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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도 모르는 금 시세, 중앙은행 '580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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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신도 금 시세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고백한 가운데, 전 세계 금의 18%를 보유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11년 고점 이후 시세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5450억 달러(580조 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7일 자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금위원회(WGC) 집계에 의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올해도 약 350톤, 약 150억 달러어치의 금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64년 이후 최대인 535톤의 금을 매입한 이후의 행보로, 특히 러시아가 보유금의 규모를 20%나 늘리면서 최대 매수세력으로 떠올랐다.

2009년 초 이후 금 선물과 달러화지수 변화 비교
하지만 2011년 9월에 온스당 192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금 선물 시세는 이후 현재까지 31%나 하락한 상태.

2012년까지 12년 연속 상승하며 6배나 뛰어오른 금 가격은 올들어 4월에 약세장에 진입했고 현재까지 21%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옥수수와 은 선물 이후 3번째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8년 12월 이후 2011년 6월 사이에 금 시세는 70%나 상승했다. 헤지펀드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많았는데, 하지만 정작 미국 소비자물가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1.7%에그쳐 40년 평균치인 4.3%를 크게 밑돌아 헤지할 필요가 없었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의 계산기에 의하면 물가를 감안한 금 시세는 1980년 당시 온스당 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금은 그 화폐가치 기준으로 볼 때 464달러 정도로 계산된다. 

하지만 구매력 가치 보존력으로 보면 달러화보다는 금이 나은 성적을 보인 것으로 계산된다. 1970년에 1달러로 우유를 약 4분의 3 갤론 정도 구매할 수 있었고 1온스의 금으로는 28갤런의 우유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2011년 말에는 1달러가 4분의 1 갤런의 우유를, 금 1온스로는 우유 420갤런을 각각 살 수 있는 가치를 나타냈다.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 시점을 잘못 판단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99년 금 시세가 20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을 때 보유금을 매도했는데 그 이후 9년 동안 금 시세는 4배나 뛰었다. 2011년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의하면 금 시세가 고점을 지난 뒤에 중앙은행들의 순매수량은 884톤에 달하며, 이 중 러시아가 171톤, 카자흐스탄이 67.2톤을 그리고 한국은행이 65톤을 각각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준으로 금을 받아들이기로 한 터키의 경우 중앙은행 보유금이 2년새 371톤이나 늘었다.

중앙은행이 계속 매수세력이 되었지만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금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올들어 604억 달러, 43%나 감소했고, 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조지 소로스는 올해 자신이 보유한 최대 금 ETP 지분을 매도하고 광산기업 보유자산 상각까지 해서 최소한 260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었다.

지난 7월 상원은행위원회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금 시세의 변동성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받자 투자자들은 재난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 금을 보유할 필요가 줄었다면서, 금은 상품으로 화폐적인 특징이 아니라 자산의 특징을 가진 것이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인 전통일 뿐 금 본위제 등의 필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조지 워싱턴 대학교 강연에서는 금 본위제로 돌아가는 것은 양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좋은 방식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이 보유한 금은 8133.5톤으로 약 3442억 달러 규모이며, 전 세계 금 보유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신흥시장 중에서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베네수엘라로 전체의 67%를 금이 차지한다. 러시아의 경우 그 비중이 9% 정도에 그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2013년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369억 달러이며 이 중에서 금은 479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비중이 전체의 1.42%에 불과하다.

1997년초부터 2013년 9월까지 한국 외환보유액 변화
한편, 올해 금 시세를 가장 잘 예측한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전망으로 온스당 1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은 4분기 평균 1300달러, 2014년은 평균 1125달러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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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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