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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섬뜩한 악마의 인형 '애나벨' 탄생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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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지배하는 인형 애나벨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섬뜩한 악마의 인형 '애나벨' 탄생기①에서 계속

■‘애나벨’은 이렇게 탄생했다
실존하는 애나벨 인형은 1970년대 한 대학생이 생일선물로 중고가게에서 구입했다고 기록돼 있다. 소문에 따르면 애나벨은 주인을 고문하고 스스로 움직였으며 종이에 글씨를 남겼다. 심지어 자신의 존재를 속이고 가구를 긁어 놓았고 적어도 한 건 이상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애나벨은 현재 코네티컷에 위치한 워렌 초자연박물관의 유리관 속에 봉인돼 있다. 워렌 부부는 유리관 앞에 ‘절대로 열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을 붙였다.

제임스 완은 이미 자신의 연출작 ‘컨저링’에 애나벨을 짧게 등장시켰다. 애나벨을 마치 사람처럼 보이게 해 공포심을 극대화한 것. ‘애나벨’ 속 공포의 인형은 이미 ‘컨저링’의 애나벨의 원형을 만들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예술가들이 제작했다. 그들은 촬영에 앞서 각기 다른 두 개의 애나벨을 추가로 탄생시켰다. 

제작진이 준비한 애나벨 두 번째 인형. 악령의 기운이 강해진 탓에 더럽고 너덜너덜한 느낌이 강하다.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첫 번째 인형은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두 번째 인형은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등장하는 탓에 낡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애나벨이 악랄한 본성을 드러낼수록 인형의 피부는 어두워지고 두 눈에도 악령의 기운이 감돈다. 나중엔 핏발까지 선다. 작은 아이만한 크기의 애나벨 인형은 실제로 사람을 쳐다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애나벨 인형은 실제 출연진처럼 대우를 받았고 애나벨이 등장할 때마다 촬영장에 공포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을 덮친 미스터리한 사건들
제작 과정 중에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촬영 첫날부터 미아와 존의 아파트 세트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제작진이 불안에 떨었다. 초자연적인 장면을 촬영할 때 커다란 유리 설치물이 떨어지면서 바닥에서 산산조각났다. 

영화 초반 광신도들의 침입 장면을 새벽에 촬영하고 집에 들어간 각본가 도버먼은 오후에 잠에서 깬 뒤 소스라치게 놀랐다. 침대 바로 위 천장에 광신도들이 악령을 부를 때 쓰는 주술문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호튼 역시 촬영 기간 임시로 빌려 살던 집에 있던 물건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제멋대로 다른 곳에 놓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레오네티 감독은 촬영장소인 랭엄 건물 8층 높이에 있는 유리에서 누가 손으로 긁은 자국을 발견했다. 감독은 “실제로 애나벨 인형이 손으로 긁어서 공격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 소름이 끼쳤다”며 고개를 저었다.

■원테이크 촬영과 1970년대 패션, 공포를 더하는 음악
‘애나벨’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촬영됐다. 거의 모든 장면을 시나리오에 따라 순차적으로 찍었다. 미아와 존 부부가 이사 온 새 집을 비롯해 영화의 대부분을 코리아타운에 있는 랭엄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아기 방과 존 부부의 방을 만들고 건물 지하에 엘리베이터와 창고, 페레즈 신부의 사무실과 에블린의 서점을 제작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인 1970년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채도를 낮추고, 수차례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어떤 색감이 적합할지 실험했다. 시대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색감 변화를 시도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무시간성의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였다.

흥미롭게도 주인공 부부가 새 삶을 시작하는 집은 실제 레오네티 감독 아버지의 자택이다. 부부의 집은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시퀀스의 배경인데 공포감을 조장하거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제작진이 중점을 둔 건 촬영기법이었다. 카메라 한 대로 한 테이크를 담는 원테이크 기법이 동원됐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 초반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미아가 창문을 통해 이웃집을 바라보는 신이다. 카메라는 관객 시선을 이웃집으로 돌려 광신도들이 공격하는 신을 보여준다. 그런 다음 카메라는 다시 미아 부부의 집으로 돌아와 광신도들이 임신한 미아를 공격하는 광경을 담는다. 레오네티 감독의 아이디어로 적용된 원테이크 촬영기법은 마치 관객이 실제로 미아 부부의 일을 겪는 것처럼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레오네티 감독은 원테이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MoVI 카메라를 사용했다. MoVI 카메라는 스테디캠과 유사한 방식으로 카메라가 부드럽게 흘러가면서도 팔꿈치로 카메라 핸들을 고정시키면 핸드헬드카메라의 딱딱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1970년대 패션을 잘 살린 화면. 왼쪽이 존, 오른쪽이 미아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1970년대 패션은 개성이 뚜렷하지만, 주인공들의 의상은 고전적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을 골랐다. 조신하면서도 유럽풍 취향을 지닌 미아에 맞게 그레이스 켈리(미국의 명배우이자 모나코 공국의 왕비)를 참고하면서 클래식한 의상을 만들었다. 즉, 제작진은 당시 여성들보다 더 얌전한 옷을 탄생시켰다.

관객을 공포에 떨게 하려면 무엇보다 음악이 중요했다. ‘인시디어스’와 ‘컨저링’의 음악을 작곡했던 조셉 비샤라가 그대로 참여했다. 영화 ‘애나벨’ 의 음악은 객석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효과적 장치로 활용됐다.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LP가 저절로 돌아가며 집 내부를 가득 채우는 ‘애나벨’의 음악은 청각적 공포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영화 '애나벨'의 공포의 실체이자 이야기의 주체인 애나벨 인형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제작자로 참여한 제임스 완의 자신감
제임스 완은 연출이 아닌 제작에 손을 댄 ‘애나벨’에 대해 이렇게 요약한다.

“공포영화의 익숙한 요소들을 유지하는 동시에, 더 색다르면서도 오싹한 효과들을 집어넣었다. 서스펜스가 넘치고 긴장감이 감도는 영화다. ‘애나벨’은 계속 상승하는 공포감을 끝까지 밀고 가다 한꺼번에 무너지게 만드는 강렬한 여정과도 같다. 관객들은 아마 뼛속까지 공포를 느낄 것이다.”<끝>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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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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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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