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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한중해빙무드 현장을 가다, 베이징엔 한류회복 기류, 서울 호텔엔 중국인 예약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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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 도시 한국 투자유치설명회 기지개
거리 곳곳 평창 홍보물, 관광회복 기대감 고조

[베이징=뉴스핌 이동현기자]"넥스트 차이나는 없다. '금한령' 완화 시그널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올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기자가 지난 24일 부터 27일 까지 중국 현지취재중 베이징에서 만난 한 기업인의 의견이다. G2로 부상한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도 없고 구매력,성장성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 관계자들도 한중 관계가 회복되는 국면을 계기로 하루가 달리 변화하는 중국에서 생존하기 위해 중국 시장 학습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기자는 19차 당대회 이후 달라진 중국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발표로 인한 중국의 금한령(禁韩令) 조치가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오전에 출발해 2시간 후 도착한 베이징은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며 약간의 미세먼지를 제외하고는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베이징 거리 곳곳에는 19대 당대회에 관련된 홍색 프로파간다(propaganda, 정치 선전물) 입간판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은 중국이 ‘시진핑 1인 체제’를 중심으로 한 ‘신시대(新时代)’ 개막을 만방에 공표하고 있는 듯 했다.

마오저뚱 전주석의 기념품과 나란히 전시된 시진핑 주석의 기념품이 높아진 시 주석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 하다.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19차 당대회 선전물을 발견할 수 있다.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시진핑 집권 2기를 기점으로 중국이 한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돼왔다.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만난 한중 광고 에이전시 중국측 관계자는 "중국 장수성의 한 도시가 사드때문에 지난 여름 보류했던 서울 부동산투자 설명회를 11월 중 재개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행사를 위해 서울의 대형 호텔 예약을 타진중이며 참가기업 모집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한·중 양국 외교부는 공동 문건을 통해 사드로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에 의견을 모으고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3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양측이 함께 노력해 중·한 관계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복귀하도록 추진하길 희망한다”며 양국간 관계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중국에서는 7개월 만에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등장했다. 허베이(河北)성의 한 여행사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단체관광객 모집 광고를 시작한 것.

과연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아 다시 한번 유커들이 명동 거리를 채울 수 있을까. 기자는 이런 의문을 가지고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베이징 한국 문화원에서 만난 한국관광공사 김규한 과장은 최근 출시된 허베이성 여행사의 단체관광 상품은 실제로는 개별 관광객을 모집하는 상품이라며 단체관광 비자가 본격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 서영충 지사장은 앞으로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중간 교류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특히 서 지사장은 중국이 2022년 차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중간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양국간 교류가 촉진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 것. 

“그동안 냉각된 한중 관계로 인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2022년 차기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인만큼 한중간 동계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봅니다”

공사 측은 이미 중국의 1선 도시를 중심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현재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은 물론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 2터미널에도 평창 동계 올림픽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서 지사장은 향후 1선 도시는 물론 2선 도시에서도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선수단 동계 올림픽 금메달 갯수 맞추기’, ‘중국 동계올림픽 순위 예측’과 같은 중국인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이벤트도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한국 문화원 뿐만 아니라 푸동공항 서우두 공항에도 평창올림픽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 베이징 코트라 무역관에서 만난 김윤희 차장은 기업들이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샤오캉 사회와 같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차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집권 2기 청사진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의 전면적 실현’이라고 밝히며 중국인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환경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김윤희 차장은 중국이 혁신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4차 혁명' 산업을 향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한국기업들이 로봇, 홍채인식, 지문인식 등 중국업체와 비슷한 출발선상에 있거나 앞서 있는 첨단 기술 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을 주문했다.

소비재 중에서는 한국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영유아 제품 중 기형적인 머리모양을 방지하는 ‘기능성 베개’와 같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 중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CGV 상영관, 관객들에게 체험공간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CGV 탁월한 기술력으로 멀티플렉스 분야 선방 

한류 대표 기업 CJ도 금한령을 비롯한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규제 속에서도 선방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 CJ CGV는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최초로 중국에 진출, 현재 상하이,톈진,베이징, 선양 등 주요 도시에 90 여개 극장과 711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300여개 멀티플렉스 사업자 중 6위 규모다.

기자가 방문한 조양구의 쇼핑몰에 위치한 CGV의 멀티 플렉스 상영관 앞에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중국 관객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4DX, 삼면(三面) 영상 체험이 가능한 ‘스크린X’ 를 들여다 보며 삼삼오오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CJ CGV의 박영규 전략담당 부장은 CGV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공략비결에 대해 크게 세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중국 영화시장이 ‘전랑(战狼)’과 같은 국산 블록버스터의 출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 힘입어 CGV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CGV의 4DX와 같은 차별화된 체험을 할 수 있는 영화 상영관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브랜드로 안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고객 지향적인 자세로 차별화된 섬세한 서비스를 실시한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조양구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는 “컬처플렉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했다”며 “타 업체대비 우수한 설비를 가진 CGV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쇼핑몰들이 먼저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컬처플렉스는 영화관과 함께 CJ 계열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뚜레쥬르 등 식당가를 배치해 영화와 외식을 함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말한다. CJ CGV는 중국에서 IMAX, 4DX, 삼면(三面) 영상 체험이 가능한 ‘스크린X’, 반구(半球) 형태의 특별관 ‘스피어X’ 등을 운영 중이다.

조양구 외곽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딜러샵에서 뉴엘란트라 전기차 모델이 전시돼 있다.

◆베이징현대,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판매 회복세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7개월간 '사드 보복'으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지만, 9월 이후 중국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방문한 베이징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조양구 외곽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샵. 매장 곳곳에서 36개월 무이자 판매를 내세운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매장 판매원에게 판매 상황을 물어보자 최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지 판매원은 “베이징현대의 전기차(EV)모델인 뉴엘란트라도 잘 팔리고 있다”며 “지금 구매하면 특별 할인도 가능하다”고 차량 구매를 권했다.

기자가 의외라는 표정을 짓자 판매원은 차량 팜플랫을 가져와 전기차 구매자들은 최대 8만위안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료에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조금 4만 4000위안, 베이징시 보조금 2만 2000위안 등 각종 보조금 혜택이 명기돼 있었다.

베이징 예술 특화지구 789에 위치한 '현대 모토스튜디오'가 11월 1일 개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가격 프로모션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베이징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11월 1일 개장을 앞둔 베이징 예술특화지구 798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베이징 예술지구 789'는 젊은 예술가들의 번뜩이는 감각으로 유명한 명소.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의 홍대와 같은 이곳에 미래 소비자인 젊은 층을 겨냥해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공간을 조성됐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를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은 각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주요 채널이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나 BMW와 같은 업체는 브랜드 체험관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지 않고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사드로 인한 한중간의 정치적 요소도 현대차의 실적 부진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11월 중 바이두와 협력해 커넥티드 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차량구매에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커넥티트 카 출시는 현대차 현지화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토스튜디오 내부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적인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사드가 아냐',  우리의 고유 경쟁력이 관건  

중국에서 만난 기업체 대표 및 주재원들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부진은 사드 갈등이 절대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에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중인 만카페 대표 신자상 회장은 “중국 시장 만큼 개방적인 시장이 없다”며 “중국 시장을 열심히 노크하다 보면 한국업체에게도 문이 열리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회장은 사드 배치 이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고급 한식당인 애강산(爱江山) 2호점의 경우 중국 고객이 오히려 20% 늘었다며 업체 자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한 애강산은 한국 손님은 물론 중국 손님들로 영업장이 가득차 있었다. 

신 회장은 "한국시장은 모든 분야가 레드 오션과 같다"며 "이에 반해 중국은 가능성이 충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경쟁이 극대화된 한국시장과 달리 서비스 분야가 덜 발달된 중국시장은 경쟁력만 제대로 갖추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발상이다.  

중국에서 화장품 업체를 운영중인 기업체 경영진도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한국업체들은 한류 스타 및  ‘한국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사드로 인해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의료법인 대표는 그동안 ‘한류 이미지’로 많은 환자들이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중국 성형외과의 수준도 향상돼 앞으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료법인 대표는 “한국 업체들이 중국인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향후 중증 질환 중 암을 비롯한 특수 질환에 관련된 건강 검진 서비스를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베이징의 고급 한식당 애강산 1호점에는 사드 여파와 상관없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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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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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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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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