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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포럼][전문] 박한수 코트라 본부장 "가성비 높이고 '관계' 잘 맺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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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 지역 본부장

[뉴스핌=유수진 기자] 지난 1991년 중국 진출을 시작할 때 분위기와 지금 인도 진출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그걸 보면서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해본다. 인도포럼을 한다고 해서 한편으론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론 놀랍기도 했다. '드디어 우리가 인도에까지 관심을 갖는구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나가는 추동력을 확보하는구나' 해서 매우 기쁜 마음도 있었고, '이게 잘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인도는 브릭스(BRICS) 중 가장 성장률이 높다. 7% 정도다. 내년에도 7%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 내수 시장 다 좋다. 단지 아직까지 낙후된 분야가 인재 투자나 R&D쪽이 약해서 이쪽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무역 투자 동향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인도는 아직 무역 적자국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수입이 1조 달러 정도인데 여긴 한 8000억 달러 정도다. 매년 적자가 조금씩 있다. 인도 전체 수입에서 우리나라가 6위를 차지한다. 128억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품목을 보면 기계류, 전자제품이 많다. 흥미로운 게 인도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총 기업수가 한 3000개 정도다. 그 중 대기업이 145개, 중견기업이 408개, 중소기업들이 2445개다.

중국, 일본, 한국이 서로 경합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건 중국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한국도 조금씩 느는데 일본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이한 현상이다. 우리한테는 인사이트가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인도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고 있는데 앞으로도 미국이나 한국, 일본, 중국 등이 계속 인도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다.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지역 본부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인도포럼'에서 "13억 인구의 지갑을 연다" 유망 비즈니스와 판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인도시장 특성을 보면, 혹시 '인도는 없다'는 말 들어봤나. 인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인도에는 29개 주가 있고 공식 언어만 23개다. 언어, 문화, 종교가 다 다양해서 한마디로 '인도가 뭐다'라고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인도는 없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게 29개 주 중 한 주가 노르웨이 경제 규모 정도 된다고 돼 있다. 그만큼 인도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인도가 매년 7% 경제성장 하면 1년에 스위스 같은 나라가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대단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다양하다 보니 융통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흑백논리보단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고 문화, 인종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사회라서 굉장히 다양성이 높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앞에 대사님이 말했지만 인도에서는 가성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최근에 들어갔는데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게 중요하다. 어떻게 인도에 들어갈까 고민하다 아토스라는 옛날 모델을 도입, 큰 성공을 해서 10만대 이상 팔았다. 초기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게 어떻게 보면 '오토릭샤'랑 비슷하다. 모양이 비슷하니 친근감도 있고 기능도 좋다. 기능과 가격을 다 만족시켜서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인도에는 정부 리스크가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인도가 개방해가다 보면 정책을 바꿀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정부 리스크가 있다. 법적인 것, 정부의 어떤 정책에 관한 리스크를 우리 기업들은 대관부서에서 최대한 담당한다. 대관하는 부서에서 협상한다. 이런 리스크는 '누구를 접촉해서 하면 된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고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관계 중심'이란 말과 일맥상통한다.

대사님이 스마트시티 등에 대해 얘기했는데 중소, 중견 기업 위주로 조사해봤다. 시장 규모, 개방성, 성장속도, 상호보완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화학제품은 인도가 화학 강대국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예전에 중화학에 투자해서 세계에 수출하면서 시장 점유율 늘려나간 것 같이 인도도 화학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화학 분야에 굉장히 기회가 있다. 특히 합성고무, 플라스틱 쪽에 기회가 있다. 기초 및 조립 금속, 특히 금, 은, 나사가 전망이 있다. 기계류도 전망 좋다. 특수 산업용 기술 건설 장비 역시 시장성이 좋다. 전기 전자공학, 기기 쪽은 설명 안해도 알 정도다. 최근에 인도에서 건설 붐이 일어나서 건설용 장비도 시장성이 높다.

앞에서 잠깐 설명한 것처럼 자세히 보면, 우리가 약 3000개의 기업이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데 금액별로 보면 전체가 128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이 수출하는데 금액 면에선 많지 않다.

중소·중견기업 제품 중에선 치과 의료 기업의 수출이 많다. 대사님이 병원 업그레이드 많이한다 했는데 치과 의료쪽이 많다. 또 PVC 호수 파이프와 LED다. 요새 LED 수요 많은 이유가 정부가 전기 절감 위해 기존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은 철광과 태양광이다. 인도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5% 안되는데 앞으로 20%까지 늘리겠다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이 화재경보기와 포장기기다. 또한 물이 안 좋으니 정수기 수요가 많고, 필터 같은 것도 많다. 공기 안 좋다고 하니까 공기청정기나 에어컨도 좋다. 이 밖에도 환자 진단용 기기와 농업용 펌프, 2차 이온 전지, 블랙박스, 섬유 기계도 많은 편이다. 섬유 기계는 고용 창출 높은 섬유분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프라이팬도 많이 팔렸는데 인도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노출 시켜서 많이 판 사례가 있다. 진단시약, 농약, 빨래 건조대, 거푸집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아직 건설을 대나무로 하는데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수요가 많아 신형거푸집 수출을 많이 했다.

시사점은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즉, 가성비가 높아야 된다. 미리 와서 출장 다니고 연구해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사전 준비 잘 해야 하고, 변호사나 전문가, 경험 있는 기업인들에게 자문을 받아야 한다. 열린 마음도 필수다. 안 된다고 했을 때 협상을 해서 서로 양보해서 중간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도 진출 전략은 단기, 장기가 있는데 단기적으론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론 글로벌 가치사슬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비즈니스 플렛폼으로 사용해야 한다. 세분화 전략은 인구가 많은 도시 중심으로 가야 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도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도시에 어떻게 나갈 것인가. 각 도시별로 우린 1급 도시에 우선 나가겠다, 그 다음 2급, 3급 도시 등 이 순서로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 뉴델리에 가보면 지역마다 다르다. 구르가온도 다운타운이 있고 외곽이 있다. 지역별 세분화 전략을 펴야한다. 수출할 때 에이전트를 두더라도 독점 에이전트만 두기 보단 지역, 권역별 에이전트를 둬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수요도 창출해야 된다. 실패사례도 있다. 프랑스 제조업체가 가격 따지지 않고 프랑스처럼 하다가 실패한 경우다. 안경제조사인 Essilor사는 인도 내 6000개 빌리지를 중점 타겟팅하기 위해 이동차량을 안과클리닉으로 개조해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러나 차량 한 대당 5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실패했다. 일본 스미모토사의 모기장도 실패사례다. 모기장 설치하는 게 얼마나 귀찮나. 그보단 모기약 사용이 더 편해서 실패했다.

성공 케이스를 보자. 인도 가전제조사 Godrej는 시골에 전기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이동식 배터리 장착해서 냉장고를 만들었다. 전기가 없어 냉장고를 못 쓰는 시골에 배터리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엄청 팔았다. 대부분의 인도 아이들이 철분 부족을 겪는다는 점을 활용, 철분으로 스낵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유니레버사의 도브 비누 많이 쓰는데 유니레버는 판매 인력을 양성해서 성공했다. 판매 전략으로 고용을 늘린거다. 프랑스 시멘트 제조사인 Lafarge는 물만 부으면 시멘트를 모래와 함께 섞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해 성공했다. 인도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라는 건 처음엔 수출하고, 다음에 합작투자를 하다가 나중엔 지분을 투자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생산을 할 것인가, 처음엔 합작해서 기술만 이용하다가 나중엔 시장진출을 할 것인가, 큰 틀에서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플라이 체인 같은 경우 현지 생산해서 현지에서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바일폰을 현지에서 만들어서 판다. 삼성은 TV, 냉장고, 에어컨 거의 다 현지에서 만들어 판다. 한국에서 갖고 간 건 대형 용량 빼고 없다. 기아차도 올해 착공해서 2018년, 2019년에는 시제품 만들어서 팔 예정인데 이런 것은 현지에서 투자해서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인도정부의 칭찬 받는 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1000만대를 만들어 인도시장에 600만대 팔고 400만대를 수출했다. 고용을 창출 하고 인도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줘 인도정부가 한국을 칭찬할 때 자주 인용하는 사례다. 인도정부가 한국 기업에 바라는 모델 같은 케이스기도 하다. CMS는 직접 투자해서 못 만들 경우에 로열티 주고 어떻게 제조하는지 가르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관계 중심'의 사례다. 인도는 관계 중심 사회라서 관계를 어떻게 잘 맺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인도에서는 몇 사람 알면 다 금방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귀찮고 힘들 거 같지만 이렇게 하는 게 인도 사람들한테는 와 닿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빅바자'라는 기업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이마트 같은 마트다. 처음엔 미국식으로 크고 깨끗하게 매장을 꾸며놓고 상품을 팔았다. 통로도 넓었다. 그러다가 장사가 안돼서 복도를 좁게 줄이고 시끄럽게 만들었다. 손님들이 부딪치며 물건을 사게끔 했다. 매장을 바꾸니 매출이 훨씬 늘어났다.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관계 형성이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인도는 '빨리빨리'보다는 '천천히'다.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관계 중심의 사회다. 이러한 현상을 잘 알고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해외 거주 인도인과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IT업계 34%가 인도인이고, 인도인 중 노벨상 수상자가 12명이다. 대단한 나라다. 사우디나 중국에 약 600만명이 나가 있고, 미국이나 영국에 200~300만명이 있다. 인도 사람은 비즈니스를 하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연결된다. 중동에서 관계를 맺어도 미국과 연결될 수 있고, 아프리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해외 거주 인도인과 좋은 관계를 맺어 네트워크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도에 처음 나와 아무도 모를 때 코트라를 찾아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비즈니스 하는 분들은 참여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비즈니스를 찾아보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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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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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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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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