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연극 '해롤드&모드' 강하늘 "쉬운 길은 싫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오랜만의 무대를 생각하면 무척 행복해요. 연습도 쉬는 것처럼 임하고 있어요. 잊고 있던 부분을 되새기는 작업이 어쩔 땐 되게 싫잖아요. 잊기 위해 잊었던 것도 있었을 테고요. 그런 걸 되새긴다는 게 어떨지 우려되기도 했지만, 막상 부딪쳐보니 좋더라고요. ‘내가 처음 연기했을 때 이랬어’라는 생각도 들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강하늘을 만났다. 드라마가 워낙 화제이다보니 당분간은 ‘미생의 장백기’로 기억될 듯하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법. 무대에 대한 강한 애착, 어린 시절 부터 갈고 닦은 양질의 경험이 강하늘을 지탱하고 있다. 그런 그를 보자니 머지않아 큰 인물(?)로 성장해 있을 제2의 장백기가 어렵지 않게 그려진다.  
 
강하늘이 오는 2015년 1월, 연극 ‘해롤드&모드’의 해롤드 역으로 무대에 선다. 연극 ‘해롤드&모드’는 ’19 그리고 80’이란 제목으로 지난 2003년 초연된 작품. 여섯 번째 재연되는 이번 공연은 저작권의 이유로 제목이 바뀌었다. 죽음을 동경하는 19세 소년 해롤드(강하늘)가 죽음을 기다리는 유쾌한 할머니 모드(박정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두 사람의 우정, 사랑, 소통을 다뤘다.
 
“‘해롤드&모드’가 사실 포스터도 안보고 문자 자체만 들었을 때는 무겁고 음침할 것 같은 느낌이 커요. 그런데, 보면 아시겠지만 무척 아름다운 동화 같은 내용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연극이에요. 요즘 세상에 필요한 작품이죠. 드라마 ‘미생’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으로 다가갔다면, 이건 한발 나아가서 ‘미생’ 즉, 우리 모두가 원하는 지향점을 말해요.” 
17일까지 ‘미생’ 촬영을 이어가는 강하늘은 현재 연극 연습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미생’의 무뚝뚝한 장백기와 ‘해롤드&모드’의 우울한 청년 해롤드에 번갈아 몰입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자기세뇌(?)가 필수다.
 
“두 역할을 오가면서 힘든 점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요즘은 연극 연습 들어가기 전에 분장실에 앉아서 ‘장백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요. 스스로에게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장백기가) 툭 튀어나올 때가 있더라고요(웃음).” 
 
현재 ‘미생’ 촬영, 연극 연습을 함께 소화 중인 그는 내년에 영화 ‘순수의 시대’ ‘쎄시봉’ ‘스물(가제)’ 등 총 세 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힘들 법도 한데, ‘요령없이 무작정 하고 있다’며 웃는다. 피곤함이 엿보이는 미소가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순간. 하지만 배우로서의 엄격한 자기성찰, 무대를 향한 열정에 곧바로 감탄이 터진다. 
 
“‘굳이 이 타이밍에 왜 연극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제 답은 ‘당연히 해야 한다’예요. 지금 연극 스케줄을 소화하는 건 어찌 보면 제겐 욕심이에요. 하지만 더 이상은 공허한 상태로 있을 수 없었거든요. ‘지금 한 템포만 쉬고 다음에 연극하자’는 마음이 도무지 안 들더라고요. 연극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그 공허한 마음 때문인 게 컸어요. 매체 연기를 할 때마다 순발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죠. 그런데 (매체 연기는) 제가 가진 한계치 이상을 공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순발력만 가져다 쓰다 보니 (근본적인 실력은)계속 떨어지더라고요. 이 상태로 가다간 밑천이 금방 드러날 것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았어요.” 
사실 강하늘은 뮤지컬 ‘쓰릴미(2009, 2010)’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 ‘왕세자 실종사건(2011)’ ‘블랙메리 포핀스(2012)’ ‘어쌔신(2012)’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연극 출연은 배우가 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그의 첫 연극 도전이 불안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입증한 탄탄한 내공 덕분. 연극 데뷔와 관련해 강하늘 자신도 “노래 연습 시간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곤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며 담담히 웃는다.
 
특히, 함께 출연하는 박정자(73)의 존재가 그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강하늘은 “박정자 선생님께 배울 것이 끝도 없다”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박정자 선생님”이라는 등 극찬을 거듭했다.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는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해 ‘위기의 여자’ ‘단테의 신곡’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안티고네’ ‘하늘만큼 먼나라’ 등 13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박정자는 연극 ‘해롤드&모드’의 80세 할머니 모드 역으로 초연(2003) 포함 매 공연 모두 출연했다. 19세 소년 ‘해롤드’ 역은 ‘아빠 어디가 시즌1’을 통해 ‘준수 아빠’로 잘 알려진 배우 이종혁을 비롯, 다섯 명의 배우가 거쳐갔다. 강하늘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많은 분이 해롤드 역을 하셨지만, 그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게는 첫 작품이니까요. 제가 고민한 부분은 이전 캐스트와 비교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롤드를 관객에게 더 공감시키고 이해시킬까’였어요. 언젠가 제가 꿈꾸고 있는 ‘헤드윅’을 하게 되더라도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뮤지컬 ‘헤드윅’을 꼽은 강하늘은 그 이유에 대해 “뮤지컬에 대해 좋은 감정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배우인 부모님을 둔 강하늘은 어릴 적부터 연극 무대밖에 모르고 자랐다. 하지만 우연찮게 영화 ‘헤드윅’을 접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 ‘헤드윅’을 보면서 ‘뮤지컬이란 장르도 이토록 심도 있는 내용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처음 느꼈다. 
강하늘의 연극 사랑은 그의 출연작을 살펴봐도 잘 드러난다. ‘쓰릴미’ ‘블랙메리 포핀스’ 등 연극적 성향이 강한 뮤지컬을 주로 해 왔다. 작품에 대한 그의 강한 소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극 ‘해롤드&모드’ 출연 결정에는 강하늘의 또 다른 작품관이 엿보인다.
 
“관객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 있잖아요. 그걸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관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품이 좋아요. 이건 대본뿐 아니라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적용할 수 있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의 기준이에요. 변화란 것 자체가 감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변화가 생긴다는 거죠. 작품을 통해 관객의 행동과 생각에 있어 변화가 생긴다면 좋은 작품이 아닐까요?” 
 
그래서 강하늘은 작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어떤 캐릭터를 맡아 어떻게 보일지 보단 ‘좋은 작품’에 부합하는 작품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작품이 좋다면 강하늘 자신은 어떤 역할을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제가 참여했던 작품이 좋은 작품으로 남는 게 좋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대세로 떠오른 강하늘이 연극 출연을 결정지었을 때 주위 반응은 다양했다. 그의 주변에서는 대선배 박정자와 한 무대에 서는 영광을 얻은 강하늘에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사람은 흔히 말하는 ‘돈 되는’ 길을 두고 힘든 길을 선택한 것에 의아해했다.  
 
“전 쉽게(고민 없이) ‘해롤드&모드’를 선택했어요. 애초에 무대연기만 하다 매체연기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연극을 위해서였어요. 이전을 생각해보면, 뼈빠지게 연습하고 공연 올려도 관객이 모이지 않아 문 닫는 경우를 많이 봐왔거든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관객 안 모이면 문 닫는 상황에 화가 났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제가 조금이라도 알려져서, ‘날 보러 온 관객들이 이 작품을 알아가고 좋은 선후배를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지금 연극을 한다면 많은 사람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았어요. ‘미생’이 잘 됐으니까요(웃음).” 
 
그의 말처럼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껑충 뛰어오른 강하늘의 유명세가 관객의 관심을 키우는 데 한몫 해냈다. 그가 출연한다 알려진 연극 ‘해롤드&모드’는 1차 티켓 오픈부터 대중의 눈길을 끌어모은 것. 당시 이 연극은 모 티켓예매처 예매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한 행복과 고마움을 드러내면서도, 강하늘은 세간의 기대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계속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은 항상 ‘부담’이었던 것 같다고요. 부담감이 저를 계속 연기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어릴 때부터 제 능력 밖의 것들을 맡아왔고, 실수는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 많았어요. 무조건 잘해야 했고, 잘 돼야 했죠. 보는 시선들도 있었고요. 사실 (주변의 기대가)부담은 되죠. 하지만 이걸 어떻게 이겨낼까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재미있어요. 보통은 익숙해지고 많은 것들 알아 갈수록 쉬운 길을 선택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하면 더 빨리 뭔가를 할 수 있고 마음도 편할 수 있지만, 얻는 것은 없을 거예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샘컴퍼니, 뉴스핌DB 제공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