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약중독자의 고백②] "남편과 딸과 나를 집어삼킨 마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약과의 질긴 인연..중학생 시절 마약중독자에게 성폭행 당해
남편마저 마약중독자에 막내딸마저 필로폰 투약
채무 대신 필로폰 받은 남성, 호기심에 손 댔다 '중독'
경찰에 끌려가는 아들 모습 보고 어머니 오열.."죽고 싶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남들처럼 스스로 선택한 마약이 아니었다. 박서현(가명)씨에게 마약과 인연은 중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간다. 어느날 오후 집 근처 골목을 지나는데 한 남성이 말을 걸어왔다. 서울역으로 가는 길 좀 알려달라는 부탁이었다. 서울역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돌아서는데, 남성은 집요하게 함께 가서 알려달라고 했다. 그 옆에는 친구로 보이는 남성이 차에 탄 채 박 씨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넉넉한 인심이 있던 시절, 박 씨는 결국 간곡한 부탁에 남성들을 따라나섰다.

그 선택은 박 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 불과 중학교 2학년때 이 남성들은 어린 박 씨를 후미진 곳으로 데려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행했다. 박 씨는 이후 TV를 통해 이 남성들이 유명 음악인이라는, 또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써 상처를 외면하고 살던 고등학교 1학년,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친척 오빠가 접근해왔다. 친척 오빠는 “너 남자 경험 있는 거 다 안다”고 협박하며 박 씨를 성폭행했다. 지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박 씨는 학교에서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3일만에 깨어나 가족들에게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말했다. 그런데 가족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박 씨를 나무랐다. “여자가 어떻게 하고 몸가짐을 다녔길래 그러느냐”는 타박이 뒤따랐다.

‘시집은 다 갔다’고 생각한 새어머니는 아직 졸업도 안 한 박 씨를 이름 모를 서른 살 남성에게 팔아버렸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남성은 박 씨의 이복동생에게 학비를 대주는 조건으로 박 씨를 데려갔다.

남편 아닌 남편은 돈이 많은 ‘마약중독자’였다. 박 씨 역시 자연스럽게 마약에 빠져들었다. 모질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남성은 박 씨를 3년 동안이나 외진 곳으로 끌고 다녔다. 그 사이에서 두 딸도 낳았다. 어느 날에는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남편을 붙잡아갔다. 남편이 약초라고 했던 물건이 사실 대마초라는 사실도 이때 알았다. 무서움에 대마초를 재래식 변기에 모두 버렸다. 출소한 남편은 이 사실을 알고 3살, 1살 된 두 딸을 포함해 박 씨를 죽도록 때렸다. 박 씨는 아기 기저귀 한 장 챙기지 못하고 맨몸으로 도망쳤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돈도 기술도 없던 박 씨는 한 아동 상담소를 찾아갔다. 상담사는 아이들을 위해 해외입양을 권유했다. 아직 핏덩이인 아기를 해외에 보낼 수 없었던 박 씨는 결국 국내 한 고아원에 아이들을 맡겼다. 박 씨는 당시 큰 딸이 죽을 듯이 울며 달라붙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꼭 데리러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박 씨는 고아원을 빠져나갔다.

아이들을 위해 박 씨는 마약을 끊기로 결심했다. 다른 중독자들과 달리 마약을 끊어야 할 이유는 분명했다.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두 딸. 박 씨는 9년 동안 한 대학 부속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했다. 지독한 금단현상이 덮쳐왔다. 몸이 떨리고 신경은 날카로워졌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두 딸의 얼굴을 떠올렸다. 박 씨는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단약에 성공했다는 판단을 받자마자, 딸들이 있는 고아원으로 달려갔다. 박 씨는 20대, 아이들은 어느새 10대가 돼 있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박 씨를 따라나섰다.

사건은 막내딸이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면서 터졌다. 아이들 방을 정리하던 박 씨는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주사기를 발견했다. 필로폰이었다. 수시로 가출하던 막내딸이 마약에 손 대고 있다는 사실은 박 씨에게 충격이었다. 10대에 처음 마약을 접했던 박 씨는 막내딸에게 마약이 대물림 됐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박 씨는 곧장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경찰은 별안간 막내딸을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에 의논만 하려고 한 것이 딸을 전과자로 만들게 됐다는 사실에 박 씨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 다행히 딸은 집행유예로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지만 집에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막내딸이 집을 나간지 3년이 지난 어느날, 전화가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꿈에 그리던 막내딸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저예요..” 놀란 박 씨는 숨조차 쉴 수 없었다. 가정으로 돌아온 딸은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단약(마약을 끊는 일)에 성공했다. 두 딸은 번듯한 직장을 잡아 각자의 삶을 꾸려나갔다. 박 씨는 구청에서 하는 여성축구회에도 나가고 검정고시도 준비했다. 마약과의 질긴 인연에 끝을 낸 박 씨는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중독자를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라”며 “누구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듯 누구도 마약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친구에게 채무 대신 마약을 받은 그날, 최정락(가명)씨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만난 친구는 대뜸 “돈이 없으니 대신 이거라도 받으라”며 필로폰을 건넸다. 마약을 팔면 빌려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젊은 시절부터 조직폭력배에 몸 담았던 최 씨에게 마약은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었다. 마약은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조직의 주요 수입원이었다. 다만 최 씨는 마약에 취한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마약을 경멸했고 또 멀리했다. 오랜 조직 생활에도 마약중독자의 길로 빠지지 않았던 최 씨였지만, 문제는 역시 ‘호기심’이었다. 팔뚝에 주사기를 꽂아넣은 최 씨는 그렇게 마약의 수렁에 발을 담그게 됐다.

곧 최 씨는 필로폰 말고는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마약을 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기까지 했다. 마약은 최 씨의 몸은 물론 정신까지 잠식해 들어갔다. 4개월 뒤 최 씨에게 처음 마약을 건넸던 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연히 최 씨 역시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다른 폭력사건까지 겹쳐 2년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갇힌 최 씨는 마약을 끊어야 겠다는 생각보다 밀고한 친구를 원망했다. 오히려 재수가 없어 걸렸다고 생각했다. 출소 후 최 씨는 더 은밀히 마약을 즐길 방법을 찾아다녔다. 이제 최 씨 주변에는 온통 마약 중독자들 뿐이었다. 처음 처벌을 받은 이후 최 씨는 불안증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단속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냈다. 최 씨는 마약으로 인한 불안을 마약으로 달래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최 씨는 다른 공무집행방해사건까지 겹쳐 3년동안 차디찬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최 씨는 이때 처음으로 마약에 손 댄 걸 후회했다. 아직 27살, 앞이 창창한 젊은 나이였음에도 삶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교도소 내에서 싸움을 하거나 자해하기도 했다. 화를 풀기 위해 폭력을 휘둘러도 후회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최 씨는 오랜 시간 복역을 마치고 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조직 선배들이 마중나와 있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한 선배가 “회포 좀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필로폰이 담긴 주사기를 꺼냈다. 교도소에서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각오했던 최 씨는 눈 앞의 마약에 흔들렸다. 정신은 마약을 거부했지만, 몸이 뜨거워졌다. 숨이 가빠오고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약의 간단한 손짓 한 번에 최 씨의 결심은 쉽게 무너졌다. 최 씨는 복역 중 마약을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단약이 아니라 단지 마약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을 뿐이었다.

출소날 마약을 건네준 조직의 선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선배에게 마약투약자 5명의 이름을 대고 검거에 도움을 주면 풀어준다고 약속했다. 결국 선배는 최 씨를 포함해 7명의 이름을 댔다. 최 씨는 출소한지 불과 ‘3일’만에 다시 차가운 철창 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붙잡혀 온 자신의 모습을 본 최 씨는 비참했다. 특히 경찰에 붙잡히는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본 어머니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3년 만에 다시 보는 아들의 모습을 다시 경찰서에서 봐야만 했던 어머니. 경찰차에 타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발악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길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 우셨던 어머니. 끝내 범죄자의 모습으로 경찰차에 태워진 아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쓰러지신 어머니. 그 모습을 본 최 씨는 가슴이 쓰렸다.

최 씨는 결국 유치장 화장실에 들어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끔찍한 선택을 했다. 최 씨는 자신이 없어지면 어머니도 누나도 더 이상 마음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옷을 매놓은 쇠철창이 끊어지면서 최 씨는 목숨을 구했다. 눈을 뜬 최 씨는 그날 밀려오는 후회와 서글픔에 냄새나는 담요를 덮고 엉엉 울었다. 최 씨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오면서 ‘단약’을 결심했다.

출소일 아침, 최 씨의 어머니는 쌀쌀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교도소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 손에는 아들을 위한 두꺼운 옷이 들려 있었다. 최 씨는 곧장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스스로 단약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최 씨는 마약상담을 받기 위해 한 시민단체를 찾았다. 이곳에서 마약을 끊고 있는 한 여성을 보면서 최 씨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매주 중독자 치료모임에 나가 서로가 안고 있던 고통의 시간도 공유하고 격려하면서 단약의 의지를 다졌다. 최 씨는 단약을 넘어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의 상담도 맡았다. 이들에게 자신이 겪은 생생한 경험을 전해주면서 마약중독자의 길로 걷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최 씨는 마약뿐이었던 지난 인생을 후회하는 만큼, 이제 새로운 삶을 가꾸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