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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만나 더욱 즐거워지는 전시…예술과 기술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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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마틴 "예술·기술의 만남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 확대 보여줘"
여경환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인간 소외문제 성찰하는 자세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나의 심장 박동은 빛으로 바뀌어 어두운 공간을 비추고, 나의 숨은 구름이 되어 공중을 떠다닌다. 과학 기술이 예술과 만났더니 벌어진 일이다. 서로 다른 두 분야가 탄생시킨 예술 작품은 미술관으로 오는 관객의 발걸음을 더욱 앞당긴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화두인 요즘 미술관들이 부쩍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를 한창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에 큰 놀이터를 만들고 싶어 기획한 라파엘의 '샌드 박스'. 위 사진은 산타모니카 비치를 따온 인공 놀이터. 아래는 작은 모래 박스 위의 장난감 모형. 이 모형들이 빛에 반사되면서 인공 놀이터에 투사된다. 2018.05.03 89hklee@newspim.com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난달부터 개관 기획전으로 라파엘 로자노해머의 '라파엘 로자노 해머: 디시전 포레스트(Dicision Foreset)'를 기획해 전시중이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라파엘 로자노 해머는 미술관을 거대한 놀이터로 만들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샌드 박스(Sand Box)'는 자동차, 모형 등이 담긴 소형 모래 박스가 실내에 재현된 모래사장에 투사되면서 관람객은 작은 모래 박스의 이미지와 실제 사람의 크기, 특수효과로 인한 거대한 손의 크기 등이 빛으로 펼쳐진다. 실재와 가상이 넘나드는 재미를 가로 13m, 세로 13m 크기의 실내 놀이터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2010년에 만들어졌고, 사용된 기술 장비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적외선 감시 카메라, 적외선 조명, 컴퓨터, 산업용 카메라, 프로젝터, 오픈프레임웍스 프로그래밍 등이다. 2006년 240개 백열전구로 사람의 심장 박동을 기억하고 보여주는 작품 '펄스 룸(Pulse Room)'도 간단한 원리로 제작됐다. 심장 박동 센서로 관람자를 기록하고, 델파이 프로그래밍으로 구성한 것이다.

앤디 워홀은 공학자 빌리 크리버와 '은빛 구름'을 만들었다. 떠다니는 전구를 상상한 앤디 워홀은 빌리 크뤼버의 기술적 조언을 받아 샌드위치 포장재에 헬륨가스를 넣어 '은빛 구름'을 완성했다. 백남준은 '자석 TV'(1865)로 TV에 자석을 댔을 때 자기장으로 화면에 다양한 색과 형태가 만들어내는 추상을 선보이며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백남준 '다다익선' 89hklee@newspim.com

라파엘 로자노해머와 앤디 워홀, 백남준이 이끈 작업의 바탕은 기술을 통한 '유희'다. 라파엘로자노해머는 "기술의 양면성이 주는 '유희'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CCTV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지만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는 시선으로 그는 '줌 파빌리온(Zoom Pavilion)'을 만들었다. 라파엘은 "기술이 예술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기술에 포커스를 맞춰 작품을 구상한다"고 말했다.

백남준의 작품에서도 '유희'를 느낄 수 있다. TV모니터를 조합해 만든 '거북' '로봇'을 보면 웅장함 속에서도 친근함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그의 작업 역시 흥미를 돋운다.

백남준과 함께 예술가와 공학자들의 집합단체인 'E.A.T(Experiments in Arts and Technology)' 활동을 한 앤디워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유희' 공간을 만들어냈다. 현재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 '은빛 구름'이 관람객에게 선사하는 감동은 어떤 모습인지, 그의 작품이 관객에게는 '어떤 공간'으로 작용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앤디 워홀, 은빛 구름(Sliver Clouds), 1966년, 마일라 풍선, 각 88.90×121.92㎝, 앤디워홀 미술관 소장

E.A.T 멤버인 줄리 마틴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예술의 확장을 이끌어 냈다고 해석했다. 줄리 마틴은 "단순히 기술을 이용해 예술품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없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더 많은 가능성과 탐구, 즐거움을 동반하며 사회 참여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예술의 영향이 뻗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은 '디지털 프롬나드'전을 통해 최신 기술이 접목된 폭넓은 디지털 기술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음성인식,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프로젝션 맵핑 등이 결합된 작품 '깊은 숨'이다. 조영각 작가는 '깊은 숨'을 통해 최첨단 기술로 인간과 사회, 기계가 맺어지는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조영각, <깊은 숨>,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PC, 산업용 로봇팔(KUKA KR AGILUS), 프로젝 터, 웹캠, 강철프레임, 채이너 패스트 뉴럴 네 트워크 라이브러리, 600x300cm(가변크기), 2018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로봇팔은 다양한 사회의 지표 값(예, OECD 기준 통계)은 소리값으로 변환되고 이 지표에 맞게 움직인다. 로봇의 맞은 편에는 스크린과 카메라가 있는데, 카메라가 관람객과 로봇을 담고 스크린에 이들을 비춘다. 그리고 스크린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20점을 딥러닝한 결과물(색채, 구성 등)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이렇게 스크린 안에서 인간과 사회, 기계가 공존하며 '숨'을 나누게 된다.사회를 향한 예술가의 시선에 최신 기술이 더해진 결과다.

서울시립미술관 여경환 큐레이터는 예술과 기술의 상관 관계에 대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최신 기술의 엣지한 면을 예술로 담아내면서 예술의 새로운 변화와 방향을 제시하고 미디어 아트의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사회를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자세다. 예술가들 역시 이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의 역할은 '인간적인 것들을 어떠한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소외되는 부분에 대한 관심을 놓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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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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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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