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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자본잠식 아닌데 무상감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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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성산업이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에선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도 아닌데 굳이 무상감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지난 2일 7:1 비율의 무상감자 및 209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감자는 이월결손금의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목적으로 오는 12월 15일자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7주를 같은 액면주식의 1주로 주식병합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대개 무상감자는 결손금이 큰 경우, 자본금 규모를 줄여 회계 상 손실을 털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된다.

그렇기에 무상감자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거나, 빠질 위험이 있는 기업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대성산업은 적어도 자본잠식은 아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대성산업은 자본금 1431억원과 자본잉여금 6566억원에 결손금 5384억원 등 자본총계가 340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상감자 결정은 액면가보다 낮은 주가 때문"이라며 "액면가 이하로 유상증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성산업 주가는 지난 5월 13일 5250원을 정점으로 연초 이후 줄곧 4000원 대를 못 벗어났다.

상법에서는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의 경우에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더해 법원의 인가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무상감자에 이어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를 포함한 오는 12월 15일자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2000만주를 발행하는 20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무상감자가 향후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무상감자 결정의 핵심은 액면가"라며 "대주주 지분율 상승 등을 생각하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왜 차등감자가 아니고 균등감자인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성산업은 이에 대해서도 정당한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등감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대주주가 상장사인 대성합동지주라 어쩔 수 없었다"며 "대성합동지주 주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데다, 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는 법무법인의 판단을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성산업 주가는 지난 2일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공시 이후 지난 6일과 이날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3095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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