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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2013결산] 글로벌 채권, 美 테이퍼링에 울고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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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금리상승 반영…국가별 수익률 격차 좁혀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 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 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해 글로벌 국채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결정으로 선진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크게 상승(채권값 하락)한 반면, 주변국들은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신흥국 시장은 경제 펀더멘털 불안정으로 일시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큰 혼란의 소용돌이를 겪었던 한 해이기도 했다.

◆ 美 테이퍼링에 채권자산 타격 컸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경우 지난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각각 3.006%와 3.032%로 마감, 연초대비 71.09%와 64.04%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 밖에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재정적 안정을 보이는 국가들도 40%가 넘는 연초대비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2012년 재정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3분기 이후 안정을 되찾고 각각 연초대비 수익률이 10% 내외 하락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신흥국에서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 자산보유자들이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각각 연초대비 64.11%, 43.90% 올라 펀더멘털 불안정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타격을 크게 입었다. 

◆ 채권투자자 금리상승 '직격탄'
 
지난해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과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손실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대부분의 채권에 투자한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는데, 특히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끄는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마감하면서 핌코 뿐 아니라 대다수의 채권펀드들이 쓴 맛을 본 것이다.

금융시장분석업체인 톰슨로이터리퍼에 따르면 중기간의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채권 펀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2% 만회에도 불구, 연간 1.9%대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타격이 심했던 펀드의 경우는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하는 펀드들로 대부분이 무려 6%대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투기등급 정크펀드에 투자한 펀드들은 6.8%대 수익률을 올렸다.

◆ 채권형 펀드 '재미없다' 자금 유출 지속

또한 12월 한달간 채권형 펀드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1.4% 하락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수익률 역시 5.7% 하락했다.

시장 분석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12월 한달간 340억달러의 자금이 미국 채권형 및 ETF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31억달러는 채권형 펀드에서, 9억달러는 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개월 연속 채권형 펀드 자금유출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 주식시장 S&P500 지수는 29.6%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와 ETF 펀드로는 352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2000년 3240억달러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채권형 뮤추얼펀드에서 지난 한해 동안 금리상승을 우려한 80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브라이언 레이드 IC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환매 규모는 전체의 2.3%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지난 1994년 당시 640억달러 환매 이래 20년만의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채권 자금흐름, 유럽 '유입' vs 북미 '유출'

지난달 18일 미국의 테이퍼링 시행 발표 직후 선진국 주식형 자금으로의 유입이 증가하는 반면, 채권형 자금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 한 경기 개선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에서는 북미지역, 특히 미국에서의 유출이 가장 컸다. 유출 비중으로는 장·단기 국채, MBS가 컸으며 유출 규모로는 미국의 채권형 펀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채가 가장 컸다.

서유럽 지역 시장으로는 유럽 전역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되며 채권형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신흥국에서는 GEM(신흥국 전역에 투자)에서 유출 규모가 축소되며 신흥국 전체 유출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신흥국 주식형, 채권형 자금 모두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나 규모는 축소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재정위기 '문제아' 남유럽 강세 눈길

현재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남유럽이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재정위기 논란을 겪었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역으로 자금 유입이 늘면서 이들 채권 시장도 탄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4% 위에서 마감했던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3.97% 수준으로 급락했다. 유로존 제조업 지표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스페인 경제의 회복세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역시 4%대 아래로 하락, 영국 길트채와의 격차를 1%p(포인트) 이내로 좁히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나타난 강세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루카 젤리넥 크레디트아그리콜 유럽채권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올해에는 유럽 주변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유리한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가격지수의 경우 지난 한해 48%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로존 15개국 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가격지수는 각각 11%, 7.6% 상승했다.

오웬 칼란 단스크뱅크AS 애널리스트는 "유럽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매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새해 들어 주변국에 대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신흥시장, 자금 비상…회사채 발행 급증

신흥시장의 경우 지난해 채권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도 특색이다.

시장분석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여름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로 인한 자금유출과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채권 발행은 50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기록인 4880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걸친 자금유출로 인한 시장 혼란 직후 채권 발행량은 급증했다.

미 연준의 지난해 9월 테이퍼링 시행 연기 결정과 당분간 초저금리 지속 방침 확인 등으로 3분기말과 4분기에 걸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 경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국 회사채 발행은 3450억달러를 기록해 자금 확보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었다. 반면 신흥국 국채는 100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지속할 전망이지만 동시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은 달러캐리 흐름이 유지돼 신흥국 채권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국채나 회사채의 경우 차환대출이 필요해 자금유입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 동안에만 280억달러 규모의 차환 발행이 진행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스 역시 신흥국 국채 발행량이 올해 940억달러 가까이 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선진 7개국, 올해 차환조달 증가 전망

여기에 선진 7개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이른바 '거대경제' 국가들의 경우 국채 만기에 따른 차환 조달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이들 11개국의 차환조달 예상금액은 7조4300억달러로 지난해  7조6000억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경우 가장 많은 3조1000억달러 수준의 적지않은 자금 재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중국, 인도 등의 차환 부담은 줄어들고 미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이들 경제대국들에 대한 국채 투자는 0.36%의 손실을 기록, 지난 1999년 이후 첫 투자 손실로 기록됐다.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으로 이들 국채에 대한 타격도 적지 않았던 셈이다. 이 가운데 선진 7개국 채권은 모두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븐 메이저 HSBC 글로벌 채권리서치 대표에 따르면 독일 분트채와 영국길트채는 올해 각각 2.28%, 3.36%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또한 선진국의 예산적자 규모는 지난 2009년 7.8%에 비해 4.1%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서는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랜시스 허드슨 스탠다드라이프 전략가는 "국채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이지 않다"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바닥권에 머물렀던 국채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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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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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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