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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②] 남경필 지사 “판교제로시티에 AI등 창조적 집합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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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광역단체장과 민생의 길을 찾다’ 경기도지사 인터뷰
국세-지방세 비율 6:4까지 개선해야

[뉴스핌= 대담 : 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 김규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판교제로시티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창조적 집합체(Hot Place)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교제로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혁신클러스터로 43만㎡ 규모가 조성되고 있는데 금년말 1단계 조성이 끝나고 2019년말 2단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남 지사와의 단독인터뷰는 지난 25일 주요 경제정책, 지방자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남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실증 단지 실험 연구 데이터 공유...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연구 창조적 집합체 조성 계획

- 경기도가 기존 조성한 테크노밸리 운영 성과와 조성중인 테크노밸리의 추진 계획과 예상되는 성과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 수는 총 1306개에 이르고 7만4738명의 근로자가 연간 매출액 77조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2011년 83개 기업, 매출액 약 5조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5배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판교테크노밸리 내 입주기업에 20~30대 젊은층 71%가 근무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경우 취업난 가운데 작년에 1만 344명의 신규채용을 이루었으며, 최근 사드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약그룹이 판교제로시티에 ‘(가칭)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 센터’ 건립에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조성중인 판교제로시티는 면적 약 43만㎡를 1・2단계로 구분하여 조성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말 1단계 조성이 완료되고, 2019년 12월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특히, 오픈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차 실증단지를 구축하여 실험・연구 데이터를 모두가 공유토록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창조적 집합체(Hot Place)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300개), 성장기업(300개), 혁신기업(150개) 등 약 75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고, 300개 창업 지원공간을 통해 향후 10년간 1000개 이상의 창업기업 창출 예상되며, 약 1조 5000억원의 신규 투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경기북부, 통일 미래도시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가동...저출산 고령화문제 획일 통제보다 자율 자치로 해결

-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늦고 중첩 규제로 낙후됐던 경기북부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민선 6기 중장기 종합대책으로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경기북부는 각종 중첩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북부지역을 통일 한국의 중핵지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계획적 지역개발을 추진 중이다.

통일 미래도시를 준비하고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북부지역을 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서 각 지역별로 특화발전을 시키고자 한다.

우선 중부권인 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북부발전신성장거점 존(Zone)’으로 설정하고, 패션·섬유·가구 디자인 특화산업 육성과 반환공여지의 전략적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권인 고양, 파주 일대는 ‘통일산업경제발전 존’으로 설정해, 테크노밸리 조성, 한류관광거점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북부권인 포천, 연천 지역은 강원도 철원군과 연계해 ‘통일생태평화 존’으로 설정, 임진강·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정, 통일교육특구 설정,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의 사업들을 추진한다.

동부권인 구리, 남양주, 가평 일원은 강원도 춘천시와 연계해 ‘북한강 문화예술 존’으로 묶어, 북한강변 문화예술 코리더 조성, 조선왕릉 역사 속 한걸음 트레킹, 느림의 미학 생활체험관 조성 등을 추진 예정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10년 후에는 ▲인구증가를 통한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는 경기북부, ▲통일 전진기지 및 안보·생태관광 기반 구축, ▲수도권·군사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에서 뉴스핌 황남준 논설실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문재인 정부는 내년도 개헌을 통해 본격적인 지방분권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여권이 추진중인 지방분권 강화와 제2국무회의 설치 등이 포함된 여권 개헌방향에 대한 견해는?

▲한국 지방자치는 선거를 통해 주민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등 대의 민주주의를 확립했고 중앙의 권한과 조직, 재정을 일부나마 지방에 이양, 지방의회 자치입법이 활발해지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행정 권한과 재원의 80%를 중앙정부가 움켜쥔 채 내려놓지 않고 법률유보에 의한 입법권과 조직권 등 지방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 지방차치 20년이 지난 지금도 주민의 관심은 없는, ‘2할 자치’에 머물고 있는 게 지방자치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은 고이면 썩는다.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중앙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단체이지 지방정부가 아니다. 예산권과 인사권이 없다는 것이다. 지방분권은 이걸 독립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방정부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게 이뤄지면 자율성과 독립성 안에서 자연스럽게 질서 잡아가고 효율성 높아질 것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의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와 주민이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고 통치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국가 아젠다인 저출산·고령화 문제, 지역마다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갈등과 문제점 등을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의 획일적인 통제는 지양하고 지방의 문제는 지방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이 뒷받침된 진정한 지방자치가 필요할 때다.

그동안 경기도는 한정된 권한으로나마 지역과 주민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전국 최초로 도의회와 권한을 나누는, 정책결정과 집행 권한을 나누는 연정을 도입하여 정쟁 대신 도민을 위한 협치를 선택해왔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중앙은 권한과 책임을 지방에 나눠주고, 지방은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 스스로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주민자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제2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의지’의 표현으로 기대가 크다. 이를 통해 지방 정책을 중앙과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지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정례적으로 대통령이 지방 현안을 파악하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지역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정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계획권을 확대하고, 행정권한을 대폭 이양할 수 있는 지방일괄이양법을 추진해야 된다. 이 모든 권한과 책임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지방재정의 자립을 위한 강력한 재정분권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 8:2 국세-지방세 비율 6:4까지 개선해야

- 한국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앙정부의 교부세와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지방의 재정자립도가 지적되는데.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재정은 계속해서 악화돼왔다(재정자립도 95년 63.5% → 17년 53.7%). 자치단체 간 재정 불균형도 확대돼 잘 사는 지역과 못사는 지역의 재정자립도 차이가 74.7%p나 된다(17년 기준 재정자립도 전국최고 83.3%(서울), 전국최저 8.6%(전남신안)).

지자체의 자립 재정력이 미약하다 보니 당연히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심화되고 있다. 자치와 분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우선 지방세입의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8:2 구조인 국세-지방세 비율을 6:4까지 개선해야 한다.

- 최근 전국 시도지사 직무평가 결과 남지사는 직무 긍정률이 50%로 부정률보다 10%P 높았다. 그러나 현재 여당 예상 후보보다 지지율면에서 뒤처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것이 정당지지율에서의 차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남지사는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데?

▲지난 7월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6년 “2년간 도정을 잘했다” 55%, 2017년 “3년간 도정을 잘했다” 65%, “지금보다 잘할 것” 76%로 조사됐다. 경기도민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선거는 변수가 많고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결과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앞으로 8개월 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은 안했다. 연말이나 연초에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청년일자리, 교통, 안전, 경제 등 시급한 도정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금은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 없이, 도민 행복을 위한 도지사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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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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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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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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