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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7> 잔잔한 미소와 눈물의 샘, 스크린 속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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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7> 잔잔한 미소와 눈물의 샘, 스크린 속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따금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거나 혹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만큼 진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일 게다. 인간의 웃음과 눈물은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흔히 웃음은 만병통치역이라고 하는데, 이는 웃음이 인간의 감정을 순화시켜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은 슬플 때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도 나온다. 이는 눈물이 기쁨과 슬픔, 고통과 절망, 사랑과 감사, 후회와 반성 등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눈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주 눈물을 흘린다. 그만큼 감정이 풍부하며 순수하다는 뜻이다. 자기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모든 인간사와 다양한 문화현상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삶의 여러 양태들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유형을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시사하는 것이 문학이라면, 영화 또한 그러한 역할을 똑같이 해내고 있다. 이처럼 영화는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 그 나라의 전통과 가치관, 민족의 절망과 좌절 그리고 꿈과 희망을 반영하는 문화적 거울이다. 
 
또 영화와 문학은 모두 다양한 인생의 모습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영화가 문학보다 메시지 전달의 강도가 더 강하고 빠르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영화란 관객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는데 있어 클라이맥스를 가지고 있으며, 또 반전과 역전의 짜릿함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향과 조명 효과 등이 가세하면서 현실감을 높이고, 원작인 문학작품보다 훨씬 더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여운이 더 길고 오래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닥터 지바고(Dr. Zhivago)’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를 책으로 본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내용에 심취하게 되었다. 또한 불후의 고전명작인 ‘햄릿’이나 ‘고도우를 기다리며’라는 작품들은 책으로 읽을 때보다 연극이나 영화로 보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사에서 빛나는 걸작품들을 꼽아보자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닥터 지바고’, ‘타이타닉’ 등은 가장 뛰어난 작품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화를 통한 힐링기능 사례를 살펴보자. 영화에서 명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인공들의 대사는 짧고 명료하지만 영화 내용 중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각인시켜주고 있다.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 러브스토리 -
“알다시피, 인간이 한 직업에 종사하다보면 그 직업이 그의 모습이 되는 거야.(A man takes a job, you know. And that job becomes what he is.)"
- 택시 드라이버-
"타라, 오 내 고향, 타라에 가자. 거기에 가면 그이를 되찾을 방법이 생각날 거야.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깐(After All Tomorrow Is Anther Day)."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얘들아. 사랑하는 너의 엄마를 병실에 혼자 둘 수는 없어. 여기가 집이야. 네 엄마가 나의 집이야.(This is my home now. Your mother is my home.)” - 노트북 -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얻을지 결코 알 수 없거든.(Life is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 are going to get)” - 포레스트 검프 -
 
영화 속의 명장면 또한 오랜 여운을 남긴다. ‘벤허’의 전차경주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다. 15분여에 달하는 전차경주 장면은 배경음악 없이 관중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만으로 경기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표현한 영화사의 명장면이다.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100% 수작업 장면으로 대부분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다. 영화를 만든 윌리엄 와일러 감독 자신도 그 장면에 감동하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 신이시여, 과연 이게 제가 만든 작품입니까?”라고 탄성을 자아내어 화제가 되었다.
 
‘암흑가의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 알랭드롱의 처연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그는 분노와 우수에 찬 눈망울로 뒤로 돌아 쏘아본다. 그것은 우리 사회를 향해 던지는 강력한 항의 메시지였다. 영화는 당시의 프랑스 사회체제를 고발하고 있다. 잘못된 관습과 제도, 편견 등으로 인해 한번 실수로 범죄에 빠져든 사람의 경우 다시 건강하게 살아나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울러 길로틴이라는 사형제도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만들어진 지 4년 후인 1977년부터는 프랑스에서 더 이상 길로틴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또 1981년에는 사형제도 마저 폐지되었다. 이것이 바로 영화의 위력이라 하겠다.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선상에서 여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남자주인공이 그녀를 뒤에서 백허그(back hug)하는 장면은 젊은 연인들의 로망이 되었다. 그리고 빙산에 부딪쳐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에서 끝까지 자신의 할 일인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팀, 또 침몰하는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문을 걸어 잠그는 선장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을 담았다.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 또한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었기에 결혼식장에서 그녀를 납치하여 같이 버스를 타고 도망하는 장면이다. 이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연애감정을 극적으로 연출한 것이다. 또 젊은 세대를 여전히 자신들의 울타리 속에 가둬두려는 기성세대의 권위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세대의 몸부림을 함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영화는 또 우리의 육안으로는 제대로 보기 어려운 세상을 뛰어난 영상기술을 통해 파노라마와 스펙터클의 감동으로 구경시켜주기도 하고, 혹은 현실적으로는 체험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시켜주기도 한다.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와 ‘잉글리시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는 사막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에서는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감동적으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또한 시간여행이나 우주여행을 경험케 해주기도 한다.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어바웃 타임(About Tim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등은 미래와 현재를 넘나들며 공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 주었고, 아울러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깨워주고 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 '그래비티(Gravity)'는 광활하고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주면서 동시에 휴머니즘까지 일깨워 주고 있다.
 
영화는 또 음악으로도 관객을 힐링해 준다. 어떤 경우 영화 내용보다도 음악이 더 오랫동안 여운이 남고 감동 또한 더 진하다.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은 영화이자 음악이다. 영화와 음악의 고전이자 바이블이 되었다. 영화 '졸업(The Graduate)'에 삽입된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 의 사운드 오브 사일렌스(The Sound of Silence)와 스카보로의 추억(Scarborough Fair)은 오늘날 거의 고전음악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독특한 색채와 촬영기법으로 인기를 모았던 프랑스영화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는 삽입된 음악 또한 유명한데, 이는 영화음악의 거장 프란시스 레이가 만들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또한 영화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서정적인 음악은 마카로니웨스턴으로 알려진 '황야의 무법자', '미션(The Mission)'의 주제곡,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등에 삽입되었다. 영화 이상으로 그의 영화음악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아직도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이제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자. 전 세계 영화시장 규모는 2012년 345억 달러에 이르고, 이중 미국시장이 전체의 약 3분의 1인 108억 달러(캐나다 포함)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이다. 한편,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13억 달러 규모로 세계 7~8위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아직 스크린쿼터(screen quota)를 통해 일정한 날짜만큼 한국영화를 상영하도록 규정해두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대규모 흥행 등을 통해 성장했고, 멀티플렉스 등의 결합으로 취미생활에 영화를 끌어들임으로써 시장을 급속도로 키워냈다.
 
흔히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를 세계 3대 영화제라고 부른다. 이 중 칸영화제는 일단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큼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하며, 영화의 예술성을 중시하지만 동시에 상업성도 추구한다. 영화제 최고상으로 황금종려상이 수여된다. 이에 비해 베를린 영화제는 다소 영화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 유럽영화, 아동 영화제, 유럽 영화 회고전 등 별도의 섹션을 운영하는 등 유럽의 영화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고상으로 황금곰상이 수여된다. 베니스 영화제는 최초의 국제 영화제이자, 칸 영화제와 쌍벽을 이룬다. 칸 영화제에 비해 영화의 예술성에 좀 더 주목하는 편이다. 최고상으로 황금사자상이 수여된다.
 
그런데 이 3대 국제영화제보다 더 주목받는 영화제가 있다. 바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Oscar)상이라고도 한다. 이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밀리 및 35밀리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단편 영화들을 대상으로 시상을 한다. 따라서 아무리 칸이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리더라도 LA에서 상영이 안됐다면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릴 수 없다. 따라서 엄격히 말해 '국제영화제'라 할 수는 없다. 시상식은 매년 3월말에서 4월초에 열리는데, 미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 되어온 큰 행사인지라 시상식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한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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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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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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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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