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바이오 혹한기①] '회계이슈' 몸살, 상장·투자 연기 속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R&D·삼바·셀트 등 회계 이슈 불거지며 투자 심리 위축
올해 바이오 기업 상장, 절반 이상이 10월 이후로 몰려
상반기 기술특례 신청한 15개 바이오사 중 2곳만 통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A 바이오 업체는 최근 고민이 많다. 올해 바이오 기업들의 회계 문제가 연달아 터지면서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 좋은 상황에서 상장해도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몇 차례 상장 시기를 미루던 A 바이오 업체는 상장 준비를 우선순위에서 잠시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섣불리 상장하기보다는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회계 이슈에 상장 미룬 기업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거나 상장 예정인 바이오 기업들은 26곳이다. 올 초 업계의 예상대로 역대 가장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했다. 그러나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절반은 10월 이후에야 상장을 진행했다. 올 상반기 기술특례상장 통과도 까다로웠던 데다 계속해서 불거진 바이오 회계 이슈가 지난 10월에 들어서야 진정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 통과는 녹록지 않았다. 올 상반기 15개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를 신청했으나 이를 통과한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업계에서 유망기업으로 꼽히는 브릿지바이오, 카이노스메드,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등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회계 문제는 올 초부터 바이오 업체들을 괴롭혔다. 금융감독원은 올 1월부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테마감리에 착수했다. 이에 3월 바이로메드, 파미셀 등 바이오 기업들이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대거 정정했고, 차바이오텍은 관리대상 종목이 됐다.

여기에 지난 5월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하며 분식회계 의혹이 일어났다. 두 번의 금감원 감리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11월이 돼서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났다. 이달에는 금감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에 착수하면서 회계 이슈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주가는 매번 요동쳤다. 올 1월13일 13771.58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던 코스닥 제약지수는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보고서를 정정한 3월부터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발생한 지난 5월2일에는 11954.49까지 떨어졌고, 올해 10월29일에는 8149.65까지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상장 시기를 늦춰야 했다.

상장을 준비하던 한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워진 만큼 상장 시기를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며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 성장 지원 약속에도 고삐 죈 금융당국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전 기업들의 회계 처리 및 재무제표에 대한 감리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 9월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르면 R&D 비용의 자산화 단계는 신약의 경우 임상 3상을 승인받았을 때야 가능하다. 임상 3상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장 직전의 바이오 업체 중 이 단계에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 오히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임상을 진행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는 감독지침에 따라 모든 R&D 투자를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하려는 바이오 기업들은 이제 R&D 투자금을 모두 비용으로 처리해야만 할 것"이라며 "회계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금융당국의 의도는 좋지만, 3년간의 계도기간을 운영하는 등 연착륙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당국이 내놓은 회계 처리 관련 감독지침은 실제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임상 3상에 진입하는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임상 2상 후에 허가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 "R&D 투자는 물론 본업 자체에 차질"

업계에서는 회계 문제 등으로 인해 바이오 업체들의 사업과 R&D 투자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인천시와 함께 송도 11공구 33만578㎡(10만 평) 부지에 5공장(가칭)을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대부분 인력이 분식회계 의혹 해명과 행정소송 등에 집중되면서 현재 신공장 프로젝트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바이오 업체들도 회계 처리 문제로 손실이 난 부분을 메꾸기 위해 당장 매출과 이익이 나오는 사업을 찾아야 할 판이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업체들이 R&D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위해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R&D 집중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