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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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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과 러시아가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업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루는 ‘9개의 다리(9-Bridge 전략)’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이다. 

푸틴 대통령님,
동방경제포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아베 총리님,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칼트마 바툴가 대통령님,
저처럼 신임이어서 특별히 반갑습니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각국 정부대표단, 경제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아주 정겹게 느껴집니다.
항구에서 올려다본 언덕 위의 집들은
내 고향 한국의 ‘부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도 부산 감천항에 가면 러시아 배가 수산물을 싣고 들어옵니다.
부산역 앞에 가면
러시아어 간판들을 흔하게 볼 수 있고,
러시아 빵 ‘흘렙’과 발효 요구르트 ‘께피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제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는
극동시베리아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빛이 밝아오는 곳, 동쪽의 별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극동은 여전히 잠재력이 가득하고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늘날 극동지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이끌 수 있는 희망의 땅입니다.

이 희망이 푸틴 대통령님의 리더십 아래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자’라는 동방경제포럼의 슬로건에 맞게
러시아와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한층 본격화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님, 내외 귀빈 여러분,

이곳 극동지역은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 협력했던 곳입니다.
이곳은 러시아의 선조들이 개척했고
한국의 선조들이 찾아와 함께 살아온 터전입니다.
동토였던 이곳은
러시아인의 땀과 한국인의 땀이 함께 떨어져 따뜻한 땅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에 오면서 울창한 숲과 꿈틀거리는 대지를 보았습니다.
시베리아에서 한반도의 백두산까지 넘나들었던
호랑이를 떠올렸습니다.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은 호랑이를 영물로 여기며 아주 좋아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기상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닮았다고 합니다.
저의 이름 문재인의 ‘인’자도 호랑이를 뜻합니다.
우리는 호랑이의 용기와 기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극동지역 발전에 나선다면 안 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러시아와 한국은 시베리아 호랑이로 상징되는 인연뿐 아니라,
이 지역 곳곳의 삶에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극동과 사할린을 문학에 담아낸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을
한국인은 매우 사랑합니다.
이곳은 한국문학의 중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근대소설가 이광수의 작품 ‘유정’은
시베리아와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 조명희는 연해주에서 살면서 이곳의 삶을 소설로 썼습니다.
그의 문학비가 지금 극동연방대학
악사코브스카야박물관(과학박물관) 앞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나는
오래되고도 깊은 양국의 관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극동지역에서 함께 도우며 살아간
공통의 추억과 경험이 있습니다.
그 추억이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힘이 될 것입니다.
그 경험이 더 큰 발전을 이끌어낼 기반이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님,

나는 한국에서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이곳 마린스키 극장에서도
세계 최고의 러시아 발레를 관람하고 싶습니다.
나는 마린스키 극동 극장을 통해
신동방정책에 대한 푸틴 대통령님의 깊은 의지를 느낍니다.

나 또한 극동지역을 포함한 북방지역과의 경제협력 의지가 확고합니다.
임기 중에 러시아와 더 가깝게,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그것을 한국은 신북방정책의 비전으로 갖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은 극동지역 개발을 목표로 하는
푸틴 대통령님의 신동방정책과 맞닿아 있습니다.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극동입니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극동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이며,
한국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나는 이를 위해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남북관계의 어려움으로 진척시키지 못했던 사업들을 포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 우선하는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조선해운 협력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며
국제 해운의 환경을 바꿔내는 일입니다.

북극항로 개척은 너무나 가슴 뛰는 일이지 않습니까?
자루비노항의 개발과 맞물려 한국의 조선산업이 결합한다면
북극항로는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신 실크로드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 1위입니다.
최근 6년간 발주된 대형 LNG선박의 64%가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을 만큼 기술력이 최고입니다.

이미 러시아로부터 쇄빙 기능을 갖춘 LNG운반선 15척을 수주하여
1척을 건조, 인도 완료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쇄빙 LNG운반선입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님은 이 쇄빙 LNG운반선의 명명식에 참석해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것이며,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세계 해운이 갈 길을 밝힌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이 배는 이미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한국의 충남 보령항까지, 쇄빙선의 도움 없이,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수에즈 운하와 인도양을 거치는 남방항로에 비해
운송거리, 운송시간, 운송비용이 무려 1/3이나 절감되었습니다.
이미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은 큰 변화를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LNG를 연료로 하는 대형 유조선도 러시아로부터 수주했습니다.
국제해운을 친환경해운으로 바꾸는 역사적인 일입니다.
쇄빙 LNG운반선과 LNG 연료 유조선은
세계가 러시아의 LNG를 수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러시아 가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의 조선기업들은 러시아와 합작사를 설립하여
쯔베즈다 조선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한국의 조선과 에너지 협력은 이미 시작되었고
세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을 경유한 가스관이
한국까지 오게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님, 내외 귀빈 여러분,

나는 약속대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였습니다.
한국이 북방경제협력 전담 기구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극동개발부에 대응해서
한국도 극동개발 협력을 위한 국가체제를 갖췄습니다.

푸틴 대통령님,
극동개발 협력에 대한 한국의 의지가 느껴지십니까?

앞으로 한국의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 및 다른 동북아 국가들의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극동지역 개발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 간 지방협력포럼도
내년부터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포럼을 통해 양국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지방 중소상공인간의 실질협력과 인적교류도 더욱 촉진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은
보다 견고하고 영속적인 북방협력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과
FTA를 조속히 추진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
광역두만개발계획(GTI) 같은 다자간 협력도 강화하기를 희망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극동지역은 지리적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입니다. 유라시아 지역과 동북아,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극동지역에는 석유·천연가스·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공항,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수요도 매우 큽니다.
푸틴 대통령님의 적극적인 투자환경 개선으로 러시아내 기업 활동여건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9-Bridges 전략)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루어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그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입니다.
우리가 함께 협력할 분야가 참으로 많지 않습니까?

한국은 세계 2위의 가스 수입국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에서의 가스 수입뿐 아니라
에너지 개발 협력에도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우리 한국인의 역사와도 함께 합니다.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고종황제의 특사 이준이 이 열차를 탔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이 열차를 타고 베를린까지 갔습니다.
우리 철도와 TSR의 연결은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을 이어주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전력협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나는 이 일에 러시아가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이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 태양광과 함께
거대한 슈퍼그리드로 결합하면
동북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EU처럼 동북아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전력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와 다자안보체제까지 전망하는
큰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공단의 설립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한국의 농업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습니다.
지금 많은 한국의 농업기업들이 연해주에 진출해 있고,
러시아 농업에 기술지원과 기술이전을 하고 있습니다.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조성으로 이뤄질
수산분야의 협력은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이 9개의 다리는 미래를 향한 탄탄대로가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님,

한국 기업은 그간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전시켜 왔습니다.
자동차, 가전 등 일부 분야에서는 러시아의 국민브랜드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오’ 자동차는
7년 전 현대차의 상트 공장 투자의 결실로
러시아 부품업체들과 협력해서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은
극동지역의 대형 산업시설과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협력하여 투자기업의 금융활용가능성을 높이는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자 합니다.

러시아 속담에 ‘묵묵히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도 중요하지만,
단기간에 실현가능한 협력을 추진해 성공사례를 많이 만든다면
양국 기업 간에 깊은 신뢰가 구축될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농업, 물류 분야뿐만 아니라,
ICT 기술을 활용한 교통 분야 사업, 폐기물과 관련한 친환경사업,
호텔 리조트 개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험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들이
극동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분야, 교육 분야에서도 인적교류와 기술협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극동에서 이번 동방경제포럼의 주제처럼 동방의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극동지역을 ‘환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역동의 협력 플랫폼’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푸틴 대통령님, 내외 귀빈 여러분,

며칠 전, 북한은 6차 핵실험으로 또다시 도발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극동발전을 위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나는 북한의 도발을 막는 국제적 제재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것을 감사드리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합니다.

또한 나는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하여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일 또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국가들이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해
그간 논의되어 온 야심찬 사업들이
현재 여건상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더라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힘을 합쳐 협력할 수 있는 사업들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북한이 시작부터 함께 하면 더 좋은 일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하여
이러한 사업들에 동참하기를 절실하게 바랍니다.

내년 2월 한국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전통적으로 동계스포츠의 강국이고
직전 소치 동계올림픽을 주최한 러시아 국민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아주시길 희망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평소 스키와 아이스하키를 좋아하고
즐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창에 와 주시면 자연스럽게 한‧러 연례 정상회담이 복원될 것입니다.
동계올림픽을 연이어 주최한 호스트 국가들로서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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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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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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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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