이가 벼슬이고 천민의 밥벌이가 구실인데 구실하던 광대가 벼슬을 얻은 것이다. 이를 어전 광대라 한다. 필부가 생을 마치면 붉은 천에 ‘현고학생부군신위’를 써 관을 덮는데, 어전 광대가 죽으면 ‘현고참봉부군신위’ 등 제수받은 벼슬이름을 쓴다. 말 그대로 팔자가 바뀌는 것이다.

떠났다. 소리꾼들은 팔자를 바꾸기 위해 산중 깊숙이 들어가 독공(獨功)했다. 평생 입맛을 들인 먹을거리와 이별한 채 하루가 멀다 하고 밷어내는 각혈. 더러는 오래된 해우소 똥물을 먹기도 했다. 폭포수를 뚫고 나갈 소리를 벼르고 또 벼렀다. 그러던 어느날 새타령을 부르면 새가 날아 왔다. 홑이불을 배에 두르고 소리를 날려 보내면 홑이불이 트더졌다. 마침내 득음을 한 것이다.

판소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수되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예술이다. 전수받은 이는 자기 나름대로의 소리를 창조하는데 이를 ‘더늠’이라고 한다. 국악계에서는 이렇게 더늠까지를 넣어 득음한 명창들을 전기 8명창, 후기 8명창, 근대 5명창으로 구분하여 불천위(不遷位)로 떠 받들고 있다.

전기 8명창은 정조, 헌종 때 활동했던 사람들을 지칭한다. 인물로는 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모흥갑, 고수관, 신만엽, 김제철, 박유전, 황해천, 주덕기, 송광록, 김성옥, 방만춘 중 8명을 일컫는다. 이들 시대에 판소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다양한 선율을 개발하여 판소리 고유양식을 확립했다. 이중 송흥록은 동편제의 시조고, 박유전은 서편제의 시조다.

후기 8명창은 철종과 고종 초기에 활동했던 사람들을 말한다. 박만순, 이닐치, 송우룡, 김세종, 한송학, 정창업, 장자백, 정춘풍, 김찬업, 김창록 중 8인을 골라 부른다. 근대 5명창은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전까지 활동했던 명창 중 박기흥, 김창환, 김채만,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유성준, 정정렬 중에서 다섯을 고르는 것이다.

또 한사람이 있다.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다. 판소리 이론과 사설을 최초로 정립한 이다. 신재효가 말하는 소리꾼 조건으로 첫째 인물치레, 둘째 사설(辭說)치레, 셋째 득음, 넷째 발림을 말하는데 요즘의 연예인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진채선이라는 최초의 여성 판소리꾼을 길러냈다. 제자였지만 여인으로 사랑했던 그녀가 흥선 대원군의 애첩이 되자 ‘도리화가(桃李花歌)’와 ‘방아타령’ 사설을 지어 연모의 정을 그리기도 했다.

변상문 전통문화연구소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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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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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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