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소설도 읽고 그림도 보고"…박민준이 종이에 그린 현실 속 환타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갤러리현대, 박민준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썼다. 소설을 쓰는 데 한 달, 수정하는 데만 1년이 소요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시간은 약 3년이다.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 위해 글과 그림을 모두 준비한 작가 박민준이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관람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갤러리현대는 24일 개막한 박민준의 개인전 '라포르 서커스'를 기획했다. 박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고 이 기능을 소설이 맡았다. 긴 글을 쓴 적도 없고, 소설 집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박 작가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승부했다. 소설 '100년의 고독'을 참고한 그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첫 소설은 전시명과 같은 '라포르 서커스'다.

판테온 Panteon(Pantheon), 2016-2017, Oil on canvas, 210x291cm

소설을 쓰기 전 그린 그림은 '판테온'이다. 라포르 서커스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강렬한 색감과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단박에 시선을 끈다.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네가지 색과 동양과 서양을 상징하는 동물들, 역동적인 움직임 등이 어우러지면서 환타지적인 분위기를 배가 시킨다.

그림과 소설을 살펴보면 박민준의 상상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개성이 넘친다. 맹인 곡예사부터 사람과 대화하는 파란 원숭이, 복화술을 하는 꺽다리 관장, 머리에서 나무가 자라는 동물 등 화려한고 성대한 축제가 한바탕 벌어진다. 작가는 캐릭터들만 따로 전시를 하고 싶을 정도로 작품 속 인물들에 애정이 깊다. 그는 "많은 관람객들이 캐릭터들을 관심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갤러리현대에 전시된 소설 '라포르 서커스' 2018.10.23 89hklee@newspim.com

소설은 라포, 라푸 형제가 라포르 서커스단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커스단 생활을 하면서 두 형제 사이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그들 앞에 나타난 환상적인 상황들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 그 모호한 경계에서 줄타기를 한다'고 정리했다. 박민준은 "마술적 리얼리즘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환타지다. 현실감이 있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요소가 나타났을 때 관람객(혹은 독자)이 괴리감 보다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그 완급 조절이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작가에게 '줄타기'라는 의미도 남다르다. 박민준은 "줄타기를 하면 땅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각이 되살아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감각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균형을 잡기 위해 우리는 흔들리는데, 그게 또 현실이다. 저 역시 늘 그렇게 흔들리는 상황과 마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작가가 직접 영국에서 사온 의자. 서커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위해 마련했다. 2018.10.23 89hklee@newspim.com

소설을 읽지 않는 상태에서 그림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박민준 작가는 "작품은 관람자의 몫이다. 관람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점에서 그림을 판단한다"며 "저는 오히려 제 의도와 다르게 그림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게 그림이 가진 자유다. 그래서 소설 쓸 때 직접적으로 제 의도가 드러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도 됐다"고 언급했다.

박민준 작가의 회화는 르네상스시대의 작품 혹은 고전 작품과 매칭된다. 작가는 학부시절부터 하이퍼리얼리즘에 관심이 많았다. 카라바조의 그림 '의심하는 도마'에 푹 빠졌고, 당장 유럽으로 떠나 미술관을 다니며 고전회화를 집중적으로 봤다. 고전회화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재료기법학과 연구생 과정(1년)을 거치며 자신의 화법을 구축했다.

박민준 작가 [사진=갤러리현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누군가의 오마주'로 볼 수 있다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 그는 "미술을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인상파도 기껏해야 100년 전 일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동시대미술로 평가될 거라 생각한다"며 "램브란트와 저는 100~200년 정도 차이 나지만 후대에는 동시대 작가로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작업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조각 4점과 설치 작품 1점도 볼 수 있다. 이 역시 작가가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분야다. 박 작가는 "조각을 처음 해봤는데 회화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며 흥미로워 했다. 아울러 설치 작품과 조각 작품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 "소설 속에서 보던 장면을 현실화 시킬 때 관람객의 만족도와 공감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포르 서커스'전은 갤러리현대에서 24일 개막해 오는 11월25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