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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여는 선강퉁] 3500조원 미래시장 선강퉁투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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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범위 글로벌 자본시장 통큰 선물, 증시개방의 신기원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9일 오후 3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선"강퉁이 조기 시행되는 것은 중국 증시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기회입니다. 중국 선전(深圳)증시 메인보드는 물론 창업판(創業板, 차스닥)과 중소판(中小板, 중소기업 전용 시장)에는 첨단 IT기술, 문화, 미디어 등 해외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신산업과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하이(上海) 증시보다 훨씬 매력 있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중국 흥업증권(興業證券) 리서치센터 왕한(王涵) 부소장은 최근 뉴스핌 기자와 만나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개통은 종목과 개방 범위 등의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과 비교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강퉁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인구 14억의 세계 최대 규모 투자시장인 중국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선강퉁 시행을 통해 4반세기 만에 빗장을 열게 된 선전증시는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IT, 미디어, 첨단의료,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 블루칩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이자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比亞迪 002594.SZ ), 중국 최대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러스왕(樂視網 300104) 등이 선전증시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만큼 위험도 크다. 선강퉁은 꿀과 독을 함께 품은 시장이다. 선전시장은 펀더멘털보다 기대감에 의존한 시장으로서 상당 부분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중국 증시에서 선전증시의 소형주들은 종종 투기의 대상이 되며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 비해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과 당국의 개입 여지가 큰 투자환경도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약점이다. “선전증시는 가슴을 뛰게 하는 시장이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들어왔다가는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의 한 증권 전문기자의 설명이다.

중국과 홍콩 증권당국 관계자 및 증권업계 주변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선강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관계자 모두 선강퉁 출범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상태로, 최근 들어서는 9월 출범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글로벌 개인투자자 유혹하는 신천지

선강퉁이란 중국의 선전증권거래소(이하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이하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선강퉁이 출범하면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홍콩증시를 경유해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홍콩 간 교차매매를 골자로 한 후강퉁이 도입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SH), 평안보험(平安保险 601318.SH) 등 상하이증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하이거래소가 4대 은행을 포함한 대형 국유기업, 민간 대기업 위주의 시장인 반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과 벤처, 하이테크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전거래소는 산하에 벤처기업 전문 시장인 창업판과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중소판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의 코스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선전증시 전체 상장사의 75%가량이 메인보드가 아닌 창업판과 중소판에 등록돼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상하이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 1일 기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총 1781개로 상하이증시(1106개)보다 많지만 시가총액은 21조2000억위안(약 3500조원)으로 5조위안 정도 작다.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40.32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선강퉁이 개통되면 1800개에 육박하는 선전증시의 모든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노(No)’다. 앞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매매를 허용한 후강퉁 출범 당시 중국 정부는 효율적 시장관리를 위해 투자 가능한 종목을 상하이180지수, 상하이380지수 등의 568개 우량 종목으로 제한했다. 이는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사의 59%, 시가총액의 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선전성분300(SZSE300)지수 혹은 선전성분500(SZSE500)지수 구성 종목, 선전-홍콩 동시상장 종목, 창업판, 중소판 내 우량 종목 등 전체 상장사의 30~40% 정도가 선강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선전거래소는 상하이에 비해 종목 수는 많지만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작기 때문에 초기 투자 범위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시가총액 80% 비중)에 비해 좁을 수 있다”며 “전체 시가총액의 43%(8.3조위안)에 해당하는 선전300지수로 거래 가능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선강퉁 주식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사는 것'

계획대로 선강퉁이 개통되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도 향후 중국 경제를 견인해나갈 신흥산업 유망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최대 미디어 콘텐츠 제작기업 화처미디어(華策影視 300133), 헬스케어 대표 종목 운남백약(雲南白藥集團 000538) 등 주식에 국내 증권사 창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말 기준 선전증시에 상장된 IT, 미디어, 바이오 등 신흥산업 관련 종목은 총 673개로 전체 상장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이 19.1%로 가장 많으며, 창업판의 경우 하이테크 기업의 비중이 95%에 육박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테마 기업의 10곳 중 9곳이 선전시장에 상장돼 있을 만큼, 투자 매력이 큰 신흥산업 유망기업 대부분이 선전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이 중국 신흥산업 투자의 마지막 기회다. 중국 경제의 주도권이 기존의 전통 굴뚝산업에서 IT, 미디어,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신흥산업 기업들은 국민소득 증가와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철강, 석탄, 은행 등 소위 전통기업들의 실적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파른 하향세를 나타낸 반면 A주 신흥산업 상장사의 65%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국 정부의 산업 지원정책도 점점 신흥산업 육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2~2014년 중국 증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을 때에도 선전증시 상장사 중 약 40% 종목의 주가가 100% 넘게 상승했으며, 오름폭이 2배를 상회한 종목도 15%에 육박했다. 선강퉁을 통해 중국 신흥산업 고성장주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또한 선강퉁 출범은 좀처럼 침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선강퉁 출범 초기 중국 중소형 고성장주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선전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대표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中國國際金融公司)는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선강퉁이 출범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전증시의 헬스케어, IT 등 고성장주와 바이주(白酒) 등 소비 관련 종목 매수에 나서며 하나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도 “기대를 모았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중국 증시가 선강퉁 출범을 계기로 방향 타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말 후강통 출범과 동시에 4년간의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중국 증시가 6개월간 단기 불(Bull)마켓을 연출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선강퉁 출범은 홍콩증시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 본토 A주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홍콩증시 H주의 우량주로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H주의 가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주와 H주에 동시에 상장된 17개 종목 중 H주 대비 A주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은 16개다. 같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선전에 상장된 주식이 홍콩에 상장된 주식보다 더 비싸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안신국제(安信國際) 수석 애널리스트 한즈리(韓致立)는 “홍콩증시가 선전증시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에서 선강퉁을 통해 선전, 홍콩증시 간 연계가 강화되면 H주로의 자금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강퉁 출범을 앞두고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이 실리며 홍콩H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가슴 뛰게 하는 시장, 그러나 이것만은 피해야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큰 중소형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바뀜이 잦은 개인투자자 비중도 80%에 육박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례로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해 있는 IT업체 폭풍과기(暴風科技 600431.SZ)의 경우, 지난해 A주 불마켓 당시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800% 넘게 상승한 뒤 다시 폭락해 큰 화제가 됐다.

테마주 중심으로 주가가 심하게 출렁이는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체계적이지 못한 투자환경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성향만큼이나 위험한 부분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상장사들의 제멋대로식 거래중지다. 지난 2015년 7월 중국 주가지수가 폭락 조짐을 보이자 A주에서는 한때 1320개에 달하는 종목이 거래중지에 돌입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거래중지 제도가 불리한 시황을 피하기 위한 상장사의 '꼼수'로 남용되면서 A주 시장 질서 교란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중국 당국이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심사를 앞두고 관련 제도를 손질했지만 상장사들의 꼼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선전증시의 우두머리 종목이자 중국 부동산 관련 상장사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완커 A(萬科A 000002.SZ)는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6개월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다. 선전증시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A주 파동으로 밸류에이션이 상당 부분 낮아지긴 했지만 선전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40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7배가량 높다. 지난해 6월 선전증시의 평균 PER는 67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전문가는 선강퉁 출범 초기 선전시장에 몰려 있던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홍콩증시로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강퉁 투자의 성패는 결국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달려 있다. 증시는 국가 경제의 미래 전망과 기대를 반영한다. 중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 없이는 선강퉁 효과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부채에 따른 금융위기 리스크, 전통산업 침체에 따른 디폴트 사태, 부동산 거품 붕괴, 브렉시트 파동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환헤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손실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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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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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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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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