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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유병재 "웃음에는 조롱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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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매주 파란색 티셔츠에 구제 조끼, 청바지 차림으로 극한의 직업 ‘매니저’의 임무를 수행하는 유병재(26). 그의 앞에는 너무나 많은 수식어가 따른다. 개그맨, 가수, SNL 작가, 매니저까지.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유병재. 그는 영화 '올드보이'를 본 후 잠시 영화감독의 꿈을 꾸기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깜냥을 느끼고서는 다른 길을 택한다. 이미 유병재는 지난 2012년 ‘니 여자친구는 못생겼어’라는 뮤직비디오로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이 곡은 직설적인 가사와 코믹한 뮤직비디오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Mnet ‘아트비디오’를 통해 유세윤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며 웃음을 안겼다. 당시에도 그의 태도는 늘 진지했다. 그 속에서 그만의 특유한 찌질함이 웃음으로 승화됐다.

마니아 층에 굳혔던 그의 존재가 슬그머니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유병재는 이제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잠잠하다가 크게 터지는 웃음 한방에 대중은 그를 코미디언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중이 유병재를 코미디언으로 보고 있는 시선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그는 “그렇게 보셔도 된다. 저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미디언이죠. 다만 공식적으로 방송사 공채 시스템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입으로 코미디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요. 사실 예전에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을 본 적 있어요. KBS는 거의 개그맨 지망생들에게는 서울대 급이죠. 아마 26기 공채 모집인가 그랬을거예요. 아쉽게도 떨어졌지만 아무튼 저를 개그맨으로 보는 시선은 이상하지 않아요. 저는 사람들을 웃기고 싶거든요. 그 수단이 ‘SNL 코리아’도 있고 과거 만든 노래나 UCC가 있는 거죠. 웃음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지금은 ‘SNL 코리아’ 작가 활동에 주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코미디언이 직접 코너를 구성하고 연기하듯이 지금 하고 있는 작가 일도 그와 같다고 생각해요.”

 

 tvN ‘SNL 코리아’에서 극한의 임무를 수행하는 매니저의 생활을 보여주는 코너 ‘극한 직업-매니저’가 제대로 터졌다. 그 속에서 유병재의 캐릭터는 단연 돋보인다. 쉽게 내어주는 그의 뺨은 ‘싸다구 세례’를 부른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맞고 있는 그의 투철한 직업정신(?)은 눈물겹다. 그는 누구보다 희생정신이 강하지만 인내의 끝에서 터지는 분노, 그러나 제대로 한 번 제압하지 못하고 맥없이 스타에게 당하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한다. ‘찌질함’을 일부러 내세우는 것이냐고 물으니 그는 “원래 제 자체가 찌질하다. 자연스럽게 제 몸에 맞는 찌질함을 보이는 건데 웃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극한 직업-매니저’는 지난해 손담비 편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13회가 제작됐다. 회마다 게스트들의 특징을 살리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매주 아이템 회의를 거쳐 대본 작업, 그리고 토요일 생방송까지 정신없이 진행된다. 일주일에 눈을 붙이는 시간이 5시간도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몇 차례의 수정을 반복하며 ‘극한직업’이 만들어진다. 이 코너가 탄생하고 자리잡게 된 배경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극한 직업' 코너가 지난해 손담비씨 편으로 첫 선을 보인 후 기획적으로 진행되다 이번 시즌부터 쭉 하게 됐어요.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극한 직업’ 해보자고 했죠. 제가 평소에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EBS ‘극한직업’을 보다 아이템으로 쓰면 좋겠다 싶었죠. 짧은 콩트로 함축된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좀 건조하게 웃길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와도 잘 맞다 싶었고요. 출연 호스트마다 개성이 달라서 콘셉트를 정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보고 좋아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은 편이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다. 유병재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이 옹달샘 편이라고 동의했다. 애드리브가 없었음에도 베테랑 코미디언들의 충분한 기량이 발휘돼 유병재의 캐릭터와 잘 융화됐다. 이어 유병재는 ‘극한직업’에서 함께 작업했던 장동민에 대한 남다른 감각 언급과 함께 김 CF까지 찍은 소감을 말했다.

“‘극한직업’ 콩트는 애드리브가 많이 허용되지는 않아요.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이죠. 옹달샘 형님들이 잘 받아주고 호흡이 좋아서 결과물도 웃으면서 볼 수 있었어요. 모시고 싶었던 호스트가 장동민 씨와 홍석천 씨였는데 두 분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죠. 홍석천 씨는 짧게 나오긴 했지만요. 장동민 씨는 캐릭터 자체가 세서 기대가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미있게 잘 나왔어요. 최근에는 장동민 씨와 김CF를 찍었잖아요. 광고 모델에 흔쾌히 응하긴 했으나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충청도에서 김을 생산하시는데 다른 브랜드를 홍보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그래도 잘 찍고 왔습니다.”

덧붙여 유병재는 마동석을 호스트로 섭외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분이라 생각해요. 그 분만의 매력이 있죠. 아무래도 ‘극한 직업’ 편과 잘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라며 덤덤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병재는 다른 방송작가가 아닌 ‘SNL 코리아’ 작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평소 미국판 ‘SNL’을 즐겨봤고 세련된 풍자와 매주 새로운 콩트를 보여준 다는 게 작가가 놀 수 있는 큰 판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의 웃음의 철학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잠시 고민하더니 그는 코미디에는 ‘조롱’이 들어가야 한다며 진지한 눈빛을 보였다.

“조롱도 대게 큰 부분이죠. 웃음에는 풍자가 있어야 된다고 봐요. 가끔 그런 이런 이야기들을 하죠. 내가 자격도 안 되는데 해도 되냐고요. 그런데 오노보다 내가 스케이트 잘 타서 욕하는 게 아니잖아요. 사회적 위치나 혹은  도덕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지 않아도 누구나 비판적으로 바라봐야하는 시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웃음이라할지라도요. 혹은 사건을 바라볼 때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으로 다가가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들어 고민이 생겼습니다


유병재는 평소에 문득문득 생각 나는 것 모두를 메모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주로 휴대폰을 이용하는데 데이터를 옮기는데도 꽤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양이 많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문득문득하게 되냐고 질문하던 중 그의 고민이 나왔다. 인터뷰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질까봐 걱정된다며 살짝 대답에 머뭇거리더니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나는 연예인이 아닌데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시선'에 부담이 가요. 그리고 연예인을 공인으로 바라보는 건 더 큰 마음에 짐이고요.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나 생각하게 되죠. 다만 음주운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친구들은 제게 '야, 왜 음주운전을 하고 다니냐'면서 그냥 짖궂게 야단치는 것으로 끝나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조금 다르잖아요. 과연 대중이 바라보는 제 모습과 제가 아는 제 모습이 같을까 싶어요. '내가 대중이 생각하는 도덕성을 지니고 있을까' 혹은 '나는 연예인이 맞을까'하는 헷갈리는 상황이에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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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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