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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붉은 정원' 박정원·송유택 "사랑에 포커스를 맞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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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반 투르게네프 소설 '첫사랑' 각색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강렬하고도 아련한 첫사랑을 세 사람의 시선으로 엮어 다시금 옛 추억에 빠져들게 만드는 뮤지컬 '붉은 정원'. 극 중 18세 '이반' 역의 배우 박정원과 송유택을 지난 12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왼쪽)과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 중요하지만, 어떤 배우가 하느냐가 제겐 중요하거든요.(웃음)"(박정원)

"창작 작품은 덜 다듬어지기도 했고 배우들이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부담보다는 같이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음악도 너무 좋고, 저희도 작품과 같이 성장하듯 참여하게 됐죠."(송유택)

뮤지컬 '붉은 정원'(연출 성재준)은 러시아 3대 문호 중 한 명인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18세 소년 '빅터'와 그의 아버지 '빅토르', 옆집의 '지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11월 리딩 공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 정상윤, 이정화가 다시 한 번 참여했고, 에녹,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이 새롭게 참여했다.

"리딩 때 참여했던 두 배우가 확실한 감정의 변화나 노선이 있어서 거기에 저희가 어우러지는 게 더 편했어요. 또 제가 뭔가 어떤 시도를 했을 때 잘 받아줘서 시너지가 더 좋았죠. 지름길로 인도해주다가도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기도 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래서 재밌었고 팀워크도 좋았고 새롭게 얻는게 있었던 것 같아요."(송유택)

"리딩과 다르게 무대화를 시켜야 하는데, (정)상윤 형과 (이)정화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저희가 가지를 잘 칠 수 있게끔 해줬어요. 부딪히더라도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고맙죠."(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두 사람이 연기하는 '이반'은 우연히 만난 옆집의 '지나'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는 소년으로,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인물이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감정부터 슬픔과 고통까지 첫사랑의 모든 감정을 담는다.

"이반의 순수함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어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하니까 조금 불친절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첫눈에 반하거나, 아버지가 싫어하는 일을 하는 이유 등이 순수하기 때문에, 이런 설렘, 아픔, 고통, 행복을 처음으로 느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수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한없이 행복하면서도 누구보다 아플 것 같은 인물이에요."(박정원)

"저는 사랑을 통한 이반의 성장을 그리고 싶었어요.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에요.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기가 하는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겠죠. 그 행동이 지나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요. 그런 사랑의 과정을 통해 이반은 상처받고 성장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스스로 잣대가 생기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어른이 되어 있는 거죠. 그걸 중점으로 보게 되변 초반과 후반의 이반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송유택)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첫사랑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을 터. 송유택은 "이반과 많이 닮았다"고 밝혔고, 박정원 또한 "당시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고 회상했다.

"제 첫사랑은 진짜 바보 같았어요. 내가 하는 게 그녀를 위한 거라고,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란 착각을 했었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부담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창피하기도 해요.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사랑을 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생각나요. 이반의 사랑과 닮은 것 같아요."(송유택)

"첫사랑 때를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극적으로 다 같은 것 같아요. 행복했을 때는 너무 행복하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아프고, 그때는 뭔가 다 무조건적이었죠. 바라는 거 없이 그 사람에게 온전히 나의 모든 걸 내어주는게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반도 그러지 않았을까요?"(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18세 소년을 그리지만 두 배우는 현재 30대다. 프레스콜 당시 박정원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0대 때 10대 역할을 하는 것과 30대 때 10대 역할을 하는 게 차이가 많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는 행복했어요. 오랜만에 민증 검사를 받는 느낌이랄까.(웃음) 사실 잘 해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참여해보니 새로운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면서 이반에게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제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이반을 했다면 파릇파릇하게 그렸을 수도 있지만,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후회는 없어요. 나이보다는 사랑의 주제와 감정에 포커스를 더 맞추는 게 고민이었어요."(송유택)

"외형적으로 사람들이 볼 때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한거죠.(웃음) 어렸을 때 10대 연기보다 지금 연기하는 게 오히려 더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어린 역할을 한다고 어린 척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새로운 자극이 됐죠. 20대의 박정원보다 30대의 박정원이 더 깊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웃음)"(박정원)

사실 작품은 '지나'라는 한 여인에 대한 '빅토르'와 '이반'의 사랑은 물론, '지나'와 '빅토르'의 관계 등이 담기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다. 박정원과 송유택은 우려의 시선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사랑에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고전이라는 게 내용을 바꾸면 올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관계보다 첫사랑에 중심을 맞추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해해달라고 저희가 종요하기보다 관객들이 첫사랑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처음에는 저조차도 '이게 괜찮나?' 생각하기도 했어요. 소재 때문에 비윤리적인 생각이 들 수 있고, 부도덕하게 보는 분들도 당연히 이해가 되죠.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사랑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각색을 한다해도 원작의 틀을 훼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신 저희가 더 고민했던 건 '왜?'라는 이유와 그들의 감정이었죠. 다각도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어요. 작가도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을까요?"(송유택)

원작 소설은 '이반'의 시점으로만 진행되지만 '붉은 정원'은 '이반'의 시점으로 시작해 '지나'와 '빅토르'까지 세 사람의 시점이 모두 담긴다.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이들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연습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어떤 날은 지나와 빅토르가 이해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반으로서 너무 마음 아플 때도 있고, 계속 왔다갔다 해요. 한 가지 방향으로 정해버리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니까 과연 그게 좋은가 생각하게 됐어요. 원래 저는 확실한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이번 작품은 더 신선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대로 상상하거나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내 생각이 답이 될 수 있고 질문을 낳을 수 있는 과정이 되풀이되는 거죠."(송유택)

"시점이 바뀌면서 어느 순간 빅토르와 지나에게 마음이 쓰일 때가 있어요. 나쁜 일이지만 두 사람 같은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두 사람을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시점을 다르게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거죠. 세 사람의 시점이 하나로 뭉쳐졌을 때 저는 충분히 아픔을 느끼고, 관객들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박정원)

'붉은 정원'의 또다른 매력은 아름다운 음악이다. 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4개의 악기가 세련되고 서정적인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작품의 감성을 높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군악대에서 생활해 각종 악기들을 많이 접했어요. 그동안 노래 부르는 것만 좋아했지 음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는데, 거기서 악기들의 매력을 많이 배우게 됐죠. '여름의 시작'이라는 넘버를 기점으로 이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플룻의 맑고 청량한 소리가 정말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송유택)

"작품의 넘버 모두 가사나 멜로디들이 정말 예뻐요. 그 중에서도 아홉 번째에 나오는 '붉은 정원' 넘버를 가장 신경써서 부르고 있죠. 그 전의 노래들을 모두 합한 것 같은 노래에요.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너무 아름다워요."(박정원)

뮤지컬 '붉은 정원'은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 짧은 공연이 아쉬운 건 관객이나 배우도 매한가지. 첫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열연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에 두 사람 또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결과적으로 이반이 성장하고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마음들이 그려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한켠에 있으니까요. 첫 장면에서 이곳에 아서 회상하는 이반과 모든 걸 겪고 시간이 흐른 후 차분하게 달라진 이반의 모습도 공연의 매력이에요."(박정원)

"질문이 답이 되고 답이 질문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는 마무리돼도 관객분들이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배우들이 정말 잘해요. 캐릭터를 밀도 있게 끌어나가요. 관객 분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이런 사랑도 있고, 이런 배우도 있다는, 여러 가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송유택)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왼쪽)과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창작 공연에 많이 참여한 올해를 '도전의 해'로 평가한 송유택은 '붉은 정원'은 물론 앞으로 예정된 '록키호러쇼'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펼쳐갈 예정이다.기회가 된다면 매체도 오케이. 박정원 배우 또한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역할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매번 작품을 할 때 두 번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해요. 관객들도 한 번 보거나 처음 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미련없이 공연 때마다 다 쏟아내고자 해요. 올해 창작 초연들을 많이 하며 도전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작업하는 시간 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언제든 준비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올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어요.(웃음)"(송유택)

"안 해본 역할을 하는 건 도전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작품을 하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이에요."(박정원)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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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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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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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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