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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육아용품 시장 '미세스족'이 주도, 마케팅 중심 아이에서 '아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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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몇년간 고속 성장했던 중국 육아용품 시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미세스 쇼핑족(族)’을 포함한 여성·육아용품 시장이 핫키워드로 떠오르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조위안(약 338조원)대에 육박하며 규모의 확장을 거듭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지며 단기 조정기에 진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육아용품 시장이 '미세스 쇼핑족'에 중점을 둔 여성·육아용품 시장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중국 대표 육아용품 브랜드 베이베이왕(貝貝網)이 주최한 ‘2016년 중국육아용품 항저우 포럼’에서도 ‘여성 경제’, ‘미세스 쇼핑족’ 등이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여성·육아용품 시장의 핵심은 ‘미세스 쇼핑족’, 즉 아내다. 과거 육아용품 시장이 귀저기나 분유 등 단순 육아용품에 국한됐다면 여성·육아용품 시장은 가정 내 구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아내’가 소비하는 모든 제품을 포함한다. 어린이용 장난감은 물론이고 아내가 스스로를 위해 구매하는 패션용품, 화장품, 쥬얼리, 심지어 가구, 인테리어 등도 포함된다.

시장 조사 기관 iResearch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메이크업제품, 여성의류, 가구 시장 예상 규모는 각각 0.7조위안, 3조위안, 4조위안이다. 중국 육아용품 시장 예상 규모인 3조위안에 이와 같은 주요 세부 업종 규모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10조위안에 육박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육아용품 온라인 쇼핑몰 베이베이왕(貝貝網)의 설립자이자 CEO인 장량룬(張良倫)은 “최근 중국 육아용품업체는 너도나도 ‘미세스 쇼핑족’을 잡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과거 베이베이왕의 주력 판매 제품은 전형적인 육아용품에 국한됐지만 최근 미세스 쇼핑족 대상 상품 품목이 대폭 확대되면서 여성 관련 용품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이 비중은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게 장 CEO의 의견이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육아용품 업체가 ‘어머니’가 아닌 ‘아내’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젊은 여성의 구매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중국 가정 소비 중 여성의 결정권은 65% 이상으로 전세계 1위이다. 중국 여성 온라인 쇼핑 이용자 중 기혼 여성의 비중도 60% 이상으로 이미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했다.

왕이차이징은 “중국 미세스 쇼핑족의 온라인 구매 횟수와 회당 구매액은 기타 소비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미세스 쇼핑족의 온라인 쇼핑 총액은 전체 평균치 대비 40% 이상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80, 90허우(1980년, 90년 이후 출생자) 여성이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여성·육아용품 시장의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업계 전망을 밝게 보는 주 요인이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텐센트재경)은 업계 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2,3,4선 중소 도시 내 방대한 소비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향후 중국 전반적인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아이와 가정, 자신을 위해 지갑을 여는 중소 도시의 젊은 엄마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규모 측면에서 시장 파이가 커진 것은 사실이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력 없이는 미세스 족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은 “미세스 쇼핑족의 구매력이 다른 소비군 대비 현저히 높은 것은 사실이나 미혼 여성과는 달리 응집력이 강하고 소비관이 뚜렷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업계에서 쉽게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물론이고 구매 과정과 체험 등에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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