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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대학 자율 정원 감축’ 박백범 “총장이 리더십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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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정원 감축에서 대학 자율 정원 감축으로 전환
진단 지표에 학생 충원율·전임교원 확보율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교육부가 4일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시안)’을 통해 “진단 지표에서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비중을 20%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학생인구 급감에 대비, 대학 자체 정원 감축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진단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학생 충원율·전임교원 확보율 지표 비중 확대 △5개 권역 구분 및 권역별 선정 원칙 적용 △대학이 진단 참여 여부 선택 등이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대학 자율 정원 감축 내부 진통은) 대학이 총장을 중심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백범 차관과 류장수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부경대 교수)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류장수 교수, 박백범 교육부 차관. [사진=김경민 기자. 2019. 08. 14.]

-대학 자율로 참여를 결정한다고 하면 일반재정지원 포함해서 특수목적사업 등 교육부자 진행하는 사업은 신청 못 하게 된다. 그렇게 치면 대학 입장에선 사실상 강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박백범 차관) 아무래도 자신이 있는 대학은 참여를 할 것이고 종교계·예술계 대학 등 평가에 별 의미가 없는 대학 중심으로는 미참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대학의 의사를 존중해 줄 수밖에 없다. 물론 일반재정지원은 제한되지만, 미참여 대학에 대해서도 일부 재정지원이 가능하다. 또 국가장학금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류장수 교수) 2주기 평가 때도 참여를 원하지 않는 대학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 학교를 밝힐 수 없지만,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진단에 참여를 원하지 않는 대학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몇 개가 될지는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그럼 2주기 때는 몇 퍼센트 정도가 미참여를 원했나.

▲(박) 323개 대학 중에 실제 참여를 안 한 대학이 순수하게 30개 대학이다. 10% 조금 못 되는 숫자라고 보면 된다.

-지역별로 쿼터를 늘리고 만점에 대한 기준을 좀 달리한다고 했다. 가이드 라인이 있는지.

▲(박) 5개 권역별로 만점 기준을 달리 적용하겠다는 거다. 어떤 지역은 여건이 열악해 만점 기준이 낮을 수 있고 수도권 지역 등은 만점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절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우리 지역에서는 이런 정도 목표를 갖고 노력하면 되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평가 부담이 완화 되고 지역대학들이 부담을 덜 느끼게 될 것 같다.

-학생 충원율 지표가 강화된다. 입학 정원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고 2021학년도의 신입생 충원율이 관건인 만큼 여기에 사활을 걸게 될 것 같다. 또 교육부가 지표를 강화하는 것은 2021학년도 입학 정원에 맞춰 충원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정을 권장하는 취지냐.

▲(류) 정원 문제에 있어서 정부의 기능을 너무 강화 시키기엔 점점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2학년, 3학년 올라가면서 충원되는 비율(재학생 충원율) 결국은 시장에서 가장 정확하게 그 대학의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유지 충원율은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할 때 일정한 기준을 도달하지 못하면 재정지원을 하지 않게 돼있다. 그래서 비록 선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충원율을 충족시킬 자신이 없으면 떨어뜨리면서 일반재정지원을 받든지 아니면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렇기 때문에 내년 입학정원은 물론 그 이후에 몇 년간도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재학생 충원율 관련, 예를 들어 반수로 이탈하는 학생이 없도록 대학이 자체적으로 혁신을 하고 또 애초에 학생을 선발할 때도 그런 것들을 고민해서 뽑도록 한다는건가.

▲(류) 그런 점이 있다. 그리고 신입생 정원율 경우에 90% 이상 도달한 대학에도 2학년, 3학년 학년이 올라가면서 등록률이 낮아지는 학교들이 있따. 이 학교들은 학생들이 들어가서 실제 다녀보니까 계속 다니기 어렵다고 판단한거다. 우리는 학부모, 학생들 생각을 굉장히 존중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에 40만명 수준까지 학생 인구가 줄어든다고 추계했다. 현재 입학 정원이 49만명 좀 넘는 상황인데, 2023년까지 3년 동안 약 9만명을 감축해야 하는 현실이다. 적정 규모가 가능하다고 보나.

▲(박) 9만명 감축이라고 하는 게 적정 규모라고 어느 누구도 판단하기는 어렵다. 선진국의 경우 정원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 대학의 역량 정도는 상정해 놓고 거기에 ±10~20% 어느 정도 여유는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반드시 9만명, 또 2024년도 가서는 12만명까지 줄여야 된다는 게 아니라, 대학별 여건을 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라는 의미다.

-대학 입학정원 개념 자체를 학령 인구 수와 꼭 맞출필요는 없다는 의미인지.

▲지나친 해석이다. 지금 현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정원 대비해 학령 인구가 이 정도로 줄어드니 감안해서 스스로 대학에서 조정하라는 의미다. 일종의 시그널이다.

-학령 인구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원 감축 권고에서 대학 자율로 정책을 바꾼 것은 대학 자율에 맡겼을 때 정원을 더 빠르게 감축할 수 있을거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박) 빠르고 늦고 보다는 대학이 스스로 '우리 대학의 정원이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을 결정하라는 의미다. 1기와 2기 구조 개혁에 있어서, 오히려 줄여야 할 대학은 안 줄이고 안 줄여도 되는 대학을 줄였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타율적인 정원 조정을 해서 그런 현상이 생겼다. 대학 여건을 스스로 판단하고 그만큼 충원할 자신이 있는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없고 여건이 맞지 않으면 스스로 더 줄여야 하는 시스템을 작동하라는 거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줄인 정원이 기대에 못 미쳐서 입학 정원이 입학 가능한 인구보다 더 많은 상황이 계속 유지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 있나.

▲(박)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고 보여진다. 충원율이 계속 떨어지게 되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상도 그렇게 하고 있다.

-저출산 기조와 수도권 쏠림 현상을 교육부가 혼자서 나서서 할 수 있다고 보나. 지역대학은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튼실한 대학인데도 충원율을 계속 줄여야 하고 수도권에 있는 대학은 경쟁력이 없어도 위치 때문에 일부러 정원을 줄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본다.

▲(박) 그렇기 때문에 권역별로 나눠서 만점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는 거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수도권에 있는 조금 뒤떨어진 대학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또 2기 진단까지는 권역하고 전국 나누는 비율을 5 대 1로 나눴는데 3기엔 2배 이상으로 권역 비율을 높인다.

▲(류) 2기가 과도기라고 하면 3기는 하나의 완결된 형태다. 교육부의 대학 정책에서 폐교 관련된 정책, 국가 균형 발전에 있어 이전 공공기관을 지역에 내려보내고 채용 할당을 더 높이는 정책 등과 함께 가준다면 대학의 발전을 자율적으로 하면서도 우려하는 부분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원율에 자신이 없는 대학은 스스로 정원을 줄일 것이다. 반대로 충원율에 자신이 있는 대학은 정원을 늘려도 되나.

▲(박) 아직은 정원 늘려도 된다는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 좀 더 구조 개혁이 진행되면서 지켜보겠다. 내후년까지 반도체계약학과처럼 특수한 분야에 있어서 일부 증원을 허용해줬다. 그래서 아주 특수한 경우 빼고는 아직 증원을 허용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 지표를 개선했다고 했다. 위원회에선 지표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 지 어떻게 논의했나.

▲(류) 위원회에서 많이 얘기했던 부분은 3주기엔 성과를 보자는 것이었다. 1기, 2기가 과정을 중시했다면 3기는 성과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줄이게 되면 학과 구조 개편 등 내부 진통이 상당할 것 같다. 대책이 있나.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다. 대학이 총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정부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게 아니고 대학이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서 헤쳐 나가야 한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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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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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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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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