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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동탄·용인 미분양 주택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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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규제로 투자수요 걷히고 실수요 관망 탓

[뉴스핌=최주은 기자] 수도권에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과 용인지역에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청약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분양 물량 및 입주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미분양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경기도 화성시 미분양 주택은 182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6가구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크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은 240가구 수준. 1달 새 1600여 가구가 늘었다.

용인지역 미분양도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미분양 가구는 528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260가구)에 비해 24.1% 늘었다. 전달(4699가구)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다.

우선 화성시에서는 최근 들어 분양한 단지 모두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1월 현대산업개발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는 지금까지 총 976가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앞서 청약에서는 541가구가 미달돼 0.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화성에서 동탄신도시가 아닌 지역은 미분양이 훨씬 더 심하다. 지난 1월 부영이 화성 향남2지구에 분양한  '사랑으로부영 17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942가구 모집에 28가구가 접수하는데 그쳤다. 2순위에서도 27가구가 청약 접수하면서 대거 미분양으로 남았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지구 동천동에 분양된 수지파크푸르지오(대우건설), 동천더샵이스트포레(포스코건설), 동천파크자이(GS건설)가 잇따라 미분양됐다. 동천더샵이스트포레와 동천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각각 평균 4.4대1과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접수 당시 미달은 면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들 단지 계약률은 초기 계약 당시 절반 수준에서 최근에는 70~90% 수준까지 올랐다. 용인 역시 비인기지역의 미분양 발생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효성건설이 내놓은 ‘용인 보라 효성 헤링턴플레이스’는 분양률이 19.4% 수준이다.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동탄2신도시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일에 달했고 청약 마감도 빨랐다”며 “미분양이 없었을뿐더러 분양권에 무피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없었으나 최근들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늘어난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오는 2018년까지 입주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오는 2018년까지 총 5만4092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수도권 시· 군 입주 예정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대부분 동탄2신도시에 집중돼 있다. 용인에서는 같은 기간 2만246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경기도에서 입주 물량이 화성, 시흥, 용인 순으로 많다.

지난해 정부의 ‘11·3 주택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임하지 않는 것도 미분양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매제한 및 청약 요건 강화로 투자 수요가 줄고 실수요 역시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면 분양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일부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규제강화로 인기 지역에서도 청약 미달, 미분양이 최근 속출하고 있다”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건설사들은 미분양이 쌓여 잔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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