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중국재계 철의여인 둥밍주의 '하야' 거리그룹 회장 사임 배경과 향후 거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거리전기 회장직은 유지…실적하락 중소주주 반목 등은 해결과제

[뉴스핌=백진규 기자] ‘철의 여인’ 둥밍주(董明珠)가 거리그룹 회장직을 돌연 사임하면서 중국 기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리전기(格力電器 000651.SZ)를 세계 1위 에어컨 기업으로 키워냈던 둥 회장이 때마침 중소주주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거리전기 회장직은 유지했으나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그녀가  실적악화 및 사업확장 실패 등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은 지난 10월 18일 주하이거리집단공사(珠海格力集團公司 거리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거리그룹은 지난 11일 “일반적인 인사 조정이었으며, 둥 회장의 거리전기 회장직 유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임 회장 선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하이(珠海)시국유자산경영관리국은 둥 회장이 국유기업인 거리그룹 회장과 주식회사인 거리전기 회장을 겸직하는 것은 국유기업 개혁방안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둥 회장 역시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자진해서 사임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둥 회장은 2007년 거리전기 회장으로 취임했고, 2012년부터 거리그룹 회장을 겸임해 왔다.

◆거리전기 실적악화에 중소주주들과 반목 불거져

하지만 업계는 둥 회장 사임이 최근의 경영악화 및 중소주주들의 비난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거리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한달이 지나서야 외부에 발표한 것도 구설수에 오를 만한 부분이다. 

거리전기는 국유기업인 주하이거리집단공사의 자회사로, 세계 에어컨 생산·판매 1위 기업이다. 하지만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비 29.0% 감소한 978억위안, 순이익은 11.5% 감소한 125억위안을 기록했다. 상장 2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하락한 것.

2011년 이후 에어컨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거리전기는 사업분야 확대 등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2003년부터 주방가전 스마트폰 등 사업 확대를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현재 거리전기의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 메이디(美的)는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사업분야를 늘리면서 에어컨 사업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고 실적도 거리전기를 앞서기 시작했다. 올해 1~3분기 메이디의 영업이익은 1164억위안 순이익은 128억위안으로 거리전기의 영업이익 831억위안 순이익 112억위안보다 크다.

실적악화보다 더 직접적인 타격은 둥밍주 회장과 중소주주들의 반목이다.

4년 전만 해도 거리전기 중소주주들은 둥 회장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2012년 둥밍주의 거리그룹 회장 겸임 투표때도 중소주주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둥 회장은 거리그룹 거리전기 회장을 겸임하면서 ‘둥밍주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4년간 실적악화와 둥 회장의 고액 배당 등으로 인해 중소주주들은 둥 회장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중국 유력 매체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1996년 거리전기 상장 이래 지금까지 둥 회장의 배당액은 총 2억위안(약 343억원)에 달하며, 중소주주들은 둥 회장에게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둥 회장 역시 지난 10월 28일 거리전기 임시주총에서 중소주주들을 향해 “거리전기는 당신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다”, “내가 (회의장에) 들어왔는데도 박수를 치지 않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 전기차 사업 확장도 불투명

10월 28일 거리전기 임시주총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위해서였다. 지난 9월 1일 거리전기는 "130억위안(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부품 업체 주하이인룽(珠海銀隆) 21개 주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다”며 “주하이인룽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97억위안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뜻밖의 복병을 맞으면서 향후 인수 가능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둥 회장을 반대하는 중소주주들이 자금모집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거리전기는 26개 안건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고, 그 중 주하이인룽 인수와 관련된 15개 안건이 부결됐다. 한 주주는 “둥 회장을 믿을 수 없다. 나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사진=바이두>

이에 따라 선전거래소는 거리전기 측에 주하이인룽 인수와 관련한 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거리전기 측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모집안이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업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했던 둥 회장의 입지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철의 여인’ 둥 회장 역시 쉽게 타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둥 회장은 중국 매체 왕이커지(網易科技)와의 인터뷰에서 “외부에서는 이번 임시주총이 거리전기에 큰 타격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 뿐”이라면서도 “(일부 주주들이)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그 결과를 깨닫게 하겠다”고 밝혔다.

둥 회장은 ‘중국 여성파워 넘버 1’, ‘철의 여인’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중국 대표 여성 CEO이다. 그녀는 지난해 포춘(Fortune)이 발표한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6세의 나이에 거리전기에 입사해 11년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중국 재계의 여성 영웅으로 떠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