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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 재테크 수요 몰리며 몸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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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중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8일 오후 2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일대 북촌한옥마을 집값이 강남 아파트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한옥은 물론 새로 짓는 양옥집의 호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북촌 일대가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상권이 활성화되자 주변 주택의 집값이 오르고 있다. 최근 청와대 주변길이 24시간 개방된 것도 호재다. 

한때 서울시의 한옥보존정책에 따라 규제 아닌 규제를 받았던 북촌 일대가 새로운 인기주거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북촌 한옥마을 <사진=서울시>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북촌 한옥들은 호가가 지난해 연말 대비 20% 이상 뛰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북촌 일대 한옥 집값은 대지면적 3.3m²당 3000만~3500만원 선까지 올라섰다. 이는 강남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최근 북촌에서 거래된 대지면적 193m² 한옥은 18억5000만원으로 3.3m²당 3152만원 수준이다. 지금은 비슷한 규모의 한옥 호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매물로 나와있는 방 2개짜리 49.5m² 규모 한옥은 5억2000만원으로 3.3m²당 3466만원이다.

S부동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만 부동산을 27년 넘게 운영해왔는데 27년 전에는 3.3㎡당 매매가가 300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강남과 비슷할 정도로 치솟았다"며 "다만 단기 급등한 만큼 실제 거래는 많지 않고 문의만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촌은 경복궁의 북쪽에 있는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안국동, 옥인동, 계동, 체부동을 포함한 지역으로 넓이는 약 112만8372.7㎡다. 지난 1983년 제4종미관지구로 지정돼 한옥보존정책이 시작됐다. 이어 2001년 주민 의사에 따른 한옥등록제를 바탕으로 하는 북촌가꾸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며 본격적인 개발 수혜를 받고 있다.

북촌마을은 최근 2~3년 전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옥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공방과 같은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북촌 내 한옥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 하려면 2인이 최소 2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4인 가족이 독채를 빌렸을 때에는 30~4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자 북촌 집값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 

특히 북촌에서도 한옥만 지을 수 있는 '한옥보존구역'에 있는 한옥의 몸값이 높다. 가회로 31번지에 지정된 한옥보존구역에서는 1층 이하 한옥만 지을 수 있다. 용적률(대지면적대비 건물연면적 비율)과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면적)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 기준으로 각각 150%와 60%가 적용된다. 다만 이 곳은 레스토랑과 같은 상업용도로 사용할 순 없고 게스트하우스만 들어설 수 있다. 

반면 대로변과 같은 곳은 2층 이하 양옥도 지을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 및 상점도 허용된다. 이러한 곳은 전통한옥이 아닌 한옥 형태를 띤 양옥집을 많이 짓는다. 건축비용 때문이다.   

안국동 내 S부동산 관계자는 "한옥을 제대로 지으려면 3.3㎡당 건축비가 1300만원이 필요하다"며 "반면 양옥은 400만~500만원이면 지을 수 있는 만큼 한옥보존구역이 아닌 곳에서는 한옥 형태로 된 양옥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임대사업자들은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비한옥 건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49.5m²규모 1층 한옥(5억원 기준)을 임대할 때 월세를 110만원 받는다면 연 수익률은 2.64%다. 대신 2층짜리 건물을 짓고 임대할 경우 수익률은 5%를 넘는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한옥조성과 관계자는 "2010년에 지구단위계획 수립한 이후 7년이 지나면서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며 "지난해 말부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들어가 내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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