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CEO to CEO] "시장과 소비자에 답 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지난해 영업이익률 56.2% 상장제조사 1위
- "시장 읽는 실용주의자가 인생과 창업에서 성공"

[편집자주]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성공 창업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새해 경영 전략과 기업가 정신을 들어보는 '2018 파워 CEO'를 릴레이 인터뷰 방식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CEO가 CEO를 추천해 릴레이로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태풍권에 들어선 한국 사회의 직장인, (예비) 창업가, 대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겠습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창업가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내놓는 창업가는 성공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올해도 케어젠은 이 원칙에 충실할 겁니다."

정용지(48. 사진) 대표가 이끄는 항노화(Anti-aging)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지난해 잠정 실적 결과, 영업이익률 56.3%의 진기록을 달성했다(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244억원. K-IFRS 별도). 국내 상장제조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곳은 메디톡스(50.9%), 휴젤(50.0%)이 사실상 전부다. 상당수 바이오 기업들이 수천억~수조원대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케어젠의 성과는 돋보인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창업가는 자기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케어젠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32원(1190원->1058원) 급락했는데도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95%가 해외서 발생한다. 올 한해 환율이 현재의 1090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영업이익률 6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케어젠은 자신하고 있다. 이런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 회사는 2015년 11월 코스닥 상장 직후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10일 현재 정용지 대표는 5800억원대의 주식 부자다.

 

"시장은 충분히 크고, 제품 생산은 용이해야... "

케어젠이 이 같은 성과를 낸 비결은 '타깃 시장은 충분히 크고, 제조 원가와 기간은 가급적 최소화한다'로 요약된다. 케어젠 제품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시장과 소비자, 비용 대비 효과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수출용으로 출시한 디글루스테롤(사진)은 현대인의 고질병의 하나로 여겨지는 당뇨 치료 효과를 갖고 있으며,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다. 

케어젠의 디글루세테롤.

디글루세테롤은 얼핏 의약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보조식품(Food supplement)으로 분류돼 있다. 제품이 보조식품이냐, 의약품이냐에 따라 제조 기간과 원가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정 대표는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철저하게 보조식품 관점에서 진행했다"며 "만약 이 제품이 의약품으로 분류됐다면 최대 10년에 이르는 연구개발기간과 막대한 임상비용, 인허가 리스크로 시장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로 당뇨 치료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 회사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더마힐(Dermaheal)은 주름 및 피부 트러블 개선과 미용 관련 제품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인구 고령화와 젊음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부합해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피부 보습제 퓨리럭스(Purilux), 피부탄력제 레보필(Revofil), 무릎의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프로스트롤레인(Prostrolane)도 성장 산업에 속해있다. 이들 제품군도 의약품이 아니라 미용 및 헬스케어 제품으로 분류돼 있다.

케어젠의 더마힐.

 

"창업가의 자기 확신에 빠지지 말아야"

정 대표는 "시장과 소비자, 비용 대비 효과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원칙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만만치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원래 인생 목표는 창업가가 아니었다. 그는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과(석사), 코넬대 애니멀 사이언스(박사), 노스웨스턴 의대(박사후연구과정)를 거치면서 학자의 길을 준비했다. 그런데 연구를 진행할수록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내가 흥미를 가진 연구 분야가 아니라 '연구비 따내기'에 유리한 분야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창업해서 돈을 많이 번다면 내가 열정을 가진 주제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친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케어젠을 창업한 때는 2001년 8월. 그의 나이 서른하나였다. 주변의 동료 창업가들이 그러하듯이 그 역시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의약품을 개발해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공급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자면 1, 2, 3상까지 5~10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 2, 3상을 거칠 때마다 100억~150억원이 들어가지요. 이렇게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쏟아부어 제품 개발에 성공해도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더군요."

그는 "이 경우 대부분의 창업가들은 원래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며 "만약 당시 내가 의약품 개발을 고집했다면 지금의 케어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에서 화장품 개발로 전략 수정하면서 돌파구"

정 대표가 선택한 돌파구는 의약품 개발을 포기하고 화장품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Peptide. 유사 단백질)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화장품 원료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 절차가 단순하고 제품 개발 기간도 단축된다.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하자 일부 지인들로부터 '화장품 장사 하려고 수고스럽게 박사 학위를 받았느냐'는 핀잔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당시의 전략 수정이 지금의 케어젠을 만든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가의 목표는 이익을 내는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2004년 초, 그는 화장품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 11종을 개발했다. 3년 가까이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성과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것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가 과제로 대두됐다. 스타트업 기업이다보니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고, 광고를 집행할 자금도 없었다. 연구에 필요한 평형추를 구입할 자금이 없어 연구논문을 양쪽으로 쌓아 올려 제품을 여기에 올려놓고 평행 상태를 계산하던 상황이었다.

그는 다시 한번 해결책을 찾아냈다. 학자 시절 전시회 참가 경험을 떠올린 것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면 수백명의 잠재 고객을 한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참가비도 저렴한 편입니다. 2004년 독일의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곧바로 계약을 따냈습니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실제로 계약금이 입금되자 눈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정 대표는 다음달 황반변성 치료제의 전임상에 들어간다. 기존 제품이 주사제여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고 가격이 100만원대의 고가인 것에 비해 점안액 타이브로 간편하고 가격도 대폭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머니가 안과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어 언젠가 이 질환을 꼭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에 성공해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제 이루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창업 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노력과 행운이 함께 할 경우 막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창업은 해볼만한 것"이라면서 "소비자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 지, 내가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것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성공 창업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정용지 대표는...
1970년생. 성균관대 유전공학과(학사). 미국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과(석사). 미국 코넬대 애니멀 사이언스(Animal Science. 박사).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박사후연구과정). 케어젠 대표이사(2001~현재).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