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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신속한 공정관리로 경쟁력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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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사진=현대건설>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경영환경이 쉴 새 없이 격변하는 혼돈기에는 남보다 100분의 1초 빠른 대응, 즉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해외시장은 ‘속도’의 전쟁터나 다름없다"며 "신속 정확한 공정관리로 당초 계약보다 공기를 단축하면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엄청난 반사이익이 생기지만 반대일 경우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사장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위기관리 능력 제고 ▲달성 가능한 목표 확립 ▲ 안전 강화 등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을 뚫고 나오는 해돋이처럼, 올 한 해도 새해 아침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기쁨,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이곳 시무식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각 부서 사무실과 국내외 현장, 지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의 해. 정유(丁酉)년입니다. 십간 중 한자 정(丁)은 붉은 색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총명한 기운이 가득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유년은 “똑똑한 닭의 해”라고 말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런 정유년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현대건설도 올 한해는 모든 업무나 시스템에 있어서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올해 역시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제현안들이나 우리가 개척해야 할 공공, 민간투자사업들도 정체되거나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밖으로 눈을 돌려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권교체가 이뤄진 미국만 해도 갑작스러운 정책 방향의 선회로 지금 단계에선 시장전망조차 어려워졌고, 강대국간의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다툼으로 환율과 유가불안 등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 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상황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로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SMART의 첫 번째 철자인 S, Speed입니다.

‘간발의 차’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한 개만큼의 차이라는 뜻입니다. 흔히, 100분의 1초를 다투는 100미터 스프린트 경기에서 이 간발의 차로 승부가 나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경영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올해같이 경영환경이 쉴 새 없이 격변하는 혼돈기에는 남보다 100분의 1초 빠른 대응, ‘스피드’ 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CEO는 “덩치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건설 분야에서 시간은 돈이자 신뢰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해외시장은 ‘속도’의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쉬운 예로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막대한 페널티를 물게 됩니다.

반면 신속 정확한 공정관리로 당초 계약보다 공기를 단축하면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도 최초 공사보다 훨씬 큰 후속수주를 따낸 적이 있습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해외현장에서 의사결정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피치 못할 현안이 발생할 경우 ‘선(先)조치, 후(後)보고’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변화에 대한 대응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앞서 강조한대로, 올해는 유례를 찾기 힘든 변화의 해가 될 것입니다. 매사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스피드’를 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위기의 시대에 효과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SMART의 M, Measurable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위기관리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고,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막연히 ‘감’과 ‘경험’만으로, 비체계적인 방식으로 주먹구구식 위기관리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위기관리는 선제적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소는 이미 없습니다. 사후에 대응하다 보면 시간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위기대비 상황을 분석해보고 체크하고 과거의 기록들을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사전에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들에 대해 착오 없는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 해야 하겠습니다.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Attainable, 달성 가능한 목표를 올해 우리의 이정표로 세우자는 것입니다.

연간 목표를 무턱대고 욕심만으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으로 세운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어서 눈높이를 보수적으로 낮추는 것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다소 도전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빈틈없이 계획을 세우고 함께 힘을 모아 전력질주를 한다면 틀림없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매사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열정적이면서도 활기차게, 업무에 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중장기 전략의 이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수 년 전부터 차세대 미래 유망 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을 새롭게 발굴해내고 사업본부별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전략과 전술을 한 단계 더 심화/발전시키되 다른 편으로는 강력한 실행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SMART의 R, Realize, 현실화입니다.

아이디어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중장기 과제를 설정하고, 또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넓은 안목에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글로벌 건설 리더”를 지향하는 우리 회사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는 출신국가나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지진 인재라면 언제든 문을 활짝 열어 받아들이고 육성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명심하고, 회사 차원의 인재확보 및 육성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우리 건설업에 있어서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변화에 따라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뀔 수 없는, 만고불변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1년의 여정에서 어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시간을 초월해 집중해서 관리해야 할 우리의 의무이자 사명입니다. SMART로 보자면 T, Timeless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위기관리의 연장선에서 안전 역시 빈틈없는 매뉴얼이 필요하고 항상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상황이 전개되고 종료되기 때문에 전 직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마치 호흡을 하듯 안전관리를 생활화하고 체질화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딛고 회사가 안전관리 부문에서 중대재해 제로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몸담고 있는 건설업은 국가 경제와 복지에 기여해온,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받아온 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시선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건설업을 투명성과 거리가 먼 비윤리적 산업군으로 분류하거나, 미래전망이 없는 사양산업으로 비하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틀린 말도, 다 맞는 말도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이끌고 있는 우리에게 이러한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센 풍파와 혼란 속에서도 우리의 목표를 바로 세워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가야 하는 항구가 어디인지 모르고 항해를 하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불어오는 바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SMART하게 나아갈 때 외부환경도 분명히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심기일전하여 함께 시작할 때입니다.

똑똑하고 기민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붉은 닭처럼 올 2017년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해봅시다.

대망의 2017년,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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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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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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