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뮤지컬 '프리실라' 이주광 "화려한 쇼-감동 드라마 동시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프리실라’ 드랙퀸 틱(미치)을 연기하는 배우 이주광을 만났다. 비 내리는 오후, 먹구름 낀 날씨에도 이주광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그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그 사연을 알고 보니 썩 유쾌하진 않다. “근래 불면증이 좀 있어서. 눈이 아파서 최근 쓰고 다녀요”라면서 웃는 얼굴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뮤지컬 ‘프리실라’는 시드니의 한 클럽에서 인형쇼를 선보이는 여장남자 미치(이주광 마이클리 이지훈)가 주변의 조롱과 슬럼프로 좌절을 겪으면서 시작된다. 마침 전 부인 마리온(서유라)에게 아들 벤지(윤우영 이태경 이주호)를 만나러 오라는 권유를 받은 틱은 고민 끝에 버나뎃(김다현 조성하 고영빈), 아담(조권 김호영 유승엽)과 팀을 꾸리고 프리실라 버스에 오른다. 이렇게 앨리스 스프링스를 향한 세 드랙퀸의 여행이 막 오른다. 
 
“제가 생각하는 틱은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 없이 원하는 대로 살다 벽에 부딪힌 인물이에요. 벤지(틱의 아들) 역의 아이들이 분장실에서 ‘아빠’라고 외치며 달려오곤 하는데, 그럴 때면 기분이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아빠란 게 뭘까’란 생각도 들고, ‘내가 아빠라는 게 실감이 안나는데 내가 아빠라니’라는 되게 이상한 기분?(웃음) 아마 틱이 딱 이런 기분일 것 같아요. 틱은 아들을 한번도 실제로 본 적 없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아들을 처음 만나 흥분해서 하는 말이 ‘애가 말을 해. 나한테 아빠래’라는 대사예요. 거기서 (틱의 감정을) 더 실감했죠.”   
지난 2003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데뷔한 이주광은 뮤지컬 ‘헤드윅(2008, 2009)’, ‘틱틱붐(2010)’, ‘에릭사티(2011)’, ’빨래(2012)’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공연된 뮤지컬 ‘셜록홈즈2: 브러디게임’에서 의문의 사내 에드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셜록홈즈’ 직후 그가 선택한 작품은 ‘프리실라’의 여장남자 틱. 한 여자를 굳건히 지키는 무대 위 에드거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기함할 만한 변신이다. 
 
“비슷한 캐릭터를 연달아 하는 경우는 좋아하지 않아요. 갭이 있는 역할을 선호하는 편이고, 그런 걸 염두하고 이제껏 작품을 선택해왔어요. ‘셜록홈즈2’의 에드거 역 다음으로는 밝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프리실라’ 오디션 기회가 왔어요. 에드거와는 너무 다른 캐릭터라 놀라는 분들도 있고, 에드거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프리실라’의 틱을 보자니 기분이 이상하다는 분도 있고(웃음). 더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주광이 연기하는 극중 틱은 한때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퇴물이 된 트랜스젠더 버나뎃, 인기는 많지만 자유로운 성격 때문에 사건 사고에 휘말리기 일쑤인 여장남자 아담을 설득해 여행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자칫 버나뎃과 아담의 강한 개성에 묻혀 존재감이 옅어 보일 수 있지만, 이주광이 틱을 연기하는  소신은 뚜렷하다. 
 
“저 역시 그런 부분에 고민이 많았어요. 배우로서 저의 캐릭터가 잘 설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니까요. 과일 맛을 설명할 때 흔히들 ‘새콤하다’거나 ‘달콤하다’고 수식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딱 떨어지고 자극적인 것을 더 기억하는 듯해요. 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맛의 과일도 있잖아요? 그런 과일처럼 틱은 뭐라고 딱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예요. 
 
틱의 목적은 두 사람을 데리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해 성공적인 공연을 하는 거예요. 여행길에 오르길 머뭇거리는 버나뎃과 아담을 설득하고, 마침내 두 사람이 각자의 명확한 목적을 가지면서 여행이 시작되지만 정작 틱은 끊임없이 자신의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방황하죠. 호모라고 조롱받고 아들도 나를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하나 주춤하면서도 또 가려고 마음먹고. 이런 틱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가려고 해요.” 
성소수자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프리실라’는 개막 초반부터 각종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프리실라’는 성소수자가 강조됐다기 보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 우정과 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 하기에 적합했다. 
 
“성소수자 역시 똑같은 사람임에도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없진 않아 안타깝죠. 하지만 ‘프리실라’는 어쩔 수 없이 재미있고 신나는 작품이잖아요? 공연이 짧게 느껴졌다는 분들도 많고, 부모님 세대도 즐겁게 관람하세요. 주변으로부터 ‘막이 내리고 공연장을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배우로선 뿌듯한 일입니다.” 
 
그의 말대로 ’프리실라’는 재미있고 신나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무대를 통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과 웃음보를 자극하는 즐거움이다. 특히, 의상 총 500여벌, 머리장식 200여개가 동원된 261번의 의상 체인징은 판타지적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눈을 멀게 하는 화려함의 뒤편에는 전쟁터에 버금가는 노력과 고충이 있었다. “백스테이지의 모습은 결코 화려하지 않아요. 그냥 전쟁터예요(웃음). 다른 뮤지컬보다 일찍 분장을 시작하는 건 기본이고,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의 합이 다 맞아야 하니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죠. 손발이 착착 맞게 되기까지 의상 갈아입는 연습도 했고. 시간 재면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옷을 벗고 입는 순서가 조금만 어긋나고 무대에 등장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이주광은 ‘프리실라’의 화려한 즐거움과 더불어 작품의 드라마적 우수성을 함께 강조했다. “다른 어느 작품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나 메시지 역시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화려한 쇼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그에 집중해도 좋죠. 하지만 틱의 시선으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두 가지 요소(쇼적 즐거움과 내재된 메시지)를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이어갈수록 뚜렷이 와 닿은 것은 이주광이 ‘프리실라’와 틱에 푹 빠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원래) 캐릭터에 크게 영향 받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극중 인물에 대한 몰입이 일상 생활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주광은 “불면증도 약간 거기서 비롯된 것 같다. 어쩌면 날씨 탓일 수도 있지만”이라며 웃었다. 그가 최근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틱이 여자옷을 입었을 때 흉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웃음). 외국 연출이나 스태프들로부터 ‘지금이 딱 좋다. 내가 생각하는 틱의 몸이다’란 말은 들었지만, 외국인 만의 시각일 수도 있으니까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리송할 만큼 애매한 선을 연기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도 좀 힘들었네요(웃음).” 
 
“배우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직업이에요. 기억이 돼야 좋은 작품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알아볼수록 생명력이 생기는 직업이죠. 저도 배우이고, 사람들의 사랑과 박수갈채, 환호를 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 됐건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방향으로 갈 듯해요. 지금까지 경험상 작품과의 인연은 운명인 것 같아요. 무대를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온다면 제 운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뮤지컬 ‘프리실라’ 틱/미치 3인3색 매력 & 9인 호흡에 주목 
 
“9명 배역이 서로 다 연기 해봤는데 어쩜 그렇게 전부 다른지(웃음). 세 명(이주광 이지훈 마이클리)의 틱도 물론 다 다르고요. 마이클(리)은 마이클 나름의 색깔이 뚜렷하고, 평소에도 성품과 겸손함이 정말 좋아요. (이)지훈 형은 ‘위키드’와 병행하기 힘들텐데도 불평없이 연습 정말 다 하시고요. 
 
생각지도 못한 화학작용이 일어나기도 해요. 연습을 할 때 고영빈-마이클리-김호영/조성하-이주광-조권/김다현-이지훈-유승엽으로 팀처럼 나뉘어 연습을 많이 해선지, 공연 초반엔 같이 연습했던 캐스트가 더 편했어요. 하지만 또 9명이 섞여서 하다 보니 색다른 재미, 색다른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모든 캐스트와 팀웍이 다 굉장히 좋고, 앙상블도 파이팅이 넘쳐죠. 그래서 작품도 더 즐겁게 보이는 것 같아요(웃음).” 

 
사진=설앤컴퍼니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