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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연초부터 가전전쟁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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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어컨·냉장고·노트북까지 맞수 대결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찌감치 가전시장에서 맞수 대결에 나선다. 봄철 이사수요와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국내에서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에어컨, TV, 세탁기 등 가전시장에서 양보없는 전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양사는 이번 주부터 미디어데이와 페스티발 행사를 마련해 본격적인 2015년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삼성전자는 CE부문, LG전자는 HE, HA, AE 3개 사업부 단순 합계 <자료:각 사 공시 및 IBK 투자증권>
오래된 두 라이벌의 올해 경쟁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양사 가전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 외형을 그럭저럭 유지했지만 벌어들인 돈은 전년에 비해 확연히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단순히 점유율 경쟁이나 자존심 싸움을 넘어 영업이익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효율화된 마케팅 집행으로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개척하면서 동시에 중국 등의 후발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 고화질 SUHD vs. LG 차원이 다른 OLED

삼성과 LG 모두 지난해 TV 사업은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느라 마케팅 비용은 증가한 반면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LG전자가 '완벽한 화질로 밝혀낸 진실'이란 주제로 이색적인 글로벌 소셜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퀘어 LG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캠페인 영상.
일본과 중국의 TV 업체들의 공세를 뿌리치기 위해 점유율 경쟁을 펼친 것이 결국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약세를 연출한 것 역시 양사의 영업이익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올해 미국과 유럽 그리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는 자사 주력인 OLED TV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달에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누가 제니의 결혼식을 망쳤을까'(Who ruined Jenny’s wedding?)란 이색 캠페인 상을 선보였다.

캠페인 영상은 한 사설 탐정이 LG 올레드(OLED) TV와 G3 스마트폰으로 결혼식 동영상을 꼼꼼히 살펴 보면서 결혼식을 망친 범인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혼인 서약 직전에 노랑, 빨강, 파랑, 분홍,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의 물감 풍선을 결혼식장 전체에 터트린 범인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차원이 다른 OLED 화면의 강점을 알린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3일부터 한 달여간 ‘굿 체인지 굿 챈스(Good Change Good Chance)’ 페스티벌을 펼친다.

삼성 SUHD TV가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로부터 SUHD 화질 성증을 검증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5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서 ′UL′과 함께 성능 인증 수여식을 갖은 모습.
국내 전 판매점에서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캐시백과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OLED TV는 접근성이 낫다고 판단, 퀀텀닷을 앞세운 'SUHD'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5일 역삼동 라움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SUHD TV 출범식을 가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종류가 다양해 출시 시점에 차이가 있겠지만 미디어데이 이후 한 주 정도면 매장에서 SUHD TV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초부터 고가 에어컨 시장에 목 맨 이유는?

TV에 비해 냉장고 마케팅전은 좀 더 일찍 시작됐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이미 2015년 에어컨 모델을 출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고가 에어컨의 경우 연초부터 예약판매가 수요가 상당한 데다가 3~4월 혼수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알아보는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에어컨을 예약판매로 구매하는 고객층은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반면 여름이 다가올수록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에어컨 한 해 농사는 이미 봄이면 판가름이 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14종과 프리미엄 중형 공기청정기를 내놓고 판촉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양사 모두 봄철이면 증가하는 황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감지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를 갖췄다.

이 센서는 실내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기해 사용자들이 실내 청정도 관련 공기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Q9000의 가격은 289만9000원에서 57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2015 삼성 세탁기 & 에어컨 미디어데이'를 열고 Q9000을 포함해 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를 선보인다.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휘센 듀얼 에어컨 역시 공기청정 기능이 돋보인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약 5000배 작은 0.02㎛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필터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의 스모그 원인물질과 냄새까지 제거하는 '스모그 탈취필터'를 동시에 탑재했다.

또 하나의 제품에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달아 각각 제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끈다.

에어컨을 모바일 메신저로 조절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출하가는 330만원에서 400만원대다.

▲ 편리한 수납, 냉기 손실 최소화…진화하는 양문형 냉장고

LG전자 더블 매직스페이스(950리터)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 프리미엄 냉장고가 올해도 메인을 담당한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제품 상단의 냉장실 도어 양쪽에 각각 적용한 제품이다.

가족들이 자주 찾는 간식, 음료 등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인 ‘패밀리 스페이스’는 오른쪽에,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반찬과 조미료, 자주 먹는 과일 등을 보관하는 ‘시크릿 스페이스’는 왼쪽에 있다.

수납 공간을 사용할 경우 전체 문을 열고 닫을 필요가 없어 냉기손실은 절반 가량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주력 냉장고 모델로 T9000, 스파클링, 푸드쇼케이스 등 3가지 프리미엄 모델에 더해 한 단계 위인 셰프콜렉션을 밀고 있다.

▲ "1g이라도 더‥" 노트북, 다이어트 경쟁

새학기를 앞두고 양사의 노트북 경쟁도 볼만하다. 둘 모두 모두 1kg이 안되는 초경량 제품으로 맞붙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월 평균 1만대씩 팔렸던, 히트작 '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화면 크기를 13.3인치에서 14인치로 늘리면서도 무게를 980g으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에디션'(좌)과 LG전자 '그램 14'
성능면에서도 최신 인텔 5세대 CPU ‘코어 i7’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높였다.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은 10.5시간이다. 가격은 150만원~210만원대다.

'그램 14'는 지난달 14일 출시된 후 2주 만에 고객 실제 구매 기준 판매량이 4000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역시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노트북9 시리즈로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두께 11.8mm, 무게 950g으로 삼성전자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볍다.

국내 출고가는 8GB 메모리, 256GB SSD 기준 166만원이며 배터리는 최대 12시간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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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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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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